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주관에 의한 표현으로서의 환상성
2. 환상적 이야기 방식에 대한 접근
3. 환상적 이야기의 통사론
3.1 환상적 이야기의 순환구조
3.2. 환상적 이야기의 종속구조
3.3. 환상적 이야기의 개방구조
4. 초월자의 인식
4.1 절대자의 인식
4.2 에테르적 존재의 인식
Ⅲ. 결론
Ⅱ. 본론
1. 주관에 의한 표현으로서의 환상성
2. 환상적 이야기 방식에 대한 접근
3. 환상적 이야기의 통사론
3.1 환상적 이야기의 순환구조
3.2. 환상적 이야기의 종속구조
3.3. 환상적 이야기의 개방구조
4. 초월자의 인식
4.1 절대자의 인식
4.2 에테르적 존재의 인식
Ⅲ. 결론
본문내용
있는데 이때의 氣란 형질이라고 할만한 것으로 서 추상적 원리로서의 理와는 구별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현실세계를 구성하는 氣 의 운용과 마찬가지로 鬼神의 세계 역시 氣의 屈伸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면 소위 귀신의 세계인 비현실적 세계 역시 더 이상 비현실의 맥락에서 논의되는 것이 아 니라 현실세계 내에서 물질적인 것과 공존하는 에테르의 속성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에테르인 萬福寺樗蒲記의 여인이나 李生窺墻傳의 죽은 최씨 등도 현실세계에서 공존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이때 등장하는 에테르的인 存在는 氣의 屈伸往來라는 점에서 역시 다른 물 질적인 것과 마찬가지로 응결분해된다. 南炎浮洲志에 “氣로써 형체를 이루고 理도 더해진 것” 이라고 한 귀절이 있고 이때의 理란 “日用事物 상의 각각 있는 條理”를 말하고 있으므로 만물은 氣로 이루졌다고 본다. 그 뒤에 鬼神設에 “鬼란 陰의 靈이 요 神은 陽의 靈이니 모두 造化의 자취이니 二氣의 良能이다. 살았을 때를 人物이 라 하고 죽었을 때를 귀신이라” 함으로써 人物과 鬼神이 동일한 氣의 運用임을 보 인다. 그런데 輪回說에서 “精靈이 흩어지지 않으면 輪回가 있는 듯하나 오래되면 흩 어져 없어진다”고 하여 에테르的 존재 역시 현실적 존재와 마찬가지로 사라져가야 하는 것으로 본다. 그러므로 梁生이 사랑을 나누었던 女人이나 죽은 崔氏, 그리고 염라왕 자신 조차 사라져야 한다.
「金鰲新話」의 全篇은 南炎浮洲志에서 밝힌 이상의 존재론적 근거를 가지고 있 다. 이들은 초월적 존재라는 문자 그대로의 “超越”의 의미도 아니고 현실세계 속에 서 물질과 물질 사이를 메우는 중간적인 에테르에 지나지 않는다. 이 에테르의 세 계 역시 散而逍耗는 氣의 세계이고 輪回 마저 절연되는 세계이라면 人間과 에테르적인 존재 사이의 만남은 영원한 것으로 간주될 수 없다. 그러므로「金鰲新話」속 의 萬福寺樗蒲記와 李生窺墻傳 그리고 醉遊浮碧亭記에 이르기까지 이야기의 구조는 이별로 맺어지게 되어 있었던 것이다.
Ⅲ.결론
고전소설이 많은 불합리와 비현실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 89세기의 독자들 뿐만 아니라 20세기의 초까지도 그 수용층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는 것은 고전소설이 갖는 美學的 특성으로서만 해명될 수 있다. 그러므로 본 고는 고전소설의 여러 형식적인 특성 중에서도 이야기의 환상적인 국면을 주안점 으로 삼았던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비현실적인 이야기 속에서 환상적인 국면은 주인공과 수용층의 경이감을 형식상의 특성으로 한다. 또한 환상적인 이야기의 독 서는 줄거리를 따라 읽어 나가는 순진한 독서행위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이지 해 석의 문제는 아니다. 여기에 더해서 환상적 이야기는 알레고리나 시적인 것으로 해석될 수 없다는 해석상의 특성을 갖고 있다. 이렇게 보면 이글에서 이야기속에 서 비현실적인 모티프를 구조상의 특성에 따라 循環構造, 從層構造, 開放構造로 나열하였을 때 좁은 의미의 환상적인 이야기는 開放構造의 이야기인 「金鰲新話」內 세 편이 있을 뿐이다. 循環構造나 從層構造에서의 비현실적 모티프는 일종의 알레고리로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의 이야기가 환상적 분위기와는 정반대의 분위기를 주는 것은 아니다. 이 이야기 속의 비현실적인 상황등을 통해서 이야기 속의 어떤 현상에서 촉발된 경이감은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본고에서 循環構造와 從屬構造의 이야기를 除外하지 않은 이유이다.
