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기억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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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론

2. 본론
1. 기억의 연구
2. 기억의 과정
3. 망각의 원인
4. 기억의 왜곡
5. 기억을 잘하는 법

3. 결론

참고문헌

부록

본문내용

관해 여러분이 갖고 있는 기억정보로부터 생성된 것이다. 앞서와 다른 관점에서, 이 그림을 오리로 볼 수 있는가? 아까보다는 더디겠지만 이제는 오리라고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경우 역시 오리 생김새에 관한 기억정보에서 생성된 기대와 그림 속성간의 비교가 요구된다. 이처럼 기대나 예상이 사물의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비록 동일한 사물이라 할지라도 기대에 따라 전혀 다른 내용으로 인식되어 기억에 저장될 수 있는 것이다.
언어적 명칭에 의해 기억이 왜곡될 수 있음을 밝힌 카마이클 등의 고전적 연구(Carmichael, Hogan, 그리고 Walter, 1932)를 살펴보자. 실험참가자에게 여러 개의 그림을 하나씩 보여주면서 “이 그림은 ...을 닮았다”라고 이야기해준 다음, 그림들을 정확하게 기억해내어 그리도록 요구한다. 예를 들어, [그림2]에서 가운데 그림을 보여주면서 어떤 참가자에게는 ‘안경’을 닮았다고 이야기해주고 다른 참가자에게는 ‘덤벨’을 닮았다고 이야기해준다. 흥미있는 사실은 이러한 언어적 명칭이 그림의 기억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인데, 안경이라고 들은 사람은 안경과 비슷한 형태로, 덤벨이라고 들은 사람은 덤벨과 비슷한 형태로 기억해낸다.
[그림 2] 명칭이 그림 기억에 미치는 영향
기억의 구성적 특성은 현실세계에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법정에서 이루어지는 판결에 흔히 목격자 또는 증인의 증언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증인이 거짓말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는 경우에도 기억의 왜곡 때문에 틀린 증언을 할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
목격자 증언의 신뢰성에 대해 집중적인 연구를 수행해온 인지심리학자가 로프터스이다. 그녀는 목격자의 사건에 관한 기억이 사건 후에 제공된 정보로부터 쉽게 왜곡될 수 있음을 밝혔다(Loftus와 Palmer, 1974) . 예를 들어, 자동차 충돌사고를 담은 비디오필름을 보여준 후 자동차 속도를 추정하는 질문을 하였는데, 한 실험참가자들에게는 “자동차들이 서로 부딪쳐 박살났을(smash) 때 속도는?”이라고 질문하고, 다른 실험참가자들에게는 “자동차가 서로 부딪쳤을(hit) 때 속도는?”이라고 질문하였다. 그 결과 전자가 후자보다 속도를 더 빠른 것으로 추정하였다. 일주일 후 다시 사고 당시 유리창이 깨졌는지 여부를 질문하였는데, 깨진 유리창을 보았다고 대답한 참가자들이 후자보다 전자에서 더 많았다. (실제 비디오필름에서는 자동차의 유리창이 깨지지 않았다.) 이러한 연구는 유도심문에 의한 기억왜곡 가능성을 시사해주는 것이다.
또 다른 연구 예로서, 용의자들을 여러 명 세워놓고 목격자로 하여금 범인을 찾아내도록 하는 정렬검사 연구(예, Brown, Deffenbacher, 그리고 Sturgill, 1977)를 들 수 있다. 정렬검사에서 목격자는 흔히 진범을 찾아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 그리고 용의자 가운데 범인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특히 정렬검사 전 미리 용의자들의 사진을 보고서 범인을 확인해보도록 한 후 정렬검사를 하는 경우 흔히 목격자들은 사진에서 본 사람을 범인으로 오인할 확률이 크다.
목격자 증언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인지심리학자들에 의해 연구되었고, 이러한 방안들이 서구 사회에서는 사법절차에 적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목격자 증언 채취과정에서 유도심문을 피하도록 개방형 질문을 하거나, 사건과 직접 관련되지 않은 전반적 상황까지 상세하게 기억내도록 요구하면 기억의 왜곡 가능성이 크게 감소한다. 정렬검사 전에 용의자들 가운데 진범이 없을 수 있다는 점을 미리 경고해둔다든지, 정렬검사에서 용의자들을 한꺼번에 등장시키지 않고 한번에 한 명씩만 등장시키는 절차 역시 오인 가능성을 감소시킨다.
기억 왜곡과 관련하여 최근 서구사회에서 많은 논란을 일으킨 문제가 억압된 기억의 회복이다. 억압된 기억이란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 덕분에 유명하게 된 개념으로서, 매우 고통스러운 기억(주로 아동기의 외상적 기억)은 의식적으로 접근할 수 없는 무의식에 억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억압된 기억은 나중에 심리치료과정 도중 회복될 수 있는데, 때로 이 기억내용이 아동기의 성적 학대나 기타 범죄와 관련된 경우 형사적으로 중요한 증언이 된다.
1968년 북부 캘리포니아 한 마을에서 당시 8세인 수잔 네이슨이라는 여아가 살해된 채 발견되었는데, 진범이 밝혀지지 않은 채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되었다. 그런데 20년이 지난 1989년 수잔의 친구였던 아이린 프랭클린립스커가 심리치료과정에서 수잔의 살해와 관련된 기억을 회복해내었는데, 그녀의 아버지 조오지 프랭클린이 수잔을 성폭력한 후 돌로 살해한 것을 보았으며 이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죽이겠다고 협박하였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조오지 프랭클린은 1급살인죄로 기소되었다.
이러한 기억이 어떻게 20년간이나 자각되지 않은 상태로 유지될 수 있었을까? 억압된 기억이 실제 존재할 가능성도 물론 있지만, 직접 경험하지 않은 것을 자칫 직접 경험한 것으로 오인할 가능성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정보의 출처에 관한 기억의 오류 가능성은 실험적으로 잘 입증되어왔다. TV와 같은 매스미디어를 통해 아동기의 성적 학대에 관한 정보를 흔히 접할 수 있는데, 자칫 이러한 정보에 관한 기억을 출처 혼동 때문에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으로 오인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심리치료 도중 환자는 치료자의 암시로부터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기억의 구성적 특성에 관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뜻이지, 회복된 기억이 모두 왜곡된 것이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조오지 프랭클린은 딸이 보고한 기억의 신뢰성에 대한 의심 때문에 무혐의로 풀려날 수 있었다.
최면 역시 기억의 왜곡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최면 상태는 피암시성이 매우 강한 상태로서 최면시술자가 제공하는 사소한 단서도 기억의 왜곡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크며, 비최면상태에서도 최면감수성이 큰 사람은 암시에 의한 기억왜곡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범죄수사에 이용되는 최면의 경우 최면과 기억의 심리적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조심스러운 접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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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7페이지
  • 등록일2005.11.12
  • 저작시기2005.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2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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