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신학 현대논쟁의 기본

본문내용

적 세계관에서부터 비롯된 철학의 심각한 영향력은 성경을 있는 그대로의 성경, 즉 히브리적 가치속에서 하나님의 영감을 받아 기록된 성경으로 바라보지 못하게 만들고, 헬라적 사고방식으로 재해석된 성경으로 보게 만들었었다.
그리고 종교개혁과 함께 부흥한 르네상스는 이러한 헬라 철학의 이성중심 세계관으로 사람들과 신학을 바라보게 만들었고, 이때부터 성경 신학은 더욱 급속히 분석적이고 비판적인 이성의 잣대에 의해 그 진정성이 흔들리게 된 것이다.
이성주의 철학의 부흥과 비판 철학의 영향은 이처럼 성경 신학의 모든 영역에 심대한 악 영향을 끼쳤고, 성경, 특히 구약 성경을 갈기 갈기 찢어서 온전한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원래 모습을 부인하게 만들었고, 이러한 신학의 이성화작업, 비평적 작업을 통해 성경 신학은 그 끊임없는 논쟁속에 휘말리게 된 것이다.
이러한 신학적 위기 상황속에서 우리는 개혁주의적 관점에서 현재의 이슈가 되는 문제들을 접해야 한다.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개혁적인 신학만이 참되고 바른 하나님의 말씀에로 우리를 인도해 줄 수 있기 때문이고, 또한 오늘 우리가 접하고 있는 이러한 신학의 위기 상황들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구약성경은 분명히 다양성을 보여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한 다양성이 결코 구약성경의 진정성을 해치는 요소가 될 수는 없다. 구약 성경에 나타나는 다양성은 인류사에 개입하시는 야훼 하나님의 구속사를 펼치시는 방법론적인 다양성 일뿐 결코 그 다양성이 계시와 언약을 통해 구속사를 전개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라는 분명한 통일성을 넘어서는 다양성은 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한 다양성은 하나님의 역동적이며 통합적인 중심을 보여주는 한 측면일 뿐이다. 이렇게 하나님을 역동적이며 통합적인 중심으로 인정하는 구약신학은 풍부하고 다양한 신학을 묘사하며 역사의 흐름 속에 나타나는 다양한 주제들과 모티프들과 사상들을 제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해 주는 열려진 구약 성경에 기반한, 역동적인 신학이다. 이렇게 보게 될 때 논쟁의 이유들로 작용했던 다양성은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라는 명료하고 분명한 통일성 안에 있는 다양성인 것이다. 때문에 이 다양성을 이유로 성경을 이리저리 비판하고 찢어서 성경의 진정성을 훼손시키고자 시도하는 신학적 행위들은 신학적 사고의 틀을 통시적, 혹은 거시적으로 보지 못하는, 좁은 안목을 반영하는 것이다. 그것은 이미 온전한 신학적 사고의 범주를 벗어나는, 인간이 주인이 되고자 하는 인본주의의 발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신학은 올바른 신앙인이 되는 길잡이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신학을 하겠다는 명제를 앞세워 신학이 성경을 앞지르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이제 새로운 세기를 맞이했고, 새롭게 변화된 상황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상황들을 우리의 현실로 맞아야 할 우리는 어떠한 자세로 신학을 접해야 할 것인가? 너무나 사회적으로, 또한 문화적으로 격변하게 될 것이고 때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당혹스러운 현실앞에 우리는 주님께서 맡겨주신 양무리들을 인도하게 될 것이다.
그러한 변화무쌍한 세상을 그리스도 예수의 제자들로서, 목회자로서 바르게 서기 원한다면 먼저 분명하고 명확한, 성경적 신학을 정립해야 할 것이다. 올바르고 건전한 신학적 토대 없이 목양에 임함은 마치 한겨운 꽁꽁 얼어붙은 빙판길을 아무런 대책없이 달리는 자동차와 같이 불안하고 위험천만한 모험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회적 변화와 문화적 변화라는 변수 앞에서 언제나 흔들림없이 명료한 개혁 신학과 성경의 조명속에서 바른 길을 찾고 양무리를 인도해야 하는 우리의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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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신학,   장성길,   장세훈,   총신,   게하르드 하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