그리고 이상 세 구조의 이야기에서 추출된 환상적인 이야기의 의미는 超越的 세 계에 대한 서로 다른 두 방향에서의 인식을 찾아낼 수 있다. 超越世界를 현세를 넘어서는 곳에 둘 때 현실적 서술세계는 비현실적 서술세계를 위하여 부정되는 敎條的方便이 된다. 그에 비해 현실을 긍정하려는 입장에서는 비현실적 서술세계는 현실적 서술세계의 모든 상황을 준비하고 현실적 서술세계에서 모든 가치를 실현하려고 한다. 이러한 두 입장은 동일한 지역에서 業報佛敎의 방향이 공존하고 있는 한국의 사상적 특성과도 관련된다. 그런데 이러한 두 가지 입장의 세계관에서는 비현실적 사건이 명확하게 설명될 수 있으므로 독자에게 주는 경이감도 반감되는 것이 사실이다.
超越者에 대한 인식은 절대자가 상정되느냐 아니면 에테르적인 존재가 상정되느 냐에 따라 이야기가 분절된다. 특히「金鰲新話」의 이야기들은 어느곳에도 절대 자가 등장하지 않고 작품의 氣中心的 世界觀에 의하여 구성됨으로써 에테르的인 존재와 인간 사이에 근본적인 차이를 두고 있지 않다. 그럼으로써 개인은 비현실 적 인물과 어울릴 수 있지만 일상적 경험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현상임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럼으로써 주인공과 독자는 모두 경이감을 느끼게 되고 이것이 이 이야 기들을 환상적인 것으로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의미에서는 환상적인 것의 연구는「金鰲新話」내의 세 편으로 한정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에 의하여 중국의「剪燈新話」와 관련지어야만 했었다. 이글에서는 다른 비현실적인 모티프의 구성은 다루었음에도「剪燈新話」와의 비교를 생략하였으므로 논의의 불충분성을 면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 논의를 통해 한국 고전소설의 비현실성 속에는 중요한 美學的 價値, 즉, 환상성이 깃들어 있음을 드러내는 것만으로 고전의 美學이 현대에로 계승접맥될 수 있을 것임을 가정할 수 있다. 왜냐하면 현대에서 비현실적이라고 느낄 사건에 대해 주목함으로써 현대소설이 지향할 사실과 虛構 사이의 中間路를 찾아내는데 一助가 되리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 문헌
김윤식1988), 『한국 근대문학의 이해』, 일지사.
김기동(1983), 『이조시대 소설론』, 이우출판사.
김열규(1978), 『한국 민속과 문학연구』, 일조각.
이상택(1981), 『한국 고전소설의 탐구』, 중앙출판인쇄.
토도로프(1996), 『루소론 환상문학 서설』, 한국문화사.
방정요(1994), 홍상훈 역, 『중국소설비평사략』, 을유문화사.
캐스린 흄(2000), 한창엽 역, 『환상과 미메시스』, 푸른나무.
로즈메리 잭슨(2001), 서강여성문학연구회 역,『환상성:전복의 문학』, 문학동네
김성용(1998),「한국 고전소설의 환상성에 관한 연구」, 서울대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그런데 이때 등장하는 에테르的인 存在는 氣의 屈伸往來라는 점에서 역시 다른 물 질적인 것과 마찬가지로 응결분해된다. 南炎浮洲志에 “氣로써 형체를 이루고 理도 더해진 것” 이라고 한 귀절이 있고 이때의 理란 “日用事物 상의 각각 있는 條理”를 말하고 있으므로 만물은 氣로 이루졌다고 본다. 그 뒤에 鬼神設에 “鬼란 陰의 靈이 요 神은 陽의 靈이니 모두 造化의 자취이니 二氣의 良能이다. 살았을 때를 人物이 라 하고 죽었을 때를 귀신이라” 함으로써 人物과 鬼神이 동일한 氣의 運用임을 보 인다. 그런데 輪回說에서 “精靈이 흩어지지 않으면 輪回가 있는 듯하나 오래되면 흩 어져 없어진다”고 하여 에테르的 존재 역시 현실적 존재와 마찬가지로 사라져가야 하는 것으로 본다. 그러므로 梁生이 사랑을 나누었던 女人이나 죽은 崔氏, 그리고 염라왕 자신 조차 사라져야 한다.
「金鰲新話」의 全篇은 南炎浮洲志에서 밝힌 이상의 존재론적 근거를 가지고 있 다. 이들은 초월적 존재라는 문자 그대로의 “超越”의 의미도 아니고 현실세계 속에 서 물질과 물질 사이를 메우는 중간적인 에테르에 지나지 않는다. 이 에테르의 세 계 역시 散而逍耗는 氣의 세계이고 輪回 마저 절연되는 세계이라면 人間과 에테르적인 존재 사이의 만남은 영원한 것으로 간주될 수 없다. 그러므로「金鰲新話」속 의 萬福寺樗蒲記와 李生窺墻傳 그리고 醉遊浮碧亭記에 이르기까지 이야기의 구조는 이별로 맺어지게 되어 있었던 것이다.
