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의 관계를 향하여 - 싸이월드(Cyworld)의 ‘일촌’을 통해 형성되는 새로운 인간관계

소개글

제 3의 관계를 향하여 - 싸이월드(Cyworld)의 ‘일촌’을 통해 형성되는 새로운 인간관계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I. 들어가며

II. 싸이월드 이전의 인터넷 인간관계
1. 인터넷(Internet)의 등장과 사이버 공간 형성
2. 사이버 공간의 발전
1) 초창기 사이버 공간, 게시판
2) 커뮤니티와 카페

III. 싸이월드 일촌의 등장
1. 개인과 개인 사이에 초점을 둔 인간관계
2. 오프라인 인맥을 바탕으로 한 인간관계

IV. 싸이월드 일촌의 기능적 특징
1. 주소록으로서의 일촌
2. 권한을 부여하는 일촌
3. 관계 지속 수단으로서의 일촌

V.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한 일촌
1. 사용자의 정체성이 확립된 온라인 관계를 창출한 일촌
2. 보다 폭 넓고, 지속적인 관계를 창출한 일촌

VI. 맺으며

본문내용

이러한 의미에서 사용자들은 기존에는 없던 온라인상에서의 새로운 인간관계 실명 기반으로 정체성이 확립되어 실질적인 교감을 나누는 관계를 누리게 되었다. 물론 기존에도 실명으로 자신을 대표하는,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나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적어 \'새로운 의미의 온라인에서의 인간관계를 형성했다\'고 말할 만큼 영향력 있는 사회현상은 아니었다.
2. 보다 폭 넓고, 지속적인 관계를 창출한 일촌
싸이월드의 일촌 서비스는 기존의 오프라인, 온라인에서보다 훨씬 넓은 인간관계를 만들어내었으며,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아는 사람의 소개로 한 번 정도 인사를 했다거나, 수업 시간에 같은 조에 편성되어 잠시 대화를 나눈 정도의 관계인데 그 사람과의 관계를 지속하고 싶다고 할 때, 만약 기존의 오프라인 관계 상황이라면 더 이상 인사조차 나누지 못하게 되기 십상이다. 관계를 지속하려고 인사를 한다거나 연락처를 알려고 하는 것은 물리적, 심리적 거리로 인해 시간, 노력 등 비교적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만약 관심 있는 사람의 이메일이나 전화번호 등의 연락처를 알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관계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메일을 통해서 서신을 띄우거나 통화를 하자면 그에 따르는 심적 부담이 비교적 크기 때문에 실질적인 관계로 발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기존의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도 보다 넓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에 큰 도움을 주지는 못했다. 먼저, 커뮤니티 서비스는 엄밀한 의미에서의 개인의 홈페이지 구축 솔루션을 제공하지 않았으므로 커뮤니티 서비스를 기반으로 자신의 홈페이지를 만들자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따라서 싸이월드 이전에는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드물었다. 설사, 커뮤니티를 이용해서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경우라 해도 특정한 개인을 검색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으므로 특정한 사람에게 관심이 있어도 표현할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이렇듯,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은 인간의 욕구는 언제나 있었던 것이지만 기존의 오프라인 관계, 온라인 서비스의 한계로 인해, 많은 경우에 그러한 욕구는 충족되지 못했다. 그러나 싸이월드의 일촌 서비스는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고,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을 도와준다. 