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부인의 정치 사회적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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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중공군 50만 명짜리 소설

2. 불륜과 자유 사이

3. 사회비판 의식의 상징

본문내용

화 성안'을 발의(6.19)했다. 그 취지는 복잡한 받침을 열 개만 남기고 없애며 어간(語幹)을 무시한다는 것인데 전자의 예로는 '믿다'를 '밋다'로, '갚다'를 '갑다'로 한다는 것과 후자의 예로는 '길이'를 '기리'로,'높이'를 '노피'로 한다는 것이었다.
현행 한글이 너무 어렵다는 배경에서 발의된 이 간소화의 기본골격은 리승만대통령이 소시적에 읽었던 <<신구약 성서>>의 맞춤법으로 돌아가자는 데 있었다. 공교롭게도 문교장관의 발의는 작가 정비석이 '공무원 도장'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기 이틀 전이었다. 아무리 작가가 속이 비었대도 그런 수모를 당하고서 비판의식이 솟아나지 않을 수는 없을터였다.
마침 모든 언론매체들은 '정부안'을 비판하기에 바빴다. 박수와 찬성에 익숙했던 문화풍토에서는 낯선 광경이 전개되기 시작했다. 7월 11일 국회에서는 무소속동지회 주최의 방청회가 열렸는데, <<자유부인>>의 장교수도 초청자 명단에 끼었을 정도가 아니라 갈채를 받은 학자로 부각되어 있다.
이때 장교수의 아내 오선영은 외박 미수사건으로 가출한지 20여일이 지났는데 신문보도로 국회 청문회 사실을 알고는 몰래 방청한 뒤 새삼 남편의 훌륭함을 깨닫고는 함께 귀가하는 것으로 <<자유부인>>은 끝난다.그러니까 한글파동이 이들 부부를 합치게 만든 격인데 이것은 춤바람을 서구식 경박으로 본 것(대학생 신춘호도 영문과다)과 대조적으로 한글을 전통적 민족의식으로 상정하고 있다. 한글 간소화주창을 리승만 정권의 본질로 삼았다면 그 반대측을 요즘말로 민주화세력으로 상정하고 있음을 간과해선 안된다.
작가가 이 소설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 국회 청문회 사실을 신문연재에서 다뤘을 때는 7월 하순 이후였다. 그런데 정치적으로는 그 비등하는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문교장관은 반대발언 금지령을 비밀리에 내렸고, 정부.자유당 연석회의에서의 반대결의(7.12)에도 개의치 않고 리승만은 거듭 개혁을 주장(7.15)하여 자유당도 대통령 견해 지지로 선회(7.16)하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였다.
리승만은 이에 힘입어 당장 고치기 어려우면 정부와 정부 상대 단체부터 쓰기 시작하고민중은 그뒤에 익혀서 쓰도록 하자는 해괴한 한 나라 두 맞춤법안을 내놓기도 했다(7.24).
권력이, 그 문제의 '도장'의 횡포 앞에서 작가는 정부 기관지 연재물임에도 불구하고 소설의 대미를 신랄한 비판으로 장식해 주었다. <<자유부인>>이 단순한 춤바람 소설이 아닌 소이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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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3.11.28
  • 저작시기2003.11
  • 파일형식한글(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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