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속악가사와 소악부의 세계
1.1. 속악가사의 성격
1.2. 처용가
1.3. 동동
1.4. 상저가
1.5. <가시리>, <서경별곡>, <청산별곡>의 성격
1.6. 소악부
1.7. 참요의 문제점
2. 설화, 무가, 연극의 양상
2.1. 설화
2.2. 무가
2.3. 연극
참고문헌
1.1. 속악가사의 성격
1.2. 처용가
1.3. 동동
1.4. 상저가
1.5. <가시리>, <서경별곡>, <청산별곡>의 성격
1.6. 소악부
1.7. 참요의 문제점
2. 설화, 무가, 연극의 양상
2.1. 설화
2.2. 무가
2.3. 연극
참고문헌
본문내용
등장하면서, 유교적 가치관에 입각한 효자나 열녀 설화가 아닌 것이라면 비판의 대상이 되거나 관심 밖으로 밀려나지 않을 수 없었던 때문이다. 게다가 고려시대에 관해 전반적인 사정을 정리해놓은 〈고려사〉가 〈삼국유사〉는 물론 〈삼국사기〉와도 성격이 달랐기 때문에 문헌에 남아있는 고려후기의 설화 자료는 더욱 빈약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중세 전기문학에서 후기문학으로 넘어오면서 설화의 정착을 우선 과업으로 삼아 사상적인 문제까지 다루던 시대가 청산되었고, 설화에 의거하지 않고서 역사나 사회를 거론하고 인륜도덕을 수립하는 단계에 들어섬으로 인해 설화 자료를 찾아보기가 힘들어지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규보와 일연은 시대적인 추세에 구애되지 않고, 이른 시기의 설화를 재인식하는 과업을 이룩한데 의의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일연의 〈삼국유사〉에서는 그때까지 내려온 구전설화까지 수용해서 잃어버린 역사를 추적하기 위한 증거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민족사의 오랜 맥락을 나타내주는 자료를 정리하고 새롭게 해석하고자 했을 따름이지, 그런 의의가 인정되지 않는 후대의 설화까지 함께 평가했던 것은 아니어서 설화에 대한 비판적인 사고방식이 성장한 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파한집〉,〈보한집〉,〈역옹패설〉등에 실려 있는 고려 후기의 시화(詩話)는 시의 창작과 감상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준다는 점에서 넒은 의미의 설화에 포함된다 하겠고, 인물 전설로서도 상당한 묘미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시화는 삽입되어 있는 시에 관심을 가져야 이해하고 즐길 수 있었기에, 소재와 독자가 제한된 특수한 설화였고 다른 설화와의 공통적인 유형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민간에 전해지는 이야기 가운데 지배층에서 특히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보은담이었는데, 〈보한집〉중권의 실린, 술에 취해 잠든 주인을 살리려고 자신의 몸에 물을 묻혀 불을 끄다가 죽은 개 이야기(‘오수의 개’) 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와 같이 상층 지배층은 이러한 유형의 설화에 사회질서를 수립하는 데 필요한 교훈이 들어있다고 보았다.
〈고려사〉에서는 열전을 편찬하여 효우(孝友), 열녀(烈女), 방기(方妓) 조항을 두어 열녀담, 효행담 등을 실었다. 이곡(李穀)의 금강산 기행문인 동유기(東遊記)에서는 우리나라 산천의 정기를 훼손하고 다녔다는 호종단(胡宗旦) 이야기가 언급되어 있는데, 이 설화를 통해 민족의식이 구현되었음을 알 수 있다.
2.2. 무 가
〈고려사〉를 편찬할 때 무속의 폐해를 비판하는 것과 함께 무가의 부정적인 사례를 여럿 들었기에 문헌상으로 고려후기 무가의 모습에 대한 자료가 어느 정도 남아있다. 신유학이 등장하면서부터 무속을 완강하게 배격하려는 운동이 일어났으나, 일반 민중은 난세를 맞이하여 소망을 풀어줄 구원자의 출현을 고대했기에, 고려 말에는 제석이나 미륵으로 자칭하는 무당 또는 승려가 나타나 민심을 모으고 하층민의 소망을 대변했다.
〈고려사〉열전 권화(權和) 대목에서는, 권화가 청주목사가 되어 요민(妖民) 이금(伊金)을 처단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금은 미륵불로 자처하면서 민심을 선동했고, 또한 신령에게 빌고 제사를 지낼 것이 아니라 재물이 있으면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라고 하여 민심을 장악하였다. 이런 사례를 볼 때, 고려 후기에는 신유학을 표방한 기득권 세력, 즉 신흥 사대부 세력과 무속신앙에 기댄 피지배층의 대립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무속은 당시에도 무당이 신이 자기에게 하강했다고 하며, 신이 하는 말로 길흉에 관한 공수를 주는 것으로 굿을 진행하여 후대의 굿과 별로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이규보가 무당을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남긴 장편시 노무편(老巫篇)에 나타나 있는 굿의 모습도 이와 같은 추측을 뒷받침해준다.