싸이월드의 기본 목적은 사용자가 사람들과 일촌을 맺고 그들과 관계를 지속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그들이 의사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의 공간이다. 싸이월드는 다른 커뮤니티 서비스보다 월등히 편리한 개인 홈페이지 구축 솔루션을 제공한다. 따라서 컴퓨터 사용에 익숙하지 못한 사용자라 할지라도 홈페이지를 손쉽게 만들 수 있었고 많은 사용자가 유입되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싸이월드는 다른 커뮤니티 서비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므로, 관심이 있는 사람이 10대나 20대라면 싸이월드에 가입되어있는 경우가 기타 커뮤니티 서비스와 비교할 때 많다.
그러므로 싸이월드의 일촌 맺기(사람 찾기) 기능을 이용해서 자신이 관심 있는 사람의 홈페이지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그 사람의 미니홈피를 검색하고, 방문하고, 방명록에 간단한 글을 남김으로써 그 사람에 대한 관심을 큰 비용 없이 나타낼 수 있다. 또는, “전화번호 좀 알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 대신, “싸이 하세요?”라고 묻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홈페이지에 방문해보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앞으로의 관계를 도모할 수 있다. 사용자 쌍방이 일촌 신청을 하고 수락하는 것 또한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커뮤니티 서비스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홈페이지에 가입하는 것은 단방향의 행위이지만, 싸이월드에서 일촌이 된다는 것은 \'서로\' 일촌이 되어 서로에게 특정한 지위와 권한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서로의 게시물을 제한 없이 열람하는 지위와 권한을 주고받게 된다는 것 자체로도 친밀감이 형성되어 관계를 유지하는데 기여한다. 일촌이 되면 매우 손쉽게 자신의 일촌의 홈페이지에 방문할 수 있게 된다. 일촌 방문이 쉽다는 것 그러나 방문의 용이성이 방문횟수를 결정하는가는 검증이 필요한 문제이다.
은 접근 경로가 복잡하거나 눈에 잘 띄지 않아, 조금만 관심을 갖지 못하면 쉽게 잊혀지는 이메일 친구나 커뮤니티와는 구별되는 특성이다.
VI. 맺으며
이제까지 본 논문은 싸이월드의 일촌이 만들어낸 새로운 형태의 인간관계를 다각도로 살펴보았다. 싸이월드 이전까지의 온라인 인간관계가 개인 대 집단 형태의 관계이며 일방향적인 관계였다면, 싸이월드의 일촌 서비스는 앞서 제시된 여러 기능과 장치를 통해 개인 대 개인, 그리고 쌍방향적인 인간관계의 모델을 성공적으로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싸이월드가 제시한 일촌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관계의 장점을 고루 섞은 제 3의 인간관계인 것이다.
싸이월드의 일촌은 이제껏 온라인 관계에서 부족한 면으로 지적되어온 익명성, 장기적인 관계 지속의 어려움, 일방향적인 관계 등의 문제를 각각 실명제, ‘일촌’이라는 친밀한 개념, 상호 동의 하에 맺어지는 쌍방향적 ‘일촌 맺기’ 등의 해결책을 통해 어느 정도 극복하였다. 또한 오프라인 관계에서 흔히 간과할 수 있는 먼 지인과의 관계, 생일 축하, 안부 주고받기 등의 문제는 업데이트된 일촌 홈피 알려주기, 생일 알려주기, 방명록 운영 등의 서비스를 통해 오프라인 관계에서의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온라인 관계는 넓지만 얕기 쉽고, 오프라인 관계는 깊지만 좁기 쉽다. 싸이월드의 일촌은 넓은 온라인 관계를 조금 더 깊게, 좁은 오프라인 관계를 조금 더 넓게 만들어 줄 수 있는 21세기형 인간관계의 새로운 모델이다.
참 고 문 헌
“지인 네트워크 시장 달아오른다”, 디지털 타임스 2004.6.9.
이동현, “‘법인단체 미니홈피’ 서비스 준비중”: SK 커뮤니케이션즈 이동형 싸이월드 본부장
인터뷰, 문화일보 2004.6.21.
김수연, “지식 창출을 넘어서는 창조적 마인드가 중요”: SK 커뮤니케이션즈 유현오 사장
인터뷰, 대학신문 2004.11.20.
서혜림, “블로그, 1인 미디어인가 시시껄렁한 이야기판인가”, 대학신문 200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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