[고전문학 교육론] 고전이 아닌 ‘문학’으로서의 고전문학 -소설 춘향전 감상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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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전문학 교육론] 고전이 아닌 ‘문학’으로서의 고전문학 -소설 춘향전 감상 수업-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서론 - '문학'으로서의 고전문학
2. 본론
(1) ‘문학’으로서의 《춘향전》
(2) 적극적인 문학감상이 주가 되는 수업
(3)《춘향전》감상 활동 방안
(4) 현장 적용 - 《춘향전》학습지도계획안
3. 결론

본문내용


춘향은 틀림없이 거기 있을 거여요.
춘향이의 꿈노래- 강은교
아주 기인 어둠이 날 손짓하고 있네
아주 검은 날개가 시방 날 부르네
등덜미에선 자꾸
부끄런 피(血)들이 멈칫대구
내 가락지 황홀한 가락지
심장을 조이네
아주 큰 손이 나를 껴안고 있네
아주 큰 눈이 내 간장 쓸개 숨구멍을 들여다 보네
가슴에선 때없이 슬픈 웃음이
슬픈 기쁨들이 새나구
그렇지 내 꿈 사랑하는 꿈
罰이 되어 벌써 떠나구
어쩔꺼나 어쩔꺼나
네 울음 어쩔꺼나
(날개 없는 새들 지저귐)
아 오늘밤은
피는 꽃 지는 잎이 한데 몸섞고 있네
아 오늘밤 꿈은
지는 잎 피는 뿌리 한데 입맞추는 꿈
님은 뵈지 않아
내 거울 조각 거울 혼자 흐느끼며
큰 칼 제 얼굴에 세상빛 주워 담아
목숨은 하나 죽음은 열
죽음이 열이면
죽음의 집은 스물 마흔 無限
아주 먼 눈물이 날 출렁이고 있네
아주 오랜 배가 날 자꾸 실어가네
어쩔꺼나 어쩔꺼나
새벽은 멀구
내 고름 한 자락 땅위에 놓치이니
눈물 자국 자국마다 일어서는 누구 발자국 소리
자연(自然)- 박재삼(<춘향이 마음>1962)
뉘라 알리
어느 가지에서는 연신 피고
어느 가지에서는 또한 지고들 하는
움직일 줄 아는 내 마음 꽃나무는
내 얼굴에 가지 벋은 채
참말로 참말로
사랑 때문에
햇살 때문에
못이겨 그냥 그
웃어진다 울어진다 하겠네.
3. 결론
처음에 머리로 생각한 막연한 활동 방법들을 산만하게 늘어놓는 일이야 사실 그다지 힘든 일이 아니었다. 이 방법들을 실제 수업에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구체적 절차를 고안하는 일은 그보다 몇 배나 더 큰 노력을 필요로 했던 것 같다. 보다 효과적인 교수-학습을 위한 고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물론 실제 현장에서 ‘교육’을 행하는 일만큼 힘든 일은 없겠지만 말이다.
수업방법들을 고민하는 내내,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고전을 이해하기 어렵고 재미없는 특수 문학이 아닌, 주위에서 언제든 찾아볼 수 있는 문학작품들과 동등한 작품으로서 바라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장 컸다. 처음에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의 이분법을 지양하고자 한 것은 고전이 고전으로서 가지는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단지 고전이 고전으로 머물러 있는 경우, 그것이 문학작품으로서 학생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수많은 즐거움들을 놓치게 되는 것이 안타까웠을 뿐이다.
물론 고전문학작품이 의도한 것처럼 학생들에게 친근한 문학으로 다가서기 위해서는 현대어 번역의 문제 등 아직도 많은 문제가 남아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적어도 문학 수업에서만큼은 교사의 수고로운 노력을 통해서라도 현대어로 옮긴 작품을 제시하여 고전을 문학으로서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이 유명한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읽고 감동하는 것은 그가 구사한 영어 표현의 미적 효과 때문이 아니라, 그 속에 들어있는 인간 삶의 모습과 희로애락에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전문학교육이 언어교육이나 문학사 교육을 떠나 되도록 문학감상 교육으로 나아가야 하는 근거는 바로 여기에 있다.
덧붙이는 말
고전으로서의 가치를 소홀히 하는 고전문학교육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문학으로서의 가치를 무시한 문학교육은 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우리 고전교육은 지나치게 古傳에, 古에 집착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서양에서 고전이란 출간 이후 수 백년간 이어져온 베스트셀러나 다름없다. 고대인들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에게까지도 의미를 주는 문학작품 가운데 하나일 뿐이란 얘기다. 현대에 활동하는 작가가 괴테나 헤세와 비교되기도 하고, 보들레르와 릴케의 시집은 일상인들의 생활 속에 항상 가까이 두고 언제나 찾게 되는 책이 되기도 한다. 우리 고전소설과 고전시가는 그렇지가 못하다. 그저 대학 입시를 위해, 전공학문을 위해 존재하는 골치 아픈 암호문들로 인식될 뿐이다. 바로 이 점이 걱정스럽다는 이야기이다.
《춘향전》만 보더라도 그것은 일상의 문학감상을 위한 문학이기 앞서,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키는 태도’를 기르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사실 ‘한국 문학의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키려는 태도를 지닌다.’ 라고 명시되어 있는 교육과정문서상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 고전문학만큼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장르가 없다는 것은 당연하며, 고전문학 작품을 통해 그러한 태도를 기르는 것에 대해 비판할 만한 근거는 전혀 없다. 그러나 ‘우리 전통을 알기 위해’, ‘고전문법을 이해하기 위해’ 억지로 강요되는 고전작품이 과연 문학의 향기를 지닐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생기는 것 역시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고전문학교육이 고전문학의 특수성을 지나치게 내세운 나머지 그것이 지니는 문학으로서 지니는 가치가 지나치게 경시되는 것, 그것이 존재하게 된 원래의 이유를 상실해버리는 것, 그런 상황을 참기가 힘들다.
우리 고전문학이라고 왜 생활의 문학이 될 수 없을까.《춘향전》도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지고지순한 사랑을 노래하는 아름다운 문학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아름다운 한시번역집이 그 어떤 연애시집보다 더 큰 감동을 선사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어구해석과 고전적 가치만을 주입시키는 고전문학교육이 그것을 방해하고 있다.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즐기는 문학향유 안에 고전 역시 제 몫을 하기를 바란다는 소박한 바람을 가져본다. 고전이 문학가운데 더욱 빛나는 문학이 될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겠지만 말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고전으로서의 가치는 고전문학의 유일무이한 가치가 아니라 고전문학이 지닌 수많은 가치들 가운데 단지 하나일 따름이다. 작품이 가진 모든 가치들이 차별 없이 다함께 고려되고, 수용되고, 향유되는 것이 진정한 문학 감상의 과정이라 생각한다.
§참고문헌§
김대행, 김흥규 외, 『춘향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서광학술자료사, 1993.
권순긍, 『우리소설 토론해봅시다』, 도서출판 새날, 1997.
설성경, 『춘향 예술의 역사적 연구』, 연세대학교 출판부, 2000.
김대행 외, 『문학교육원론』, 서울대학교 출판부, 2000.
이상익 외, 『고전산문교육의 이론』, 집문당,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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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8.06.03
  • 저작시기20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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