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 무의미시 새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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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 론

Ⅱ. 본 론
1. 의미에서 무의미까지
1) 초기시
2) 언어의 한계성 인식
3) 의미에서 무의미시로
2. 무의미시
1) 서술적 이미지 주도의 무의미시
2) 리듬 주도의 무의미시
3. 무의미시 새로 읽기
1) 김춘수의 무의미
2) 무의미시 새로 읽기(내용적인 측면)
2) 무의미시 새로 읽기(기법적인 측면)
4) ‘저항’과 ‘지연’의 ‘몸짓’

Ⅲ. 결론

본문내용

지를 남겨 놓았다. 그것은 <은종이>라는 제목과 <책장을 넘기다 보니 은종이 한 장이 끼어 있었다>는 부제이다. 본문의 이미지는 제목과 부제를 통해 '화창한 봄날 책을 읽다가 책장 사이에 끼어있는 은종이를 보고, 그 종이의 색깔과 네모난 형상을 통해 코끼리를 떠올리고, 봄날의 나른한 분위기를 코끼리의 권태로운 습성과 연관 짓고, 다른 요소들을 이에 따라 조정한 것'임을 유추해 낼 수 있는 것이다.
) 윤지영, 「무의미시 재고 -환상과 비교를 통하여」, 시학과 언어학회, 시학과 언어학, 2004. pp.74~79.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시인의 무의미시를 위한 시어들은 대상을 떠나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알았다. 다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지연'이라는 점이다. 시인은 시어의 도달 과정을 지연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기법들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4) '저항'과 '지연'의 '몸짓'
본고는 무의미시 새로 읽기에서 형식적인 측면과 내용적인 측면을 나누어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무의미시가 기존의 연구에서 말하는 것과 우리가 가진 기존의 관념을 다시 살펴보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무의미시를 다시 읽기 위해 가져온 중요한 내용은 '저항'과 '지연'의 '몸짓'이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시인은 시어를 '파편화'시킨다. 이렇게 파편화된 시어는 기존의 관념에 '저항'을 받게 된다. 특히 시인이 사용한 '하늘', '하나님', '바다'의 이미지는 시인의 이미지의 처단과 이질된 이미지의 병합, 그리고 다른 공간에 나열들을 통해 파편화되고 저항을 받게 된다. 즉 전자가 도선을 이동하여 (+)극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전기의 근본인 원자들이 저항을 받게 되는 과정과 동일한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파생되는 기존의 관념적 어휘들은 원자가 되고, 순수 시어를 향하는 전자의 행렬이 시작되는 것이지만 여기서 원자는 시어에 저항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전자가 (+)극에 도달하듯이, 시어는 자신의 존재에 도착하게 된다. 하지만 중요한 또 다른 내용은 파편화된 이미지의 도착점이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파편화된 이미지는 각각의 존재를 향해 나아가게 되고 각각의 길에 또 다른 저항이 끼어들어 방해한다. 하지만 시어는 결국 자신의 존재를 찾게 된다.
'저항'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지연'이다. 시인은 이러한 도달에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하여 지연시킨다. 저항은 지연을 시키지만 지연은 다시 여러 개의 저항을 생산해 낸다. 이것이 중요한 내용인데 저항과 지연에 계속되는 작용이 기표와 기의의 간격을 더욱 넓히고 있는 것이다. 비현실적 이미지의 사용이나 여러 가지 기법적인 측면들이 도달을 지연시키고 도달이 늦어질수록 저항의 요소가 더욱 많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저항'과 '지연'의 '몸짓'이 무의미시와 이와 관련된 일군의 시에 어떠한 의의를 가지는가? 결론적인 면보다는 과정적인 면을 더 집중하여 살펴야할 것이다. 기표는 상황적, 인습적이기에 기의를 완전히 떠나 존재할 수는 없다. 또한 완전히 자유로울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시어에 완벽한 자유를 부여했다. 시어가 관념을 떠났다'는 결론에 치중하기 보다는 이러한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 더욱 집중해서 보아야하겠다.
'결론으로서 시론'이 아닌 '과정으로서 시론'으로 무의미시편들을 바라보게 되면, 시어에, 시 텍스트에 '순수와 자유' 부여하기는 시를 수용하는 단계를 확장한ㄴ 측면이 되는 것이다. 또한 역으로 이미 관습화되고, 상징화 된 동일화의 시어가 반동일화의 과정을 겪는 것이다. 무의미로써의 결과적인 시론은 다의미, 그것도 자유로운 시어가 된다.
이러한 노력을 함으로써 생기는 '저항'과 '지연'의 '몸짓'은 시어가 다양하게 파편화되고 파편화된 시어가 도달하는 과정에서 저항을 받고 지연되고 지연의 과정에서 다시 저항을 받음으로써 시어에 다양성을 부여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시어가 가장 자유롭게 되는 과정의 일환으로써 바라보아야 하겠다. 또한 그의 시론 역시 결론적인 측면보다는 과정으로서의 '저항', '지연'을 통한 '지향'의 '몸짓'으로 보아야하겠다.
Ⅲ. 결론
이상에서 본고는 무의미시 새로 읽기를 '저항'과 '지연'을 통해 살펴보았다. 저항과 지연의 과정은 서로 혼합되어 전달되는 가운데 관념은 파편화되고 의미의 폭을 넓히며, 시어에 자유를 부여한다는 사실을 살펴보았다. 시어는 끊임없이 보이지 않는 관념을 향한다. 관념은 안개에 갇혀 확실히 잡을 수도 없고 볼 수도 없다. 이 길을 혼자 걸어간다면 언제 다른 존재를 잡을지 모르는 불안에 떨어야한다. 하지만 시어는 파편화됨으로써 동행을 얻고 각자가 서로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은 시어를 가둔 안개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끊임없이 반복된다. 하지만 반복되는 순간마다 같은 답이 나온다는 말이 아니다. 순간순간 다가오는 저항과 지연은 항상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설 준비를 한다.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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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혁, 「김춘수 '무의미시'의 자아 인식과 시간 의식」, 『한국 문학의 근대성 탐구』, 문학사와 비평연구회 7집, 새미,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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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영, 「무의미시 재고 - 환상과 비교를 통하여」, 시학과 언어학회, 시학과 언어학,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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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섭, 「김춘수 : 탈이데올로기의 이데올로기」, 『비동일화의 시학』, 국학자료원, 2002.
최라영, 『김춘수 무의미시 연구』, 세미,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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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9.28
  • 저작시기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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