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문학사 고향론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농촌의 현실
2. 농촌 속 인물
가. 식민지 부르주아 : 안승학 & 권상철
나. 발전하는 지식인 : 김희준
다. 각성된 농 민 : 인동이 & 김선달
라. 각성된 노동자 : 옥희 & 인순이
3. 의식의 변화
가. 농민들의 의식의 변화
나. 소작쟁의와 소작쟁의

Ⅲ. 결론

본문내용

고 동리 어른들과 의논한 결과 식구 수효대로 평균 분배하기로 하였습니다.’ (중략) 식구가 적은 사람들은 끼리끼리 몰켜 서서 불만한 표정으로 서로 쳐다보며 불평을 토한다. (중략) 희준이와 김선달이 돈을 세기 시작하니까 사람들은 와-하고 문 앞으로 대가리를 들이밀며 싸개를 내 놓는다.”
위와 같은 모습은 아직도 농민들은 공동체의 이익보다는 자신의 이익에 급급해한다는 것을 보주여고 있다. 김희준이 원하는 공동체 중심의 삶은 아직도 현실 속에서는 반쪽짜리 성공에 그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나. 소장쟁의와 노동쟁의
소작쟁의는 농민들의 의식 변화를 통해 이루어난 가장 큰 결과물로 볼 수 있다. 수재로 인해 수확량이 훨씬 적어져서 농민들이 소작료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던 차에, 농민들은 마름 안승학에게 소작료를 면제해 달라고 간청하지만 안승학은 그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 따라서 농민들은 그의 횡포에 대항하기 위해 벼를 베지 않기로 한다. 하지만 정작 먹고사는 문제에 부딪히자 그들은 다시 벼를 베려고 한다. 희준이 마련해온 돈으로 얼마간의 여유를 얻은 후에 옥희의 희생으로 소작쟁의에 성공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많은 문제들이 노출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물질적인 부분에서의 마찰과, 서로의 이익을 챙기려하는 모습, 결국은 한 개인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쟁의에 성공하게 되는 부분 등이 그러하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소설 속의 인물들도 인식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큰 문제임을 자각하고 있다. 미결된 과제가 있기에 그들은 더욱 발전된 존재로 거듭날 수 있는 여지가 마련되는 것이라 생각해 볼 때, 소설의 결말이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문제가 노출되는 상황에서 거둔 승리이긴 하지만, 여기서 가장 의미를 둘 수 있는 것은 농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고향>>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부분이라 생각된다. 무지한 인간에서 의식적인 인간으로의 성장의 결과물로 함께 마름에게 대항할 수 있었던 것이기 때문이다.
노동쟁의는 인순이와 옥희에 의해 주도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농민과 노동자가 같은 운명을 타고났다는 인순의 생각에서, 결국은 그들 역시 농민과 같이 치열한 움짐임을 통해 부자유를 극복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인식 속에서 노동자와 농민의 공동체적 연대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인순이는 본인의 자각과는 다르게 노동쟁의에 있어 큰 역할을 하지 못한다. 결국 큰일을 이루어 내는 것은 옥희가 맡고 있다. 마름의 딸이지만 아버지의 식민지 부르주아 근성을 벗어버리고, 진정한 노동자로 거듭나게 된다. 억울하게 해고당한 동료를 위해 투쟁하는 과정이 이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이 너무 단편적으로 제시되어 타당성을 얻기 힘든 부분도 있다. 그리고 노동쟁의의 결과물이 나타나지 않는 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도 농민들과 함께 주체적으로 본인들의 억울함을 투쟁을 통해 이루어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이 노동쟁의의 가장 큰 의미라 생각한다.
Ⅲ. 결론
<<고향>>은 당시 농촌 현실을 총제적으로 형상화 시켰다. 일제 식민 치하에서의 농촌의 삶과 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구체적으로 형상화 하였다. 또한, 그 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어떠한 방식으로 해결해 가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일들이 가능하도록 돕는 인물로 김희준이 등장하는데, 그는 이전의 소설에서 보여지는 관념적이고 전형적인 인물을 탈피해 적극적으로 현실 동참적인 인물로 설정되어 있다. 따라서 농민들은 그에 의해 의식의 변화를 겪게 된다. 이러한 의식의 변화는 소작쟁의를 성공으로 이끌게 된다. 그리고 이와 함께 노동자의 모습들도 그림으로써 노동의 문제와 농민의 문제를 하나로 인식하고자 노력하였다.
해결의 방법에 있어서는 아직도 많은 문제들이 노출되고 있지만 그 문제를 농민들 스스로가 인식하면서 성장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면 부정적으로만 인식되지 않는다. 그 실패를 넘어서는 앞으로의 가능성은 <<고향>>이 가지는 최대의 미학이 될 수 있는 것이다.
◈ 참고문헌 ◈
1. 기본 자료
이기영, 『고향』, 문학사상사, 1994.
2. 국내 저서
권영민, 『한국현대문학사 1』, 민음사, 2002.
백성우, 「이기영 농민소설 연구」, 『현실 변혁의 소설 담론 : 이기영 소 설 연구』, 1997.
이상경, 『이기영-시대와 문학』, 풀빛,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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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영,   고향,   카프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