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10가지의 독서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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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독후감]10가지의 독서감상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

2. 다빈치 코드

3. 마당깊은 집

4. 모랫말 아이들

5. 모모

6. 살수

7. 아버지의 아버지들

8. 연금술사

9. 오 자히르

10. 장외인간

본문내용

감이 깨져버렸기에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일까. 조금은 완벽한 결론을 기대했던 나로써는 마무리 부분을 통해 '2%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인간 세상의 잃어버린 달을 주인공이 소요와 함께 찾아서 모두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그런 결말을 내심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아쉬운 점은 제영이의 죽음이다.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제영이를 고깝지 않은 시선으로 보았을 것이다. 주제도 모르는 명품 중독에 나이에 걸맞지 않는 철없는 행동과 사고방식들은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성질까지 되먹지 못했으니, 한대 때려주고 싶을 만큼 얄미울 수밖에 없다. 마치 명품에 중독되어 몸을 파는 행위까지도 서슴치 않는 몇몇 한심한 요즘의 젊은 여성들을 떠올리게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제영이가 몸을 파는 행위를 한 것은 아니지만 하는 행동이 그와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그렇게 연관이 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얄미운 제영이라 할지라도 언젠가 바뀌게 될 것이 일종의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어려운 생활을 거듭하면서 철이 들고, 정신을 차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조금은 구시대적인 희망을 말이다. 얄밉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불쌍해 보이는 철부지 아가씨였기에 미움보다는 동정이 갔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제영이가 너무 허무하게 죽어버리자 왠지 모를 씁쓸함과 허전함이 동시에 밀려들었다. 왠지 '악인의 최후는 이런 것이다'라는 서부 영화의 진리를 확인한 것 같아서 아쉬운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진심으로 그녀가 착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에 어떤 드라마틱한 전개에 의해서가 아닌 단순한 자연발화로 그녀를 죽이는 것은 조금 가혹한 처벌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책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책을 읽는 내내 눈길한번 뗄 수 없을 만큼 장외인간이 나에게 가져다 주는 즐거움은 매우 컸으며, '역시 이외수다' 라는 생각이 들만큼 그가 가지고 있는 색채에 다시 한번 매료되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우선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작가의 시원시원한 글 솜씨 때문이었다. 앞서도 말했듯이 나는 이외수라는 작가를 안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게다가 문학적 지식이나 식견 또한 매우 짧기 때문에 그에 대한 어떤 평가를 내리기에는 아는 바가 너무 없다. 물론 장외인간이라는 책을 다 읽은 지금에도 나는 이외수라는 작가에 대해 아는바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적어도 그의 시원스러운 글 솜씨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글 속에 베어있는 솔직 담백한 문장력과 비판력은 지금까지 읽었던 어떤 작가의 글보다도 나의 속을 후련하게 만들어주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주점 아가씨들이 여대생을 따라하고 다녔으나, 요즘은 여대생들이 술집아가씨들을 따라하고 다닌다" 라는 식의 말투라던가, "인갑답게 살면 문전걸식이 기다리고 있고, 짐승같이 살면 부귀영화가 기다리고 있다. 도대체 어떤 미친놈들이 세상의 흐름을 이렇게 뒤집어 놓았을까?" 라는 식의 솔직한 표현은 답답한 나의 마음을 한순간에 풀어줄 정도로 후련함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다 읽은 후 한 가지 의문점이 들었다. 바로 '인간을 자연과 멀어지게 만든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었다. 다윈의 진화론이 정설이라는 가정을 했을 때, 인간은 분명 아주 먼 과거에는 원숭이의 모습을 하고, 우리가 흔히 짐승이라 부르는 무리들 속에 끼여 살았을 것이다. 그리고 자연을 지배하며 살아가는 지금의 거만한(?) 인간의 모습이 아닌 자연과 함께 하며, 다른 무리들과 어울리는 여느 짐승의 무리들과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짐승이 다른 무리의 짐승들과 다르게 뛰어난 두각을 보이며, 점차적으로 세상을 지배해 나아갈 수 있었던 계기가 무엇일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언어가 생기고 나서부터라고 생각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머리가 좋아서...'라고 말할 것이다. 머리가 좋기 때문에 언어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라 따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틀린 말이라고 생각한다. 책 속의 누군가가 한 이야기처럼 사막이 척박해서 식물이 없는 것이 아니라 식물이 없어서 사막이 척박한 것 일수도 있다. 머리가 좋아서 언어를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언어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머리가 좋아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서 인간은 몇 가지의 큰 실수를 하게 된다. 그것은 입으로 소리내는 언어를 만들어낸 대가로 자연과 대화하는 방법을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애완용 강아지들은 짖는 소리만으로도 동료들에게 자신들의 의사를 충분히 전달한다. 야생고양이들 또한 자신의 울음소리만으로 그 의사를 충분히 전달한다. 자신들의 종족들뿐만이 아닌 다른 종의 생물들에게도 말이다. 나는 그들의 그러한 언어가 자연의 언어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언어를 사용하게 되면서 그런 자연의 언어를 버리게 되고, 인간만의 언어를 사용하게 되면서 마음으로 자연과 대화하는 방법마저도 상실해 버리게 된 것은 아닌가하는 안타까운 생각을 해본다.
많은 사람들은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며, 자연을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찌 보면 인간은 만물의 왕따이며, 자연계에서 따돌림 받고 있는 불쌍한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 원인이 언어라고 생각한 것은 조금은 어패가 있기는 하지만 어찌되었든 시간이 갈수록 - 특히 현대시대에 들어와서 부터는 - 인간이 자연과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것은 아마 모든 자연들이 인간을 위한 들러리로 존재한다는 이기심 때문은 아닐까? 물론 나 역시도 그러한 현대인들 중에 한 명이고, 그러한 사실을 너무 소홀하게 생각했다는 점 또한 나름대로의 반성을 해본다. 아마도 그것이 이 책을 통해 얻게된 가장 큰 소득이 아닐까한다. 그렇다고 모월동처럼 각종 짐승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극히 전원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적어도 모월동 사람들이 이야기한 것처럼 마음 속의 불씨만큼은 꺼트려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언젠가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도 따뜻한 불씨들이 보기 좋은 보름달처럼 토실토실하게 자라나게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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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32페이지
  • 등록일2005.11.08
  • 저작시기2005.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19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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