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과 한국의 노동운동

소개글

전태일과 한국의 노동운동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면서

2. 전태일의 삶

3. 전태일 분신 전 상황

4. 전태일 사건 이후의 1970년대의 노동운동 전개

5. 전태일의 노동운동이 갖는 의미에 대하여...

본문내용

일부 산별간부의 의식을 일깨우기도 하였다.
넷째, 신규노조의 결성 및 기존노조의 민주화운동을 들 수 있다. 신규노조의 결성 투쟁은 비조직 노동자를 조직화하는 투쟁으로, 1970년 한국화이자 노조결성 투쟁과 71년 신진 자동차(현 대우) 노조결성투쟁이 70년대 초의 대표적인 예이며, 70년대를 통하여 2500개의 신규노조가 탄생하였다. 1970년 외국인 직접투자자본의 이익을 법적으로 보장한 '외국인 투자기업의 노동조합 및 쟁의조정에 관한 특례법' 제정 이후 최초로 한국화이자에서 노조결정에 성공함으로써 외국인투자기업의 노 조결성에 선구적 역할을 하게 되었다. 또한 신진자동차노동조합은 온갖 탄압과 방 해를 물리치고 조합원들의 단식농성, 시위 등의 투쟁을 통해 결성된 것이었다.
이러한 선도적인 투쟁에 힘입어 삼원섬유, 반도상사, YH등의 섬유분야와 훼어차 일드, 신한일전기, 부산파이프, 콘트롤데이타 등 금속분야, 국제약품, 종근당 등의 화학분야와 같은 제조업분야에서 신규노조가 많이 결성되었다. 또한 이 당시 한국 노총과 각 산별노조는 정부에 의해서 통제되고 있었으며, 따라서 밑으로부터의 민 주화요구에 무관심하면서 어용성을 노골화 시켜 나아갔다. 따라서 단위사어장의 힘만으로는 노조의 민주화를 이루기 어렵다는 것을 인식한 노동자들은 외부세력의 도움을 받게 되었고 산업선교회, JOC 및 크리스챤 아카데미, 고려대 노동문제 연 구소 등은 노동자들이 탄압에 대항하여 신규노조의 결성과 어용노조민주화 운동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도움을 주어 70년대 노동운동의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하였다.
다섯째, 노동자와 빈민의 생활문제가 폭발한 도시빈민운동을 들 수 있다. 70년 대 들어 가속화된 산업화의 과정에서 농촌경제는 피폐해졌고 생활의 터전을 잃은 많은 농민들이 도시로 유입되어 들어 왔다. 이들은 특정한 기술이나 지식이 없이 가장은 주로 막노동에 종사하고, 청소년은 공장에 취업하여 생계를 유지하면서 도 시 변두리에 판자촌을 형성하고 살았다. 이렇게 형성된 도시빈민들의 생활은 지극 히 열악하였고 따라서 이들에게 판자촌은 비참한 생활이나마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생존의 터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개발이라는 명목으로 그들의 생존의 터전 을 짓밟는 판자촌 철거는 처절한 저항을 불러일으켜 그 저항형태는 행정관청을 상 대한 진정에서부터 점차 가두시위, 경찰고의 대치 등 폭력적인 사태로 발전되었다. 70년대 도시빈민 운동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71년 성남의 광주대단지 사건이며, 그 이후로도 이러한 양상은 계속 되풀이되고 있다.
Ⅴ. 전태일의 노동운동이 갖는 의미에 대하여,,,
가끔 우리는 노동자들이나 민주 운동가들의 분신 자살이나 죽음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되지만, 그리 큰 감흥이나 느낌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전태일이라는 한 노동자의 죽음에 주목하게 되는 것일까. 우리는 그의 죽음을 전태일 당시와 이후, 그리고 오늘의 현실에 가지는 의미를 생각해 보았다.
우선 전태일이 분신했던 당시 상황에서 그의 죽음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60년대의 고속 성장을 거쳐 오면서 당시의 노동자들의 노동 상황은 완전히 무시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전태일의 분신 자살은 당시 사회의 전계층에 노동 문제에 대해 인식시켜 주는 기회를 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죽음이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비록 조직적인 노동 운동을 벌이지는 못했지만, 초등 학교 중퇴의 그야말로 밑바닥 인생의 노동자였던 그의 분신과 함께 그의 생각이 그대로 담긴 그의 일기장, 진정서, 편지 등 각종 문서등이 그의 사후에 공개되면서 그 당시의 비참한 노동 상황과 그의 고뇌 등이 적나라하게 알려 졌기 때문이다.
본문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그의 죽음이 있었던 이후에 한국의 노동 운동은 조직화의 움직임을 띄게 되고, 노동운동의 폭 역시 사회 각계층으로 퍼지게 되는 계기를 갖게 된다. 그것은 전태일의 죽음이 고속 성장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던, 혹은 애써 비참한 노동 현실에 눈을 돌리고 있던 동시대의 지식인들, 그리고 비슷한 환경에서도 봉건적 노동 원리에 순응하면서 살아가던 노동자들에게 각성의 기회를 제공하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전태일이 몸소 실천한 불의와 불합리에 대한 저항 정신은 비단 노동운동에만 국한 되지 않고, 70년 80년대를 거쳐 이어지게 되는 수많은 민주화 운동에 면면히 살아 숨쉬게 된다. 혹 그의 죽음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거나 왜곡하는 경우도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그의 죽음이 이후의 한국 노동 민주화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 것만은 사실이다.
70, 80년대의 지난했던 민주화 운동을 거쳐 세계화 시대를 맞은 오늘에 전태일은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을까? 우리 세대들은 사실 노동운동사 책을 통해서 보다는 영화를 통해서 전태일을 알게 된 경우가 오히려 더 많고, 노동 운동이나 민주화 운동 등에 대해서도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오히려 요즘 세상에 노동 민주화에 대해 논하는 것은 구시대적이고, 철지난 논리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을 것 같다. 하지만, 무한 경쟁이다 세계화다 하는 현재의 흐름이 정리 해고를 정당화하고 노동자들의 권익을 무시하는 방향으로 흘러 가고 있다는 것도 일각의 반응이고, 아직도 노동자들의 권익이 완전히 보장되지 않았고, 경영자와 정부가 우위적 입장에 서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노동 시간과 노동 환경등 노동 상황이 전태일 시대와 비교해서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지만, 비교대상을 바꾸어 선진국의 그것과 비교해 본다면, 아직도 우리나라 노동 운동의 나아갈 길은 멀다고 할 수 있다. 정확한 법규의 준수와 노동 현장에서의 인간의 존엄성 보호 등 전태일이 온몸을 던져 보내고자 했던 메시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역사의 논리를 통해 본다면, 우리 나라의 노동 운동도 사회 발전과 함께 분명히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갔을 것이다. 전태일이라는 한 노동자의 분신 자살과 그가 보낵자 했던 메세지는 이러한 움직임을 보다 앞당겨 주었다고 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한국 노동운동의 진정한 시발점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키워드

전태일,   노동운동,   분신,   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