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역사(신라중대,하대)

본문내용

즉위 직후 병을 얻어 사망하고, 다음 왕위는 그의 아들인 문성왕이 계승하였다. 이 시기에 신라의 국왕이었던 희강왕은 실질적으로 2년 남짓 왕위에 있었으며, 민애왕은 1년 정도, 신무왕은 불과 6개월 동안 재위하였다. 따라서 흥덕왕 말년부터 문성왕의 즉위까지 불과 4년 정도의 기간 동안에 왕위에 있었던 사람이 5명이나 된다.
그렇기 때문에 흥덕왕의 시기에 지방 군진 세력으로서 백성들의 보호와 대외 무역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던 장보고의 청해진 세력이, 흥덕왕이 세상을 떠난 후 차분히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중앙 정부의 혼란 여파가 언제 자신들에게 미칠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장보고는 중앙 정치 현실에 적극적인 개입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여기에는 김우징과의 개인적 친분이나, 불의를 참지 못하는 장보고의 대의명분도 일정하게 작용하였겠지만, 보다 직접적으로는 역시 중앙 정부의 혼란상이 강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던 장보고로 하여금 왕권 쟁탈전을 비롯한 정치 현실에 개입하도록 만든 것이다.
이렇게 혼란한 시대 속에서 장보고의 청해진이 설치되었으며, 결국 청해진 세력이 왕권 쟁탈전에 개입함으로써 청해진의 해체를 맞게 되었던 것이다.

키워드

삼국유사,   신라하대,   신라중대,   신라역사,   경덕왕,   혜공왕,   선곡왕,   원성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