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여균동 감독의 대륙횡단(우리사회의 장애인권)

목차

Ⅰ. 여는 글

Ⅱ. 여균동 감독의 <대륙횡단>
- 내용과 감상
-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1. 첫 번째 에피소드 : 이력서―뇌성마비 장애에 대한 오해
2. 두 번째 에피소드 : 18년만의 외출―배려의 중심은 배려를 받는 사람이어야
3. 세 번째 에피소드 : 이 감정을 알아?―평범한 실연
4. 네 번째 에피소드 : 친구―성과 우정에 대한 솔직한 드러내기
5. 다섯 번째 에피소드 : 횡재―관습적인 오해
6. 여섯 번째 에피소드 : 내가 본 것―장애인 이동권 투쟁
7. 일곱 번째 에피소드 : 음악감상시간―리프트 타기
8. 여덟 번째 에피소드 : 약혼식―가족과 장애
9. 아홉 번째 에피소드 : 예행연습
10. 열 번째 에피소드 : 셀프카메라
11. 열한 번째 에피소드 : 대륙횡단

Ⅲ. 맺는 글

본문내용

할수록 차들은 엉기고, 문주는 그러한 거센 흐름을 맨몸으로 맞서 횡단한다. 하지만 이네 교통경찰들이 달려와서 끌어내려 하고, 거대한 차량의 흐름 속에서 문주는 끌려가지 않으려 온 몸으로 버티며 고함을 뱉어낸다.
대한민국의 과시적 경제개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광화문 사거리. 우리가 너무도 당연하게 인식하고 있던 거대한 법칙들을 무시하며 그는 거센 흐름 속을 맨몸으로 맞서며 횡단한다. 급속한 성장이라는 목표만을 숨 돌릴 틈도 없이 달려와야만 했던 우리사회 속에서, 문주는 소외된 장애인과 소수자의 권리를 위해 그 흐름을 거스를 것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Ⅲ. 맺는 글
예술이 사회와 따로 떨어져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다고 본다. 영화도 마찬가지이며, ‘인권영화’라는 것은 물론 말할 것도 없다. <여섯개의 시선>, 그리고 그 중 <대륙횡단>이라는 이 영화는 그야말로 인권과 관련된 각각의 주제의식을 사회에 전달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이다.
총 열한 편으로 이루어진 <대륙횡단>은 결국 인간 김문주의 성장기를 그리고 있는 영화이다. 취직과 사랑에 실패하고 무기력하게 집안에서만 갇혀 지내던 김문주가 대한민국 정치·사회의 중심지인 광화문 네거리에서 온 몸을 바쳐 싸우기까지의 과정이다. 무엇을 위해서? 어쩌면 강한 자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의 질서를 깨뜨리려는 몸부림일 수도 있고, 평생을 짐 같다고 생각했던 다리를, 장애를 자신이 껴안아야할 현실로 받아들였다는 몸짓의 표현일 수도 있다.
뒤틀려있는 발, 그래서 평생 짐 같다고 여겼던 그 발로 문주는 광화문 네거리, 이 거대한 도시의 중심지에 우뚝 설 결심을 한 것이다. 비록 그 시도는 좌절되었지만 문주는 결코 자신의 발로 순순히 그 거리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경찰들에게 끌려가지 않으려 차가운 아스팔트에 몸을 던져가며 버티는 문주의 몸부림에 왈칵 눈물이 솟으면서도 박수를 보내고 싶은 것은, '이력서'에서 시작한 문주의 고단한 일상이 더 이상 체념 속에서만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힘없이 웃거나 침묵으로 일관해왔던 무기력한 문주가 광화문 네거리, 그 차가운 대륙 위를 거침없이 걸어가는 마지막 장면에서 장애해방을 꿈꾸는 인간 김문주의 힘찬 시작을 볼 수 있었다.
※ 참고 자료
* 류미례 기자.[장애와 사회 - 통권 3호] 기사.
* 영화 전문 사이트 - 무비스트 영화 소개
* 영화 전문 사이트 - 엔키노 영화 소개
* 네이버 영화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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