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념을 현실에 실현하지 못한 채 늘 기갈의 고통을 겪고 살았기에, 저승에서도 그리하리라고 하였다. 그가 그토록 기갈의 고통을 겪어야했던 것은 늘 ‘꿈을 꾸고’ 있었기 때문일 게다. 어린 시절부터 공부했던 왕도정치의 이상을 결코 실현할 수 없었으며, 모두가 조화를 이루며 사는 대동사회도 만들 수 없었다. 그것을 똑똑히 알면서도 그런 정치와 사회를 꿈꾸었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묘에 ‘꿈꾸다 죽은 늙은이(當書夢死老)’ 『매월당집』권14, 「我生」
라고 써달라고 했다.
그는 현실의 모든 속박을 벗어나려 했고 사상의 귀속을 거부했기에, 삼교를 넘나들었다. 유교인가 불교인가 도교인가 하는 구별을 중시하지 않고, 사상을 체득하고 실천하는 것을 중시하였다. 사상이 사상으로서만 권위를 지니고 실생활에서 구현되지 않는 현상을 우려하였던 것이다.
자유롭게 세상에서 벗어나 세상을 관조하며 너털웃음을 지을 수 있는 도량을 가졌던 김시습. 그 자유를 위해 고독할 수밖에 없었던 당대의 천재가 좌절하지 않고 글로써 이기려했던 모습을 『금오신화』에서 볼 수 있었다. 후대에 자신을 알아줄 사람을 기다리겠다고 했던 그의 천재성을 남겨진 그의 작품을 통해 더욱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라고 써달라고 했다.
그는 현실의 모든 속박을 벗어나려 했고 사상의 귀속을 거부했기에, 삼교를 넘나들었다. 유교인가 불교인가 도교인가 하는 구별을 중시하지 않고, 사상을 체득하고 실천하는 것을 중시하였다. 사상이 사상으로서만 권위를 지니고 실생활에서 구현되지 않는 현상을 우려하였던 것이다.
자유롭게 세상에서 벗어나 세상을 관조하며 너털웃음을 지을 수 있는 도량을 가졌던 김시습. 그 자유를 위해 고독할 수밖에 없었던 당대의 천재가 좌절하지 않고 글로써 이기려했던 모습을 『금오신화』에서 볼 수 있었다. 후대에 자신을 알아줄 사람을 기다리겠다고 했던 그의 천재성을 남겨진 그의 작품을 통해 더욱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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