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더니즘과 리얼리즘 -형식주의의 인식론적 지평과 올바른 예술방법
본 자료는 4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해당 자료는 4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4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차

1) 미적 질서와 개념에 있어서의 단절

2) 포스트모더니즘의 인식론적 방법론과 자기모순
- 후기 구조주의와 해체론

3) 지식(또는 인식)과 권력

4) 권력에 익명성과 주체의 부재

본문내용

가며 결정하는 역사는 씨니피앙과 씨니피에 사이의 의미관계가
아니라 그 너머에 존재하는 권력의 관계들로 보여진다. 역사는 수많은 권력에의 의지들이
언술행위와 진리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는 해석의 유희였다. 따라서 그에게 있어서 역사는
부조리하거나 일관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자체로서 객관적인 (의미)는 없다. 단지
있다면 (지배전략)으로서의 (의미)가, 또한 (지배전략)으로서의 (진리)가 있을 뿐이다.
그에게는 역사가 바로 텍스트의 공간이었다. 처음에 그는 그 광대무변한 공간에서 형식적인
규칙들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언술행위를 우리가 사물과 세계에
가하는 일종의 폭력행위 즉 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사회적 실천행위로 파악하면서부터
그는 그같은 형식적 규칙 대신에, 권력에의 의지들간의 언술행위를 둘러싼 유희와 전투의
전개과정을 탐색하게 되었다.
푸코가 데리다의 텍스트성을 넘어서서 마주치게 된 것은 바로 권력의 의지와 역사의
폭력이었다. 이 지점에서 그의 해체론은 다른 후기구조주의자들이 탐닉했던 끝없는 오
르가즘의 유회로부터 벗어나게 된다. 해체론의 벼랑 위에서 그가 바라보게 된 것은 막연한
심연이 아니라 권력과 폭력으로 가득찬 전장이었다. 바로 이 지점에서 그는 후기구조주의
또는 해체론 전반에 내재한 이론적 모순의 실체에 접근하게 된다. 그는 그 모순을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생리학의 법칙을 따르고 역사의 영향과는 상관이 없는 것처럼 생각되어왔던
육체에서까지도 사실은 그것이 각기 특징적인 수많은 권력의 지배체제를 거치면서 형
성되어 왔기 때문에 마치 그것이 하나의 역사인 것처럼 과거의 수많은 이질적인 폭력의
혼적들이 육체 속에 남아 있는 것에 주목한다. 그가 보기에 권력은 항시 스스로의 모습을
감추고 권력이 아닌 것, 즉 인간적인 학문이나 개인적인 자기인식의 가면을 쓰고 나타나기
때문에, 그리고 그것은 단 하나의 모습이 아니라 수많은 소단위의 권력(예를 들면 군대,
학교, 병원등)으로 분산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개개인을 그들 자신도 모르게 지배, 속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 푸코의 계보학은 권력의 행사가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간에 권
력으로부터 단절된 지식은 없으며, 만약 권력과 아무 관계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는 지식은
위선이나 오류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 권력을 분석하는 그 자신의 작업 역시 권력과
-160-
지식의 연관관계를 벗어나는 것이 아니다.
이때문에 푸코 역시 지식과 권력의 이질적인 대립과 모순관계 속에 놓여지게 되는
셈인데, 중심, 기원, 목적과 같은 어떤 형태의 절대적 가치도 분쇄하고 모든 것을 역사적으로 파악하려는 탈구조주의자의 일원으로서 그 자신 역시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이로 인해
그는 자신이 결코 이성과 진리를 대변하는 사람, 즉 (보편적 지식인)이 아니라 특정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특수한 지식인)일 뿐임을 밝힌다. 특수한 지식인으로서 그에게 중요한
것은, 권력의 본질이 어떠한 것인가, 누가 권력을 행사하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의
섬세한 메카니즘이 어떻게 작동하는가, 권력이 지배를 위해 사용하는 구체적인 기술과
전술은 어떠한가를 살피는 것이다. 이러한 탐구를 토대로 그가 할 일은 "현재 지배권의
여러 형태 -즉 사회적, 경제적 그리고 문화적 형태들 -속에서 작동하고 있는 진리의 권력을
그 지배권의 여러 형태로부터 떼어내는 것" 이며, 달리말하자면 현재의 체제 속에서의
권력의 균형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4) 권력에 익명성과 주체의 부재
그러나 이같은 상황이 되면 지식과 권력의 관계분석에 있어서 주체의 문제가 매우 중요한
관건이 된다.
푸코에게 있어서 (주체)의 개념은 본래 능동적 주체라는 의미와 수동적인 주체라는
이중적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간주되었으나, 이는 사회적 실천의 과정에 대한 분석과정에서
점차 후자의 의미로 기울어지게 되는 것으로 간주된다. 즉 주체는 (대상화)된다. 푸코는
주체의 대상화과정이 봉건적 지배질서의 느슨한 권력구조가 무너지고, 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구조가 전국적 단위로 확립되는 동시에 인간의 동원과 통제를 본격적으로 체
계화하여 통치의 기술로 삼았던 근대자본주의 국가의 형성과정과 발맞추어 진행되었음을
지적한다. 그러나 그는 마르크스와는 달리 권력의 문제를 계급간의 문제로, 즉 지배계급이
피지배계급을 억압하는 강제력으로 파악하지 않고, 계급과 무관한 다양한 권력의 원천을
상정함으로써 권력의 (주체)가 누구냐는 문제를 의미없는 질문으로 만들어 버렸다.
물론 (주체)의 대상화과정과 마찬가지로 근대자본주의의 분업화과정에 따라 권력의 익
명화과정이 발생한다. 말하자면 자본을 집적, 집중시키는 과정에서 지본가가 자본의 소
유자-소비자라기보다 오히려 자본의 운동이 그를 통해 관철되도록 하는 매개자의 역할을
하듯이 권력의 담지자, 행사자는 권력순환의 복잡한 유통구조 내에서 한나의 매개고리
역할을 할 뿐 권력의 원천은 아니라는 것이다.
권력은 제도도 아니며, 구조도 아니며, 어떤 특정한 사람들에게 부여된
특정한 힘도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주어진 사회 내의 어떤 복잡하고 전
략적인 상황에 부여된 명칭인 것이다.
이 때문에 지식과 권력의 보이지 않는 관계에 대항하는 투쟁에서 특수한 지식인의 역할은
애매해지게 되며, 투쟁의 (주체)와 극복 대상및 그 방향, 그리고 방법 등이 지극히 불투
명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결국 푸코는 (언술행위의 불가시성)이라든가 (권력의 익
명성)으로 나타나는 사회현상을 추동적으로 뚫고 나갈 수 있는 변혁의 (주체)를 명확히
설정하지 않음로써 사회현상은 본래(주체)의 힘으로는 대항하기 힘든, 실체를 파악할 수
없는 어떤 무엇으로 보는, 지극히 암울한 전망에 사로잡힌다.
따라서 푸코가 탈구조주의자들 중에서 누구 못지 않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에드
워드 사이드에 의하면 '세속적인'-문제를 소재로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역시 구조
주의의 치명적인 한계인 (주체의 부재)를 극복하지 못함으로써, 여타의 해체론자들과 별
차이 없이, 벼랑에 서서 권력의 의지들의 투쟁과 갈등으로 가득찬 역사의 소용돌이를
다분히 방관자적 입장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고 보인다.
  • 가격2,300
  • 페이지수13페이지
  • 등록일2002.04.04
  • 저작시기2002.04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92618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