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에 대하여

목차

[1] 대안학교의 개념

[2] 대안학교의 유형

[3] 대안학교 관련 교육법

[4] 대안학교의 이념
1.평화교육
2.노작교육
3.인간화 교육

[5] 대안교육문화운동
1. 공교육이 나아가야할 길
1.1. 문제를 만들어내는 공교육
1.2. 꼭 이루어야할 공교육의 정상화
1.2.1. 공교육의 교육적 기능 상실
1.2.2. 공교육의 황폐화에 영향을 받는 대상
2. 대안교육의 등장
2.1. 대안교육이란 무엇인가?
2.2. 대안교육 운동의 유형
2.2.1. 학교형
2.2.2 틈학교형
3)탈학교형
3. 푸른복지사무소가 추구하는 대안교육의 방향성 : 대안교육문화운동
3.1. 두가지 목표 : 교육의 공공성 확보, 교육가치 성취
3.2. 방법 : 대안교육문화운동
3.3. 푸른복지사무소의 사업
3.3.1. `자연아놀자` 대안캠프 운영
3.3.2. 다양한 방법을 통한 운동

[6] `4.대안교육` 의 내용 원전

본문내용

연대 활동을 한 차원 높이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였다. 즉, 상설 적인 연락 체계를 갖추어 정보와 경험을 서로 교류하는 한편, 대안교육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확산시킴으로써 향후 국가적인 교육정책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실천가와 연구자들이 망라된 협의체를 만든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성사될 경우 대안교육 운동은 질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라. 대안교육의 전망과 과제
1) 교육개혁과 대안교육
1995년 이후 대안교육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빠르게 확산된 것은 무엇보다도 기존의 학교교육에 대한 위기 의식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비록 접근 방식은 전혀 달랐으나, 바로 같은 시기에 비슷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정부의 교육개혁이 추진되고 있었다. 이러한 정황은 양자의 만남을 예견하는 것인 바, 실제로 대안교육 실천의 일부는 교육개혁으로 수용되어 공식적인 제도에 반영되었다.
그 계기는 교육부의 '학교 중도탈락자 종합대책'이었다. 중도탈락자 증가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교육부는 1996년 12월에 기존 학교의 운영체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방안과 함께 부적응 학생을 위한 소규모의 특성화 고등학교와 대안학교 설립을 골자로 하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여기서 대안학교란 이미 학생 중심의 인성교육을통해학교부적응학생들을성공적으로재적응시키고있던영광의영산성지고등학교를 모형으로 한 것으로서, 전국에 6개교를 시범적으로 설립 운영한다는 것이었다. 이 계획의 발표로 한때 대안학교의 의미가 부적응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로 잘못 각인 되기는 했지만, 한편으로 기존의 학교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었다. 이 계획은 수정 촹보완되어 1997년 하반기에 인성교육 중심의 특성화 고등학교로 법제화되었고, 이후 설립 신청을 받아 1998년 신학기에 개교토록 하였다. 이를 통해 앞서 언급한 영산성지고등학교와 산청의 간디학교, 그리고 광주의 한빛고등학교, 청주의 양업고등학교, 합천의 원경고등학교, 경주의 화랑고등학교가 정규 학교로 신규 설립되고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학생 선발과 교육과정 운영 면에서 우리 나라 최초의 자유학교라 할 수 있는 간디학교가 정규학교로 인가 받게 된 것은 종래의 규격화된 학교교육 관행에 비추어 획기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교육개혁위원회가 제안했던 고교설립 준칙주의, 그리고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 및 교사의 선발 등에 관한 학교의 자율권을 최대한 강화하도록 기존 법령을 개정함으로써 가능케 되었다. 특히 1997년 하반기에 입법 예고된 초촹중등교육법 시행령에 새로이 규정된 '자율학교'는 향후 학교 운영에 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에서 보듯이 대안교육 운동은 기존의 교육에 대한 문제 인식과 그 해결 방향의 모색에서 일정한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교육관계자는 물론 사회 일반에게 학교의 형태와 운영에 관한 새로운 상상력을 제공함으로써 학교의 개혁을 촉진했다고 할 수 있다.
2) 대안교육의 전망과 과제
시각에 따라 대안교육은 일시적인 유행으로 볼 수도 있고 종래 학교교육의 근본적인 변화를 암시하는 징후로 볼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일리 있는 근거 제시가 가능하겠지만, 여기서는 대안교육이 가지고 있는 핵심적인 특징에 비추어 향후 전망을 해보고자 한다.
앞에서도 살펴 본 바와 같이, 대안교육의 공통적인 특징은 인간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철저한 학습자 중심의 교육과 인간교육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기존의 학교교육 역시 이러한 요소를 어느 정도는 지니고 있지만, 획일화된 제도 속에서는 실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단지 이상으로의 의미에 그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안학교들은 이러한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학교의 규모를 최소화하고 그 운영도 최대한 학생들 위주로 하고자 한다. 정부의 공인은 학교의 운영과 유지를 위해 긴요하지만, 때로는 본래의 이념을 지키기 위해 일부러 제도 밖에 머물기도 한다.
이러한 학교들이 존속 또는 확대될 수 있을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보편성보다는 개체성의 의미가 강조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경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고 보면, 구체적인 형식이야 어떻게 되든, 현재의 대안학교들이 지향하는 점들은 앞으로 더욱 교육적인 중요성을 획득하게 된 것이다. 이미 많은 한계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정보기술의 발전이 학습자 중심의 대안교육을 확산시키는 데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대안교육의 또 다른 핵심적 특징은 생태주의 이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역시 전지구적 환경 위기가 가시화 됨에 따라 기존의 학교교육에서도 중요한 주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대안교육은 이를 단지 인식하는 데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과정 자체가 생태주의를 체험하고 실현하도록 하고 있다. 많은 대안학교들이 전원 지향적이고 기계의 편리함보다는 노동을 통한 직접 생산을 교육의 중요한 과정으로 삼는 것은 이 때문이다. 앞으로 생태 위기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이러한 교육에 대한 관심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대안교육은 기존의 학교교육에 대하여 여러 가지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한다. 그리고 그 대부분은 기존의 교육에서도 이상으로나마 강조되어 왔던 것들이다. 이 점에서 대안교육은 종래와 다른 어떤 교육이 아니라 교육의 이상 그 자체, 또는 교육의 본질에 가까이 가려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전망은 기존의 공교육 제도 성격이 근본적으로 변화되지 않는 한 대안교육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기보다는 더욱 확산될 것임을 시사한다.
그렇다고 대안교육이 그 자체로서 발전하여 기존의 학교교육을 대체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험적 성격의 소수 대안학교들이 현실적으로 기존 교육체제가 감당하고 있는 역할을 대신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대안교육의 본질적인 과제를 이끌어낼 수 있다. 그것은 기존의 학교교육에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변화를 유도하고 촉진하는 일이다. 이 점에서 교육 연구자나 교육당국은 학교 개혁의 선행 지수로서 대안교육에 대한 관심을 좀더 적극적으로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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