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론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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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는 말

2. 믿음과 지식의 연관성

3. 요한 공동체의 성령이해

4. 성령에 의한 自我의 예수 인식

5. 맺는말

본문내용

정말 전적으로 낯선 인격일까 ? 인간은 다만 성령에 압도당할 수 밖에 없는 존재인가 ?' 하고 다시 적었다. 여기에서 인식론과 연결된 인식대상으로서의 성령과 인식작용으로서의 성령을 어떻게 연결하는가 ?' 하는 문장을 낙서했다. 세번째 강의에서는 인식론이 사물의 본질 (물 자체)에 접근하는 가능성을 열어놓는다는 말씀을 들었었다. 나는 낯선 곳에서 오는 하나님의 영과 인간 안에 있는 하나님을 인식할 수 있는 선천성'이라고 다시 낙서 했다. 인간은 하나님 형상으로서 하나님의 영을 인식하고 결단하여 행동한다. 그 때 나는 기독교 신앙이 일종의 환원 과정을 거친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세번째 강의 필기에는 선험적 능력 = 하나님께 부여받은 것이라고 고백함 : 본질을 직관함 = 성령의 빛안에서라고 고백함'이라는 낙서가 덧붙여져 있다. 나는 인간 인식의 자율성이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인간 인식의 자주성을 하나님 영과의 관련성속에서 해명하기 위한 과정이 이 연구 과정이다. 낯선 분'이 나'의 슬픔과 기쁨을 헤아리시고 인도하시는 과정을 체험 뿐만이 아닌 언어로도 표현하고 싶었다. 정말 알고 싶었다. 여기까지는 즐거웠다. 이어서 아무 생각 없이 그저 끌린다는 이유로' 특정 철학 사상을 도구로 삼기로 했다. 하지만, 김 희성 교수님께 처음 연구 주제를 들고 갔을 때, 나는 그다지 긍정적인 말씀을 듣지 못했다. 교수님의 연구 방법론과 내가 생각한 방법론은 상당한 거리가 있었고, 이러한 거리를 절실히 깨닫기까지는 두달이 넘는 거룩한 시간 낭비(?)가 필요했었다. 더구나, Husserl의 언어는 성령과 마찬가지로 낯섬 그 자체였다. 길을 잃은 듯한 절박한 심정에 어지러웠다. 한 시간 정도 정신에 채찍질을 하면서 읽고 나면 넘긴 책장은 채 두장이 되질 않았다. 나는 분명히 사유의 흐름을 분석해 내는 그의 사상을 성령의 인식과도 연결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일단 언어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러한 분석에 이르려면 얼마나 해야 하는지 가늠할 수도 없었다. 지난 학기에는 이 상훈, 김 희성, 노 세영, 조 태연, 이 신건 교수님께 배우고 있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하루하루가 살아가는 중인지, 죽어가는 중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주요 내용을 구상할 무렵, 현대 신약학의 동향' 강의를 들으면서 성서 신학적 접근이 아니라는 당연한 사실을 깨달았다. 나의 방법론은 조직 신학적 접근이었고, 먼 옛날 요한 공동체의 사람들은 성령이 내주하시는 능력이 인간의 어떤 본질과 연관되는가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성령론'은 분명히 성서신학의 강의였다 ! 그제서야 교수님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그저 내 방식대로 요한 공동체가 말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를 바로잡기 위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정신없이 성경 주석을 했다. 결국, 비교적 일찍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성령론'시험 보기 한 시간전까지 헬라어 인용구에 점을 찍다가 제출했다. 교수님께서 안녕 ? ' 하셨는데, 순간 어... 별로 안녕하지 못해요.'하는 너무 솔직한 대답이 튀어 나왔다. (웃으시면서) 아니 ! 안녕하지 못하다고 ? ' 나는 즉시 뉘우치면서 다시 어...' 하고 재빨리 물러나왔다. 이어서 시험을 보고 (있는 힘을 다해 머리를 쓰면서) 나오는 길에 퇴근하시는 교수님과 마주쳤다. 같은 방향으로 전철을 탔다. 그 논문, 너무 양이 많아.' 저... 아주 고통스러웠어요.' 음. 고통스럽게 쓴 것 같아.' 그래도 나중에 사정없이 비평해 주세요.' 음. '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다가올 무렵, 교수님께서는 연필및 말씀으로 이러저러한 논평을 해주셨다. 그리고 몇주 지난 후에 기억하고 있나 ? '하고 물으셨다. 나는 대답하면서도 다시 식은땀을 흘렸다. 교수님께서는 내가 과연 정당하게 Husserl의 사상을 이해하고 사용했는지, 요한 공동체의 상황과 연결지울 수 있는 사상이었는지 다시 물으셨다. 그리고 성서신학적 방법론에서 요구하는 보다 엄밀한 주석과 저자 요한이 의도하는 바를 정확히 분석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주제를 연구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론의 정당성과 그 창의적 적용을 가능하게 하는 증거를 성서에서 많이 찾아야 한다는 말씀이었다. 나는 이 연구가 아직도, 自我가 보라의 自我인지, 요한 공동체의 自我인지, 복음서 저자의 自我인지 분명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 성령이 단순히 인식과 지각에만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감정및 행동까지도 포용하신다는 것을 설명하지 못했다. 논지가 과연 정당한가도 거듭 질문해야 한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연구기간 동안, 주위의 귀한 조언을 들으면서 Husserl에 있어서 길 잃는 정도를 조금씩 줄여 나갔다. 손에 잡히지도 않을 진리가 과연 인식 될 수 있는가 하는 물음은 가장 근원적이다. 가끔, 무의미한 짓을 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면 한참씩 멍해지고 그랬다. 이러한 무의미성에 대한 도전의식이 지난 학기의 경험에서 얻은 귀중한 교훈이다. 선택한 방법론에 의해, 한 신학도 안에서 Husserl의 사상은 그 독특성을 변형시켜서 성령을 표현할 수 있는 매개가 되었다. 동시에 조직신학과 성서신학의 단절성과 연속성, 철학과 신학의 단절성과 연속성이 날카롭게 안에서 충돌했었다. 전존재로 경험한 그 멍해질 정도'의 충격과 기쁨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다. 분명한 사실은 성령론' 강의와 관련하여 좌충우돌 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김 희성 교수님과 함께 이 윤일 교수님을 생각한다. Husserl을 선택하기까지 철학에 대한 감수성을 지키고 가꿀 수 있도록 많은 영향을 주셨다. 나는 그분에게 91, 92년에 걸쳐 논리학'과 현대철학'을 배웠다. 교수님께서는 철학적 사유의 기쁨과 아름다움에 대해서 언제나 당당하셨다. 그 강의들을 떠올리면 심장이 빠르게 뛴다. 그 때 처음으로 강의를 통해 날아오르는 법을 배웠다. 행복했다. 이런 만남이 계속되었던 4년 동안, 행복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나님이 아니면... 동시에, 하나님이 계시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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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2,300
  • 페이지수16페이지
  • 등록일2002.10.02
  • 저작시기2002.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0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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