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제 1장 개화공간의 이념성 형식 및 흥미성 형식의 출현과 그 변모과정
제 2장 3․1운동 전후에 등장한 새로운 범주, 예술성과 내면의 탐구
제 7장 한국전쟁의 충격과 새로운 출발의 모색
제 2장 3․1운동 전후에 등장한 새로운 범주, 예술성과 내면의 탐구
제 7장 한국전쟁의 충격과 새로운 출발의 모색
본문내용
다. 이는 관념어 투성이인 문체 때문에 더욱 커진다.
① 우화를 작품구성의 중심에 놓았다는 점이다. 이는 일상적인 삶의 세계를 배제하고 삶의 본질적 측면만을 문제 삼을 때 골격만 앙상하게 드러난 철학의 차원으로 나아가게 된다.
② 관념어를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이시기 문학 언어의 불 구성을 표상하는 작가이다.
③ 한자를 그대로 노출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3) 리리시즘, 서사미달의 문학: 오영수
통상 한국적 리리시즘의 작가로 불리는 오영수의 문학 또한 무시간성의 세계에 폐쇄되어 있다. 현재 시제를 주로 사용하는 서술의 주로 사용하는 서술이 특이함이다. 이는 서사의 거부로, ‘인간성’,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문명이전의 원시적 ‘순진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파괴되고 상처 입은 폐허의 상황과 그것을 초래한 문명을 회의하고 비판하는 근본주의의 문학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그 같은 근본주의가 상처입고 지친 영혼을 위무하는 모성성을 지녔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4) 균형과 조화의 소설 미학: 이범선
이범선 초기 소설의 인물들은 실어증 환자로, 이는 현실세계의 폭력성이나 인간존재의 냉혹성 또는 그것들에 짓눌려 실어인이 되거나 그것들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맞서고자하는 단호한 대결의식에 갇힌 인물의 안쪽에 대한 추구이다.
이범선 문학은 균형과 조화를 그 핵심요소로 지니며, 이런 소설미학은 문체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또한 접속사를 거의 가용하지않는데 이는 문장과 문장사이의 논리적 긴밀성과 인관성을 최소화함으로써 주관의 개입을 가능한 한 억제하고자 하는 의도의 소산이다.
5) 원점의 확인: 최일남, 이호철, 강신재, 박경리, 김성한, 서기원
전후소설의 대부분은 객관현실의 구체적 탐구를 외면하고 추상적 무시간성의 미로를 방황했다. 그러나 소설의 폐쇄성을 열어 새로운 단계를 예고하는 징후들도 이 시기 소설은 내보이고 있다.
(가) 서사의 출발점: 「쑥 이야기」
최일남의 「쑥 이야기」는 1950년대의 ‘절대궁핍’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소설은 감각적 직접성의 차원에 머물렀으며 객관현실의 핵심을 바로 찍어올려 구체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 때문에 시간성의 부재가 초래되었고 서사의 단계로 나아가지 못했지만 본격서사의 출발점으로서의 의의는 대단히 크다.
(나) 출발의 형식: 「탈향」
이호철의 「탈향」은 인정주의, 고향에의 그리움을 나타내지 않는다. 이는 소박한 휴머니즘과 비장한 영탄조, 맹목의 이데올로기에 일방적으로 이끌리는 전후소설에서 벗어나 객관현실의 구체적 탐구로 나아가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소설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
(다) 인간 자존의 회복과 내면심리의 성찰: 「젊은 느티나무」, 「불신시대」
강신재의 「젊은 느티나무」는 강렬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현실세계의 구체성을 넘어서는 아름다움, 순수의 세계를 향하는 낭만적인 의지의 강렬성은 폐허의 전후 현실과 그것에 갇힌 우리 소설의 황량함이 낳은 한 필연의 산물이다.
박경리의 「불신시대는 어떤경우에도 포기될 수 없는 인간 자존의 회복을 나타내고 있으며 인간의 고귀함을 드러낸다. 세계의 폭력성에 맞서 싸우는 투쟁의 내밀한 안쪽을 깊이있게 파헤쳐 드러내는 과정속에는 가능하다. 이로써 소박한 휴머니즘을 넘어 인간 내면의 심부를 탐사함으로써 인간의 고귀함을 확인하는 소설이 대두하게 되었는데 「김약국의 딸들」, 「시장과 전장」을 거쳐 「토지」로 이어지게 된다.
(라) 자기 반성의 윤리 의식: 「바비도」, 「이 성숙한 밤의 포옹」
김성한의 「바비도」는 15세기 초 이단으로 몰려 화형당한 재봉 직공 바비도의 죽음을 다룬 작품이다. 김성한은 풍자에 능했으며 바비도를 내세워 부패한 권력과 그런 권력의 꼭두각시가 되기 일쑤인 우중들의 본질을 폭로하고 비판하고자 하였다.
「이 성숙한 밤의 포옹」은 서기원의 초기 대표작으로 젊은이들이 겪는 가치의 혼란을 핍진하게 그렸다. 청년은 전시 탈영을 감행하게 되지만 그가 갖는 고뇌의 근원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대하겠다는 자세를 가지게 된다. 고뇌의 근원을 정시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인데 이는 전후소설의 폐쇄성을 여는 첫 걸음이다.
