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에 나타난 신화와 신화적 요소
본 자료는 6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해당 자료는 6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6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개글

현대시에 나타난 신화와 신화적 요소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신화의 재연
(1) 인물을 통한 재구술
(2) 사건을 통한 재구술
2. 신화의 확장
3. 신화의 전환
(1) 모티브의 변용
(2) 인물의 패러디
(3) 모형의 해체

Ⅲ.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처용' 또한 '욕망의 포로이기 때문이다.
선행 설화의 '처용'은 '역신'을 춤과 노래로 물리쳤다. 그러나 텍스트의 '처용'은 아내의 부정을 바라보기만 하는 아웃사이더이다. 그 이유는 '처용' 또한 아내처럼 황홀한 욕망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선행 텍스트와의 '비평적 거리'이다. 윤석산은 '인고행' 또는 '벽사진경'의 상징적 인물인 처용'을 아내의 부정 앞에서 더욱 황홀하게 자신의 욕망을 꿈꾸는, '우유부단한 욕망의 인물'로 패러디 시켜 놓았다. 시의탄생, 설화의 재생, 오정국, 청동거울 p179
예)
문정희 [처용 아내의 노래]
아직도 저를 간통녀로 알고 계시나요.
허긴 천 년 동안 이 땅은 남자들 세상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서라벌엔 참 눈물겨운 게 많아요.
석불 앞에 여인들이 기도를 올리면
한겨울에 꽃비가 오기도 하고
쇠로 만든 종소리 속에
어린 딸의 울음이 살아 있기도 하답니다.
우리는 워낙 금슬 좋기로 소문 난 부부
하지만 저는 원래 약골인 데다 몸엔 늘 이슬이 비쳐
부부 사이를 만 리나 떼어 놓았지요
아시다시피 제 남편 처용랑은 기운찬 사내.
제가 안고 있는 병을 셋서방처럼이나 미워했다오
그 날 밤도 자리 펴고 막 누우려다
아직도 몸을 하는 저를 보고 사립 밖으로 뛰어 나가
한바탕 춤을 추더라구요.
그이가 달빛 속에 춤을 추고 있을 때
마침 저는 설핏 잠이 들었는데
아마도 제가 끌어안은 개짐이
털 난 역신처럼 보였던가 봐요
그래서 한바탕 또 노래를 불렀는데
그것이 바로 처용가랍니다.
사람들은 역신과 자고 있는 아내를 보고도
노래 부르고 춤을 추는 처용의
여유와 담대와 관용을 기리며
그 날부터 부엌이건 우물이건 질병이 도는 곳에
처용가를 써붙이고 야단이지만
사실 그 날 밤 제가 안고 뒹군 것은
한 달에 한 번 여자를 찾아오는
삼신 할머니의 빨간 몸손님이었던 것
누구보다 제 남편 처용랑이 잘 알아요.
이 땅, 천 년의 남자들만 모를 뿐
천 년 동안 처용가 부르며 낄낄대고 웃을 뿐
처용설화의 권위와 규범을 붕괴하면서 처용이외의 대상을 시에 쓰기 시작하고 ‘처용의 아내’를 등장시킨다. 이 시는 처용 아내의 독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처용 설화의 줄거리, 갈등 구조를 정면으로 거부한다. 이 시의 창작의도는 ‘간통한 여인’에 지나지 않는 ‘처용 아내’를 시의 전면으로 이끌어내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사고방식을 비판하는 것이다. 시인은 설화 모형을 해체, 재구성함으로서 ‘처용 아내’를 오히려 가부장적 가치관의 피해자로 드러내고 있다.
Ⅲ. 결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화가 경직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즉, 신화를 정해진 채로 남겨진, 스스로가 손 댈 수가 없는 이미 확정되어버린 과거의 이야기로 치부해버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서 우리 조가 얻은 결론은 신화란 무한대의 가변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신화는 시인과 대화를 나누며 하나의 내용에서 제2의 해석을, 그리고 무한대의 이미지를 만들어 나간다. 서라벌 달밤에 아내를 빼앗긴 한 남자가 불렀던 가락이, 유구한 세월을 뛰어넘어, 지금의 시인과 만나 흐트러진 연인의 순결을 안타까워하는 슬픈 노래가 되기도 하고, 부정한 현실에서 쾌락을 갈망하는 인간 본능의 절규가 되기도 하며 ,이 땅의 남정네들의 기나긴 세월동안의 불신과 아집에 힘겨워하는 순박한 여인네의 한탄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살아난 신화는 ,변형된 이미지를 통해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알려준다. 아내를 범한 역신마저 이해하는 담대함을 미덕으로 삼던 과거와 빗나간 여인의 순결을 감싸안는 포용, 본능의 외침, 수천년을 비주류로 지냈던 여인들의 원망이 공존하게 된 현대사회. 이처럼 신화는 시인의 품안에서 수많은 생명으로 잉태되어 과거를 비추는 거울이 되고 현재의 자화상이 된다. 즉, 신화를 통해 현대인은 과거를 알고 현재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 조가 얻은 또 하나의 결론은 우리 전통 신화에 대한 연구가 매우 부족하다는 점이다. 단적인 예를 그리스 로마 신화와 한국 전통신화에 대해 행해진 연구와 그 성과를 비교하자면 전통 신화 쪽이 빈약하기 짝 이 없다. 더군다나 그 차이가 전통신화 쪽의 양이나 질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이 기울이는 관심의 양에서 유발된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신화는 시인에 의해 끊임없이 재창조되기도 하지만 과거 우리 조상의 숨결이 묻어있는 자리에 머물러 있기도 한다. 신화를 통해 우리 조상들의 생각과, 그들이 꾸었던 꿈을 알 수가 있다. 신화는 수천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과거의 꿈과 우리의 상상이 만나는 징검다리가 되어준다. 우리 전통신화에 대한 이해 없이 타민족의 신화를 빌려 과거를 알고 현재를 이해하자는 주장은, 타민족은 신화가 아무리 값어치 있다 하더라도, 섣달그믐에 참새머리를 밟고 서서 직녀를 찾아 헤매는 견우와도 같이 어리석고도 위험하기 짝이 없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신화란 가변성을 특징으로 끊임없이 재창조되어 그 속에서 과거 와 현재를 알 수 있는 거울이 되어 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의 근간이 되는 전통신화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하루빨리 전통신화에 대한 제대로 된 연구가 이루어져 신화를 통해 현대인이 스스로를 올바르게 돌아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
<참고문헌>
파스칼 세계 대백과 사전, 1997년 제 1권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 제 1권, 2권 2007년 웅진 이윤기 저
길위에서 듣는 그리스 로마 신화, 2006년 웅진닷컴 이윤기 저
시의 탄생, 설화의 재생, 2002년 청동거울, 오정국 저
영어로 신화 읽기 신화로 문학 읽기, 2001년 (주1)문정 출판사, 장인식 저
한국 현대시를 찾아서, 1993년 한샘 출판사, 김흥규 저
한국 현대시 연구, 국학자료원, 손병희 저
현대시 월간집, 1994년 8월호 - 반경환 님 한국 현대시와 신화의 상관관계
한국 현대시의 신화적 원형연구, 1995년, 국학자료원, 정신재 저
신의 나라 인간 나라 신화의 세계 편, 2003년, 두산 동아, 이원복 저
신화, 신들의 역사 인간의 이미지, 2004년, 책세상, 김현자 저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신화, 2003년, 현암사, 서정우 저
  • 가격2,000
  • 페이지수18페이지
  • 등록일2009.02.11
  • 저작시기2009.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18461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