2.3. 연 극
고려시대 연극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서는 우선 팔관회(八關會)연등회(燃燈會)나례 (儺禮) 같은 행사를 주목하게 된다. 이러한 행사는 나라의 안녕을 꾀하고, 재앙을 물리치기 위해 해마다 일정한 시기에 거행했는데 그 성격을 한마디로 나라 굿놀이로 규정할 수 있다. 셋은 취지가 서로 다르지만, 이 굿 행사에서 노래 부르고 춤추며 하는 놀이는 모두 가무백희(歌舞百戱 : 나라의 각종 행사 때 행한 노래, 춤, 및 각종 기예의 총칭. 채붕이라 하는 오색 비단 장막을 드리우고, 노래 부르고 춤추며, 곡예적인 놀이를 하는 것) 로 통칭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가무백희가 과연 연극이 포함되었는지를 살펴보면, 연희의 성격을 지니기는 했어도 연극의 수준에까지 이르지는 못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원곡(元曲)을 받아들여 이룩된 본격적인 연극은 생겨나지 않아, 궁중연극 또는 상층연극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다. 그 대신 연극의 주류는 민간연극이고 하층연극이었으리라고 추측할 수 있다.
기록에는 전혀 남아있지 않지만, 민간 연극의 더욱 깊은 층위는 농촌마을에서 전승되는 탈춤, 특히 안동 하회 마을의 탈춤과 같은 것은 농사가 잘되게 하자고 마을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거행한 마을굿에서 유래했다. 탈춤은 양반을 풍자하고 하층민의 생활을 문제삼는 데도 함께 쓰여 굿에서 극으로의 이행을 입증해주고 있다. 고려 후기에는 이처럼 농촌 탈춤이 지배층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고 풍자하는데 뚜렷한 진전을 보였을 것이다.
우리의 민속극은 탈춤과 꼭두각시놀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른 시기부터 그 둘이 구비되었으리라고 생각된다. 꼭두각시놀음에 관한 자료는 <고려사절요>의 기록과, 꼭두각시놀음을 묘사한 이규보의 시 〈관롱환유작〉(觀弄幻有作)에 잘 드러나 있다.
참고문헌
<무가문학 연구>, 이경엽, 박이정, 1998
<민요, 무가, 탈춤 연구>, 국어국문학회, 태학사, 1998
<한국의 별신굿 무가>, 박경신, 국학자료원, 1999
<한국의 창세신화, 무가로 보는 우리의 신화>, 김헌선, 길벗, 1994
김광순 외, <국문학개론>, 새문사, 2003
최운식, <한국서사의 전통과 설화문학>, 민속원
이광순 외11명 공저, <한국문학개론>, 경인문화사
장덕순 외, <구비문학개설>, 일조각
<한국의 설화>. 김화경. 지식산업사. 2002
<한국인의 신화>. 김열규. 일조각. 2005
그런 점에서 이규보와 일연은 시대적인 추세에 구애되지 않고, 이른 시기의 설화를 재인식하는 과업을 이룩한데 의의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일연의 〈삼국유사〉에서는 그때까지 내려온 구전설화까지 수용해서 잃어버린 역사를 추적하기 위한 증거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민족사의 오랜 맥락을 나타내주는 자료를 정리하고 새롭게 해석하고자 했을 따름이지, 그런 의의가 인정되지 않는 후대의 설화까지 함께 평가했던 것은 아니어서 설화에 대한 비판적인 사고방식이 성장한 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파한집〉,〈보한집〉,〈역옹패설〉등에 실려 있는 고려 후기의 시화(詩話)는 시의 창작과 감상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준다는 점에서 넒은 의미의 설화에 포함된다 하겠고, 인물 전설로서도 상당한 묘미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시화는 삽입되어 있는 시에 관심을 가져야 이해하고 즐길 수 있었기에, 소재와 독자가 제한된 특수한 설화였고 다른 설화와의 공통적인 유형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민간에 전해지는 이야기 가운데 지배층에서 특히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보은담이었는데, 〈보한집〉중권의 실린, 술에 취해 잠든 주인을 살리려고 자신의 몸에 물을 묻혀 불을 끄다가 죽은 개 이야기(‘오수의 개’) 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와 같이 상층 지배층은 이러한 유형의 설화에 사회질서를 수립하는 데 필요한 교훈이 들어있다고 보았다.