Ⅲ.결론
고전소설이 많은 불합리와 비현실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 89세기의 독자들 뿐만 아니라 20세기의 초까지도 그 수용층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는 것은 고전소설이 갖는 美學的 특성으로서만 해명될 수 있다. 그러므로 본 고는 고전소설의 여러 형식적인 특성 중에서도 이야기의 환상적인 국면을 주안점 으로 삼았던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비현실적인 이야기 속에서 환상적인 국면은 주인공과 수용층의 경이감을 형식상의 특성으로 한다. 또한 환상적인 이야기의 독 서는 줄거리를 따라 읽어 나가는 순진한 독서행위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이지 해 석의 문제는 아니다. 여기에 더해서 환상적 이야기는 알레고리나 시적인 것으로 해석될 수 없다는 해석상의 특성을 갖고 있다. 이렇게 보면 이글에서 이야기속에 서 비현실적인 모티프를 구조상의 특성에 따라 循環構造, 從層構造, 開放構造로 나열하였을 때 좁은 의미의 환상적인 이야기는 開放構造의 이야기인 「金鰲新話」內 세 편이 있을 뿐이다. 循環構造나 從層構造에서의 비현실적 모티프는 일종의 알레고리로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의 이야기가 환상적 분위기와는 정반대의 분위기를 주는 것은 아니다. 이 이야기 속의 비현실적인 상황등을 통해서 이야기 속의 어떤 현상에서 촉발된 경이감은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본고에서 循環構造와 從屬構造의 이야기를 除外하지 않은 이유이다.
그리고 이상 세 구조의 이야기에서 추출된 환상적인 이야기의 의미는 超越的 세 계에 대한 서로 다른 두 방향에서의 인식을 찾아낼 수 있다. 超越世界를 현세를 넘어서는 곳에 둘 때 현실적 서술세계는 비현실적 서술세계를 위하여 부정되는 敎條的方便이 된다. 그에 비해 현실을 긍정하려는 입장에서는 비현실적 서술세계는 현실적 서술세계의 모든 상황을 준비하고 현실적 서술세계에서 모든 가치를 실현하려고 한다. 이러한 두 입장은 동일한 지역에서 業報佛敎의 방향이 공존하고 있는 한국의 사상적 특성과도 관련된다. 그런데 이러한 두 가지 입장의 세계관에서는 비현실적 사건이 명확하게 설명될 수 있으므로 독자에게 주는 경이감도 반감되는 것이 사실이다.
超越者에 대한 인식은 절대자가 상정되느냐 아니면 에테르적인 존재가 상정되느 냐에 따라 이야기가 분절된다. 특히「金鰲新話」의 이야기들은 어느곳에도 절대 자가 등장하지 않고 작품의 氣中心的 世界觀에 의하여 구성됨으로써 에테르的인 존재와 인간 사이에 근본적인 차이를 두고 있지 않다. 그럼으로써 개인은 비현실 적 인물과 어울릴 수 있지만 일상적 경험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현상임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럼으로써 주인공과 독자는 모두 경이감을 느끼게 되고 이것이 이 이야 기들을 환상적인 것으로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의미에서는 환상적인 것의 연구는「金鰲新話」내의 세 편으로 한정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에 의하여 중국의「剪燈新話」와 관련지어야만 했었다. 이글에서는 다른 비현실적인 모티프의 구성은 다루었음에도「剪燈新話」와의 비교를 생략하였으므로 논의의 불충분성을 면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 논의를 통해 한국 고전소설의 비현실성 속에는 중요한 美學的 價値, 즉, 환상성이 깃들어 있음을 드러내는 것만으로 고전의 美學이 현대에로 계승접맥될 수 있을 것임을 가정할 수 있다. 왜냐하면 현대에서 비현실적이라고 느낄 사건에 대해 주목함으로써 현대소설이 지향할 사실과 虛構 사이의 中間路를 찾아내는데 一助가 되리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 문헌
김윤식1988), 『한국 근대문학의 이해』, 일지사.
김기동(1983), 『이조시대 소설론』, 이우출판사.
김열규(1978), 『한국 민속과 문학연구』, 일조각.
이상택(1981), 『한국 고전소설의 탐구』, 중앙출판인쇄.
토도로프(1996), 『루소론 환상문학 서설』, 한국문화사.
방정요(1994), 홍상훈 역, 『중국소설비평사략』, 을유문화사.
캐스린 흄(2000), 한창엽 역, 『환상과 미메시스』, 푸른나무.
로즈메리 잭슨(2001), 서강여성문학연구회 역,『환상성:전복의 문학』, 문학동네
김성용(1998),「한국 고전소설의 환상성에 관한 연구」, 서울대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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