4. 전후소설의 다양성기타
전쟁의 충격이 컸기에 전후소설은 대체로 서사 양식의 미달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전후 비평의 특성을 뚜렷이 보여주는 비평가는 이어령, 고석규, 유종호의 세 사람인데 그들의 비평정신은 ① 화전민의식, ② 실존의식, ③ 전근대의식으로 요약할 수 있다.
① 우화를 작품구성의 중심에 놓았다는 점이다. 이는 일상적인 삶의 세계를 배제하고 삶의 본질적 측면만을 문제 삼을 때 골격만 앙상하게 드러난 철학의 차원으로 나아가게 된다.
② 관념어를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이시기 문학 언어의 불 구성을 표상하는 작가이다.
③ 한자를 그대로 노출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3) 리리시즘, 서사미달의 문학: 오영수
통상 한국적 리리시즘의 작가로 불리는 오영수의 문학 또한 무시간성의 세계에 폐쇄되어 있다. 현재 시제를 주로 사용하는 서술의 주로 사용하는 서술이 특이함이다. 이는 서사의 거부로, ‘인간성’,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문명이전의 원시적 ‘순진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파괴되고 상처 입은 폐허의 상황과 그것을 초래한 문명을 회의하고 비판하는 근본주의의 문학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그 같은 근본주의가 상처입고 지친 영혼을 위무하는 모성성을 지녔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4) 균형과 조화의 소설 미학: 이범선
이범선 초기 소설의 인물들은 실어증 환자로, 이는 현실세계의 폭력성이나 인간존재의 냉혹성 또는 그것들에 짓눌려 실어인이 되거나 그것들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맞서고자하는 단호한 대결의식에 갇힌 인물의 안쪽에 대한 추구이다.
이범선 문학은 균형과 조화를 그 핵심요소로 지니며, 이런 소설미학은 문체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또한 접속사를 거의 가용하지않는데 이는 문장과 문장사이의 논리적 긴밀성과 인관성을 최소화함으로써 주관의 개입을 가능한 한 억제하고자 하는 의도의 소산이다.
5) 원점의 확인: 최일남, 이호철, 강신재, 박경리, 김성한, 서기원
전후소설의 대부분은 객관현실의 구체적 탐구를 외면하고 추상적 무시간성의 미로를 방황했다. 그러나 소설의 폐쇄성을 열어 새로운 단계를 예고하는 징후들도 이 시기 소설은 내보이고 있다.
(가) 서사의 출발점: 「쑥 이야기」
최일남의 「쑥 이야기」는 1950년대의 ‘절대궁핍’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소설은 감각적 직접성의 차원에 머물렀으며 객관현실의 핵심을 바로 찍어올려 구체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 때문에 시간성의 부재가 초래되었고 서사의 단계로 나아가지 못했지만 본격서사의 출발점으로서의 의의는 대단히 크다.
(나) 출발의 형식: 「탈향」
이호철의 「탈향」은 인정주의, 고향에의 그리움을 나타내지 않는다. 이는 소박한 휴머니즘과 비장한 영탄조, 맹목의 이데올로기에 일방적으로 이끌리는 전후소설에서 벗어나 객관현실의 구체적 탐구로 나아가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소설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
(다) 인간 자존의 회복과 내면심리의 성찰: 「젊은 느티나무」, 「불신시대」
강신재의 「젊은 느티나무」는 강렬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현실세계의 구체성을 넘어서는 아름다움, 순수의 세계를 향하는 낭만적인 의지의 강렬성은 폐허의 전후 현실과 그것에 갇힌 우리 소설의 황량함이 낳은 한 필연의 산물이다.
박경리의 「불신시대는 어떤경우에도 포기될 수 없는 인간 자존의 회복을 나타내고 있으며 인간의 고귀함을 드러낸다. 세계의 폭력성에 맞서 싸우는 투쟁의 내밀한 안쪽을 깊이있게 파헤쳐 드러내는 과정속에는 가능하다. 이로써 소박한 휴머니즘을 넘어 인간 내면의 심부를 탐사함으로써 인간의 고귀함을 확인하는 소설이 대두하게 되었는데 「김약국의 딸들」, 「시장과 전장」을 거쳐 「토지」로 이어지게 된다.
(라) 자기 반성의 윤리 의식: 「바비도」, 「이 성숙한 밤의 포옹」
김성한의 「바비도」는 15세기 초 이단으로 몰려 화형당한 재봉 직공 바비도의 죽음을 다룬 작품이다. 김성한은 풍자에 능했으며 바비도를 내세워 부패한 권력과 그런 권력의 꼭두각시가 되기 일쑤인 우중들의 본질을 폭로하고 비판하고자 하였다.
「이 성숙한 밤의 포옹」은 서기원의 초기 대표작으로 젊은이들이 겪는 가치의 혼란을 핍진하게 그렸다. 청년은 전시 탈영을 감행하게 되지만 그가 갖는 고뇌의 근원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대하겠다는 자세를 가지게 된다. 고뇌의 근원을 정시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인데 이는 전후소설의 폐쇄성을 여는 첫 걸음이다.
4. 전후소설의 다양성기타
전쟁의 충격이 컸기에 전후소설은 대체로 서사 양식의 미달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전후 비평의 특성을 뚜렷이 보여주는 비평가는 이어령, 고석규, 유종호의 세 사람인데 그들의 비평정신은 ① 화전민의식, ② 실존의식, ③ 전근대의식으로 요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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