〈고려사〉에서는 열전을 편찬하여 효우(孝友), 열녀(烈女), 방기(方妓) 조항을 두어 열녀담, 효행담 등을 실었다. 이곡(李穀)의 금강산 기행문인 동유기(東遊記)에서는 우리나라 산천의 정기를 훼손하고 다녔다는 호종단(胡宗旦) 이야기가 언급되어 있는데, 이 설화를 통해 민족의식이 구현되었음을 알 수 있다.
2.2. 무 가
〈고려사〉를 편찬할 때 무속의 폐해를 비판하는 것과 함께 무가의 부정적인 사례를 여럿 들었기에 문헌상으로 고려후기 무가의 모습에 대한 자료가 어느 정도 남아있다. 신유학이 등장하면서부터 무속을 완강하게 배격하려는 운동이 일어났으나, 일반 민중은 난세를 맞이하여 소망을 풀어줄 구원자의 출현을 고대했기에, 고려 말에는 제석이나 미륵으로 자칭하는 무당 또는 승려가 나타나 민심을 모으고 하층민의 소망을 대변했다.
〈고려사〉열전 권화(權和) 대목에서는, 권화가 청주목사가 되어 요민(妖民) 이금(伊金)을 처단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금은 미륵불로 자처하면서 민심을 선동했고, 또한 신령에게 빌고 제사를 지낼 것이 아니라 재물이 있으면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라고 하여 민심을 장악하였다. 이런 사례를 볼 때, 고려 후기에는 신유학을 표방한 기득권 세력, 즉 신흥 사대부 세력과 무속신앙에 기댄 피지배층의 대립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무속은 당시에도 무당이 신이 자기에게 하강했다고 하며, 신이 하는 말로 길흉에 관한 공수를 주는 것으로 굿을 진행하여 후대의 굿과 별로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이규보가 무당을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남긴 장편시 노무편(老巫篇)에 나타나 있는 굿의 모습도 이와 같은 추측을 뒷받침해준다.
2.3. 연 극
고려시대 연극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서는 우선 팔관회(八關會)연등회(燃燈會)나례 (儺禮) 같은 행사를 주목하게 된다. 이러한 행사는 나라의 안녕을 꾀하고, 재앙을 물리치기 위해 해마다 일정한 시기에 거행했는데 그 성격을 한마디로 나라 굿놀이로 규정할 수 있다. 셋은 취지가 서로 다르지만, 이 굿 행사에서 노래 부르고 춤추며 하는 놀이는 모두 가무백희(歌舞百戱 : 나라의 각종 행사 때 행한 노래, 춤, 및 각종 기예의 총칭. 채붕이라 하는 오색 비단 장막을 드리우고, 노래 부르고 춤추며, 곡예적인 놀이를 하는 것) 로 통칭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가무백희가 과연 연극이 포함되었는지를 살펴보면, 연희의 성격을 지니기는 했어도 연극의 수준에까지 이르지는 못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원곡(元曲)을 받아들여 이룩된 본격적인 연극은 생겨나지 않아, 궁중연극 또는 상층연극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다. 그 대신 연극의 주류는 민간연극이고 하층연극이었으리라고 추측할 수 있다.
기록에는 전혀 남아있지 않지만, 민간 연극의 더욱 깊은 층위는 농촌마을에서 전승되는 탈춤, 특히 안동 하회 마을의 탈춤과 같은 것은 농사가 잘되게 하자고 마을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거행한 마을굿에서 유래했다. 탈춤은 양반을 풍자하고 하층민의 생활을 문제삼는 데도 함께 쓰여 굿에서 극으로의 이행을 입증해주고 있다. 고려 후기에는 이처럼 농촌 탈춤이 지배층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고 풍자하는데 뚜렷한 진전을 보였을 것이다.
우리의 민속극은 탈춤과 꼭두각시놀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른 시기부터 그 둘이 구비되었으리라고 생각된다. 꼭두각시놀음에 관한 자료는 <고려사절요>의 기록과, 꼭두각시놀음을 묘사한 이규보의 시 〈관롱환유작〉(觀弄幻有作)에 잘 드러나 있다.
참고문헌
<무가문학 연구>, 이경엽, 박이정, 1998
<민요, 무가, 탈춤 연구>, 국어국문학회, 태학사, 1998
<한국의 별신굿 무가>, 박경신, 국학자료원, 1999
<한국의 창세신화, 무가로 보는 우리의 신화>, 김헌선, 길벗, 1994
김광순 외, <국문학개론>, 새문사, 2003
최운식, <한국서사의 전통과 설화문학>, 민속원
이광순 외11명 공저, <한국문학개론>, 경인문화사
장덕순 외, <구비문학개설>, 일조각
<한국의 설화>. 김화경. 지식산업사. 2002
<한국인의 신화>. 김열규. 일조각.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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