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영화사 3 : 프랑스 누벨바그 소련 및 동구권 영화 아시아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해당 자료는 10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10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차

프랑스 누벨바그 / 소련 및 동구권 영화 / 아시아 영화

경험, 기억, 역사의 질서 <히로시마 내 사랑> .. 프랑스, 알렝 레네, 1959
[알렝 레네]
12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영화 <그녀의 삶을 살다> 프랑스, 쟝 뤽 고다르, 1962
[쟝 뤽 고다르]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쥘과 짐> ... 프랑스, 프랑소와 트뤼포, 1961
[프랑소와 트뤼포]

영화 혁명을 일으킨 누벨바그 작가들 : 그들의 바꾼 것과 보존한 것

역사 혹은 숙명 <재와 다이아몬드> ......폴란드, 안제이 바이다, 1958
[안제이 바이다]

예술가와 정치 <메피스토> .............. 헝가리, 이스트반 자보, 1970
[이스트반 자보]

픽션 혹은 역사/관찰 <거울> .....소련,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1975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이야기 없는 이야기 <만춘> ..................... 일본, 오주 야스지로, 1949
[오주 야스지로]

실패한 이상주의자의 꿈 <가정과 세계> .. 인도, 샤티야지트 레이, 1984
[샤티야지트 레이]

살아야 할 때와 죽어야 할 때 <동년왕사> .... 대만, 후 샤오시엔, 1985
[후 샤오시엔]


