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기독교 소설의 의식 고찰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연구사 검토
2. 기독교와 현대소설
3. 소설속의 기독교 의식
1) 황순원의 『움직이는 성』
2) 백도기의 『등잔』
3) 이문열의『사람의 아들』

Ⅲ.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절의 불우한 기억으로 인해 어느 곳에도 정착하지 못하는 함준태는 '유랑민 근성'으로 인해 목숨까지 잃게 된다. 사랑하는 여인 지연을 만나서 그녀와 함께 지내고 싶어하지만 그의 정신을 지배하고 있는 유랑성의 거부로 인해 고독한 죽음을 맞이한다. 3명의 인물들 중에서 목회자인 성호의 가장 기독교인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에게 선교는 신앙적, 교리적인 것이 아닌 민중의 삶으로 뛰어 들어 함께 생활하는 것이다. 그는 빈민 선교에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다. 이것은 1970년대 기독교의 새로운 선교방법의 실천으로 유랑성을 극복한 참된 삶의 종교로서의 기독교의 모습이다. 197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순수기독교사상을 고취시키고자하는 성향이 드러나는데 그 영향에선지 『움직이는 성』에서는 샤머니즘보다는 기독교에 우의를 두고 전개가 된다. 그러기에 샤머니즘으로 치우쳐 있는 송민구가 가장 세속적이고 부정적인 유랑성을 가진 인물로 그려진다. 백도기의『등잔』은 1900년 일제치하 의병활동이 활발히 일어나던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군사정권아래 자유를 빼앗긴 1970년대 우리의 현실을 보여주며 그것에서 벗어나는 방향성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서술한다. 일본군에게 지배당하지만 결코 그 현실에서 안주하지 않고 저항하는 이용한과 김길용의 활약 속에서 우리민족의 굳은 심성을 발견한다. 이것은 바로 자유를 바라던 1970년대 민중의 저력을 나타내는 것이며 그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것이다. 목사출신의 작가이기에 70년대의 사회현실과 방안을 그리스도적 표현과 사상을 빌어서 나타내었다. 그 방법중의 하나가 '민중신학'을 작품속에 표현했다는 것인데 작품속에 나오는 김길용 무리의 무력투쟁 부분이 그것을 잘 드러낸다. 또 일반 민중들의 꿋꿋하고 독립에 대한 희망은 무력으로 제압하는 군부에 대해 맨몸으로 평화시위를 하던 '민중신학'의 모습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 교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랑이 잘 드러나고 있는 것도 이 작품이다. 이용한의 후견인이자 스승인 패터슨 선교사는 이용한이 '사랑'의 마음에서 벗어나려고 할 때마다 그가 사랑으로 모든 것을 포용하고 아낄 수 있도록 곁에서 독려하며 몸소 그 사랑을 실천으로 보여준다.
70년 후반의 작품으로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을 분석하였다. 『사람의 아들』속 주인공들은 눈에 보이지 않고 인간을 구속하려고 하는 신이 아닌 현실적인 방법으로 인간을 구원해주는 새로운 신을 찾아나선다. 민요섭과 조동팔, 그리고 아하츠 패르츠를 통해서 새로운 신에 대한 여러 가지 모습들을 내보이는데, 그들이 찾아낸 신은 현존하는 신에 반대되는 모습일 뿐 새로운 신은 아니다. 새로운 신이라는 것은 결국 인간에게 무관심한 신의 모습이 되어버린다. 민요섭은 현실구원의 방법으로 민중속으로 직접 들어가서 빈민을 구재하고 부패한 교회의 비리를 폭로하는 등의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것은 70년말~80년에 기독교에서 나타난 해방신학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민요섭은 다시 교회의 품으로 돌아가나 조동팔에게 살해당하고 민요섭의 죽음으로 자신의 정신적 지주를 잃어버린 조동팔은 자살을 한다. 민요섭과 조동팔은 일단 교회의 부패상과 사회의 부조리를 드러낸 다음 죽음으로서 새로운 신의 허망함을 작품속에서 폭로하여 기존의 기독교를 더 돋보이는 역할을 한다. 이것은 한국교회가 80년대에 접어들면서 샤머니즘적인 신앙에서 벗어나 진정한 기독교회로 거듭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윤성호의 사회참여적인 선교, 이용한과 패터슨 선교사의 현실 참여 의식, 민요섭의 빈민 선교와 새로운 신에 대한 열망등으로 볼 때 1970년대 우리 시대의 사상은 민중의식의 성장과 함께 삶의 본질에 대한 탐구를 계속하고 자유와 새로운 것을 갈망하는 사회 참여 의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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