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니와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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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아이러니...........................1

1. 아이러니의 어원과 개념........................................1

2. 아이러니 정신과 기능..........................................2

3. 아이러니의 조건...............................................5

4. 아이러니의 유형...............................................6
1)언어적 아이러니................................................6
2)구조적 아이러니................................................9


Ⅱ.역설..............................12

1. 역설의 개념..................................................12

2. 역설의 종류..................................................14
1) 표층적 역설..................................................14
2) 심층적 역설..................................................15
3)시적 역설....................................................17


Ⅲ.아이러니와 역설...................18

【참고도서】...................................................19

본문내용

끊으면 죽는 것보다도 더 아픈 줄을 모르는 말입니다.
사랑의 속박은 단단히 얽어 매는 것이 풀어 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大解脫은 속박에서 얻는 것입니다.
님이여, 나를 얽은 님의 사랑의 줄이 약할까 봐서 나의 님을 사랑하는 줄을 곱드렸습니다.
-韓龍雲, 〈禪師의 說法〉전문
불교에서는 인간의 모든 고통의 근원을 집착과 욕망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사랑 때문에 생기는 애욕은 인간을 슬픔과 고통으로 몰아가고 생에 대한 절망스렁움까지 느끼게 한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생기는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애욕을 버리고 집착을 끊으라는 것이다.
이 시에서도 화자는 사랑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인물이며 '사랑의 쇠사슬'에 묶여 있는 몸이다. 그리하여 선사는 화자에게 설법하길 고통의 원인이 되는 사랑의 줄을 끊어버리고 그 고통의 속박에서 벗어나라고 한다. 그러나 그의 대답은 우리의 일상적인 통념을 깨며 '사랑의 속박은 단단히 얽어 매는 것이 풀어 주는 것입니다'라고 하는데 이것은 용납되지 않는 진술인 것이다. 그러나 이 진술 속에는 현실을 초월하여 님을 사랑하고자 하는 화자의 진실이 나타나 있다. 이것은 '대해탈은 속박에서 얻는 것'이라는 삶의 초월적 진리를 담은 역설로서 화자의 생각을 수용하고 있다.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님의 침묵〉에서도 위 시와 같은 심층적 역설이 드러나 있음을 볼 수 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 하였습니다' 라는 진술을 통하여 이별에 대한 일대의 전환을 가져오고 있다. 한용운 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이러한 역설들은 현실적인 삶을 초월하는 종교적 진리를 그의 시 바탕에 깔고 있다.
3) 시적 역설
시적 역설은 진술과 그 진술이 가리키는 상황의 내적 의미가 서로 모순되어 생겨나는 역설이다. 표층적 역설이 시의 부분적인 표현에 걸쳐 모순어법으로 나타나는 반면에, 시적 역설은 시의 구조 전체를 통하여 표면적 진술과 그것이 가르키는 상황 사이에 서로 상반된 의미의 모순이 나타난다.
이런 면에서 역설은 아이러니와 서로 혼동되기 때문에 브룩스는 역설이 아이러니를 동반한다고 했으며 시의 언어가 갖는 그 속성 자체에서 역설이 생겨난다고 했는데 여기에는 언어의 내포도 외연과 똑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았다. 즉 이 말은 언어의 외연(표면적인 의미의 사전적인 언어)과 대립되는 언어의 내포(언어의 함축적 의미)만이 시적 진실을 드러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시의 언어는 외연과 내포가 서로 대립되고 긴장감을 갖는데 브룩스는 언어의 내포가 역설을 만들어내며 시적 진실을 낳는다고 보았던 것이다.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는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리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리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김소월,〈먼 後日〉전문
여기서 먼 훗날이라는 미래에 나타날 상황을 미래시제가 아닌 "잊었노라"라고 과거 시제를 사용한 것 자체가 역설인 것이다. 그보다 시 전체를 보면 더욱 역설적임을 알 수 있다. 님이 부재시인 오늘도 어제도 아닌 잊었다가 정작 님이 찾아왔을 때 도리어 님을 잊었다는 화자의 태도는 분명 모순인 것이다. 결국 이러한 역설적 기법도 반어처럼 화자의 진실성을 더욱 진폭력 있게 드러내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다.
역설 역시 일상어에서 발견된다. 광고에서도 쓰이고 책에서도 많이 쓰인다. 흔히 모순이면서도 진리인 말이 이에 해당된다. 말 자체로 '말'이 안 되는 말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아이러니와 비슷하기도 하지만, 여기서 구분이 된다. 아이러니는 말 자체에는 모순이 없고 말과 그 말이 드러내고자하는 의도가 다르다는 데서 모순이 생긴다.
한편, 아이러니의 매력은 그 말 자체는 모순일지라도 그것이 진리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많이 들었듯이 한용운의 시에 이런 표현이 많이 나타난다. 가령 님은 갔지만 나는 님을 보내지 않았다는 말은 말 자체로는 모순이다. 그러나 그 말이 의미하는 의도까지를 생각하면 그 말이 진리임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아이러니와 마찬가지로 이 복잡 다양한 현대 사회를 드러내는데 있어서 역설 역시 효과적이다. 이 말은 말이 되지 않음으로써 독자의 흥미를 끌 수 있다. 또 그 말이 진리임을 깨닫게 함으로써 독자에게 희열을 줄 수 있다. 이런 면에서 특히 시에서 효과적인 표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Ⅲ.아이러니와 역설
아이러니를 어원적으로 볼 때 변장의 뜻을 가리키는 희랍어에서 온 것을 알 수 있다. 즉, 변장하고 말한다, 시치미 떼고 말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따라서 語調와 태도의 층에 귀속되는 문학적 장치의 하나이다. 간혹 비유나 상징의 연장선상에서 아이러니를 파악하고 있으나, 이 경우 유사성과 동질성을 바탕으로 한 비유와 상징이라는 개념과 유사성을 부정하고 반어적 이화작용을 바탕으로 하는 아이러니 혹은 역설과 대립되는 점을 설명하기가 힘들다. Irony와 Paradox를 굳이 번역할 경우 反語와 逆說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어조의 측면이라고 볼 수 있는 증거가 된다. 어조의 독특한 양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역설은 표현된 의미와 의도된 의미가 서로 다르다는 점에서, 두 세계의 갈등과 대립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아이러니와 밀접한 관련을 갖지만 아이러니는 표현 자체에는 모순이 없는데 반해 역설은 표현 그 자체에 모순이 있다는 점에서 서로 다르다. 표현과 의미 사이의 갈등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이러니라면 모순되는 두 사실의 대립을 통해 새로운 진리에 도달하고자 하는데 초점을 두는 것이 역설이다. 역설은 아이러니에 비해 양자의 모순을 직접 대응시킴으로써 그 모순을 고양시키고자 하는 적극적인 방법이란 점에서 변증법 논리에 가깝다.
【참고도서】
조태일, 「시창작을 위한 시론」, 나남출판, 1994.
정종진, 「한국 현대시의 이론」, 태학사, 1994.
梁汪容, 「現代詩敎育論」, 三知院, 1997.
J.R.크루즈, 권종준 역, 「시의 요소」, 학문사, 1993.
윤석산, 「현대시학」, 도서출판 새미, 1996.
강현국, 「시의 이해」, 형설출판사, 1994.
오세영외, 「詩論」, 현대문학,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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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5.12.29
  • 저작시기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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