**한글97

본문내용

러티브 구조, 절제된 세부적 표현, 시간에 대한 개념, 촬영과 편집의 리듬 같은 것들은 동양적이라기 보다는 서구적이다. 그의 영화에서 악인을 찾기란 힘들며 도덕적 판단은 외부적인 규범이나 사회 윤리에 뿌리를 두지 않으며 개인적인 수준에서 각각의 인물들의 묘사에 한정된다. 레이의 영화가 놀랄 만하게 성공적인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 부모와 아이들, 남편과 아내, 친구들의 집단을 통해서 그는 엄밀한 세밀화로 그리면서 그들의 상호작용의 우스꽝스러운 부분도 놓치지 않는다. 그래서 그의 영화들에서 사회적인 쟁점 - 여성들의 역할, 변화하는 종교적인 믿음, 영국 제국주의의 작용 - 도 결코 도식화를 허용하지 않는 상황들을 통해 걸러진다. 그의 사회적인 영역에 대한 통찰력은 간접적으로 전달될 뿐이다.
레이의 인도 영화에의 공헌은 지대하며 더 젊은 중요한 감독들의 귀감이 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의 시각은 동시대의 살아 있는 현실 보다는 독립 전 식민지 시대의 중간계급의 시각에서 나온 전통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인도의 다수를 차지하는 계급의 견해와는 궤를 달리하는 것이다.
동년왕사
동년왕사 童年往事
---------------------------------------
대만, 1985, 후 샤오시엔, 칼라, 137분
후 샤오시엔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담은 4편의 작품 중에서 가장 자전적인 색채가 농후한 작품은 <동년왕사>(영어제목은 <살아야 할 때와 죽어야 할 때>이다.
폐병으로 고생하는 아버지, 힘든 생활을 불평하는 어머니, 대륙으로 돌아가길 꿈꾸는 할머니, 그리고 어린 동생들과 함께 어려운 생활을 하는 주인공을 통해 대만에 이주한 한 가족의 비극을 담고 있다. 아버지가 결국 죽고 주인공은 반항적인 학생이 되며 어머니 역시 후두암으로 사망한다. 그 뒤 할머니와도 사별하게 된 주인공은 할머니가 그렇게 돌아가고 싶어하던, 손자인 자신을 그렇게 데려가고 싶어하던 대륙으로 가는 길이 어디였는가를 떠올리게 된다.
국민학교에서 고등학생이 되기까지 주인공의 성장을 담은 이 작품은 친구들과의 장난과 싸움질, 사회적 통과 의례로서의 입학 시험과 첫사랑, 어린이 세계에서 우연히 엿보여지는 어른들의 세계, 그 중에서도 전쟁과 사회 정세가 만화경처럼 간결하고도 절제된 채 묘사된다. 하지만 이 영화의 묘미는 제목 그대로 가족과의 이별, 세 번의 죽음이 한 가족에 미치는 영향과 그 결과를 아름다운 영상을 통해 담담하게 묘사함으로써 시적 긴장감이 살아 있다는 점이다. 이 작품에서도 신인 배우의 기용과 길게 찍기의 사용이 돋보였으며 잇달은 가족의 죽음으로 작품 전체에 흐르는 비애감을 역광, 그림자 등을 사용, 지나친 슬픔을 억제시키고자 하였다. 이것은 마치 <비정성시>에서 슬픔 저편으로 오히려 눈길을 던지는 것처럼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 동양에서의 생사관(生死觀)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언젠가 후 샤오시엔은 다음과 같이 말했었다.
"나는 사람이 태어나서 살고 죽고 헤어지고 좌절하고, 재난을 만나는 것이 슬픈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바로 이러한 일로부터 사람들은 살아갈 힘을 얻는다는 것, 그러한 과정을 나는 묘사하고 싶다. 사람들이 발휘하는 생명력, 그것이 바로 감동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후 샤오시엔의 영화의 힘 또한 바로 여기서 나오는 게 아닐까?
후 샤오시엔, 侯孝賢 (1949 - )
후 샤오시엔은 80년대의 세계 영화가 키운 거의 유일한 거장일지 모른다. 더구나 그가 영화중심지인 미국이나 영화 예술의 본거지인 유럽이 아닌 아시아의 변방인 대만 출신이라는 것은 90년대 이후 세계 영화의 방향을 암시하는 중요한 의미를 띤다.
후 샤오시엔은 중국 광동성 매현에서 태어나 1년 후 가족이 모두 대만으로 이주, 대만 남부 봉산이라는 곳에 정착하였다. 그의 영화들, <펑구이에서 온 소년들> <동년왕사> <연연풍진>은 바로 그가 어렸을 때부터 보고 생활한 대만인이 많은 시골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스크립터, 시나리오 작가로서 영화계에 입문, 1980년 직접 각본을 쓴 <귀여운 여인>으로 감독으로 데뷰한 후 샤오시엔은 젊은이의 애정관을 감각적으로 연출한 <유쾌한 바람>, 자연보호운동을 다룬 <강가의 푸른 들>을 만들었는데, 특히 <강가의 푸른 들>은 리얼리즘 감독인 후 샤오시엔 특유의 생생한 인물 묘사와 아름다운 풍경 속의 인간적인 모습, 평범한 일상생활 속의 감칠 맛 나는 유머감각 등이 잘 부각되어 있다.
황토소설 작가 황춘영의 세 편의 단편소설을 개작한 옴니버스 형태의 영화인 <샌드위치맨>의 첫번째 이야기를 연출한 후 샤오시엔은 연출력을 인정받아 <펑구이에서 온 소년들>을 만들었고, 1984년 낭트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음으로써 해외에 알려지게 된다. 그 이후에 잇달아 발표한 <동동의 방학> <동년왕사> <연연풍진>은 후 샤오시엔의 유년에서 청년까지의 자전적 경험을 담고 있다.
늘 대만인의 삶을 인간 보편적인 눈으로 그리려 했지만, 특히 <동년왕사> 이후에 만든 작품은 주제면에서 좀더 대만과 중국 사이의 현실적이고도 초현실적인 관계를 인식하고 인간을 그리려했다고 후 샤오시엔은 말한다. 옛날에 글로 역사를 기록했듯이 지금은 영화로서 역사가들이 소홀히 하거나 놓쳐버린 것들, 바로 자신이 보고 경험한 대만의 삶을 계속 기록하고 서술하고자 했다. 아마도 '슬픈' 이야기인 <비정성시>는 그의 이러한 영화관을 반영한 듯 하다.
1945년 일본 식민통치로부터의 해방, 국민당 정부의 대만 접수, 대만의 자치를 요구한 대만인들과 국민당 정권의 충돌이었던 1948년의 2.28 사건, 그리고 1949년 공산당에 밀린 국민당 정부가 대만에 건너와 눌러앉기까지를 담고 있는 영화가 <비정성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역사가 개인에게 주는 슬픔을 한 가족(주로 형제들)의 사랑과 죽음을 통하여 그린다. 소중한 사람들과의 헤어짐을 묘사하면서도 관객에게 강요하지 않고 오히려 담담하게 묘사함으로써 역사를 디디고 살아가는, 그리고 살아갈 힘을 얻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는 이 영화로 1989년 베니스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함으로써 아시아 문화의 전통에 맞닿아 있는 영화의 실체를 조심스럽게 보여주기 시작한 셈이다.

키워드

  • 가격3,000
  • 페이지수30페이지
  • 등록일2003.03.04
  • 저작시기2003.0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21336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