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기록보존소와 건립의 필요성

목차

1. 기록물과 기록관리기관

2. 한국의 기록관리현황

3. 지방기록보존소의 필요성

4. 지방기록보존소설립운동의 현황과 방향

본문내용

령 지방행정의 방향이나 관료들의 부패, 무능문제를 둘러싸고 심각한 대립과 갈등이 형성되었을 때, 서구사회에서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지역주민 주체의 역사적 '말하기와 쓰기'를 통해서 나름대로 시비를 가리거나 사회적합의를 이끌어내곤 하는데, 이런 성숙한 정치자치문화는 제대로 된 지방기록물관리기관을 매개로 하여 가능해진 문화라 할 수 있다. 현재 척박한 정치자치문화 속에서 지방자치가 실시됨으로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회갈등이 야기되고 있는데, 올바른 형태의 지방기록보존소를 설립하여 지역주민 주체의 '말하기와 쓰기'운동을 지속적으로 장려하는 경우, 자칫 소모적이고 파괴적으로 흐를 수 있는 지역 사회 내외의 갈등과 분쟁을 창조적이고 문화적인 방향으로 해결하는데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 편찬사업과 교육사업
기록물의 수집, 보존, 열람이 기록보존소의 가장 본연이 되는 업무이지만, 편찬사업은 적극적 열람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다. 지방기록보존소가 설립된 후에 편찬사업이 기록보존소의 업무가 된다면, 편찬 그 자체뿐만 아니라 편찬하기 위한 자료의 수집과 보존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지방기록보존소가 이러한 맥락에서 편찬사업을 하게되면, 지방사편찬이 보다 체계적으로 전개될 수 있고, 역으로 지방사 편찬을 위해 지방기록보존소는 지방기록자료에 대한 보다 철저한 수집과 관리에 힘쓸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기록보존소는 다양한 형태의 교육업무도 실시해야 한다. 첫째, 자료관의 아카비스트들과 협력하여 각 처리과의 기록물관리책임자, 처리과의 장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해야한다. 이를 위해서 자료관의 전문요원들이 직접 교육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 보다 바람직하게는 지방기록보존소가 적절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체계적인 교육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둘째, 앞서도 언급하였듯이 일반시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용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각 지역의 기록문화의 외연을 넓히는 것을 도모해야 하는데, 특히 이러한 경우에는 박물관, 도서관, 문화원, 각종 민간단체 등과 협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7. 대구광역시의 기록관리현황과 지방기록보존소설치
(1) 대구광역시 기록물관리 현황
대구시의 문서기록물은 본청, 사업소, 직할기관을 합쳐 75,776권(2001년 6월말 현재)
이며, 2001년 이전 5년간 연평균 생산량은 18,293권으로 매년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2002년 생산기록물현황은 32,095권으로 영구보존 267권, 준영구 1,572권, 20년보존 145권, 10년보존 1,526권, 5년미만 28,585권이 있다. 기록물의 체계적인 관리와 훼손 방지를 위해 장기 보존기록물 및 각종 행정정보자료를 광디스크에 수록하는 작업을 '94. 1월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2002년까지 보존기간이 준영구 이상인 문서, 통계연보, 자치법규집 등 145만매를 입력하였다.
2003년도 기록물 현황
2002년도 생산기록물
구 분
계
영 구
준영구
20년
10년
5년이하
총 계
32,095
267
1,572
145
1,526
28,585
문 서
(대장포함)
31,809
262
1,537
127
1,509
28,374
카 드
26
15
11
도 면
260
5
35
3
6
211
주) 기록물관리법시행령 제15조에 의해 생산 및 보존기록물의 현황은 차기년도에 정리됨.
보존기록물
구 분
계
영 구
준영구
20년
10년
5년이하
총 계
133,631
12,209
13,106
1,332
10,984
96,000
문 서
(대장포함)
123,774
3,789
13,033
1,228
10,679
95,045
카 드
1,410
62
52
40
296
954
도 면
8,446
8,352
21
64
9
시 청 각
1
1
주) 기록물관리법시행령 제15조에 의해 생산 및 보존기록물의 현황은 차기년도에 정리됨.
(2) 대구광역시 지방기록보존소 설치방안
현재 각급 지방자치단체에서 일시적으로 지방기록보존소를 설치하는 것은 재정적으로나 질적인 측면에서나 모두 문제가 있다. 따라서 대구광역시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자료관을 우선 설치하고 단계적으로 확장하여 지방기록보존소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현재 자료관 설치만으로도 인원충원과 예산이 필요한데, 설치될 자료관은 행정관리국 총무과 소속으로 설치되게 될 것이다. 이 후 조직 및 인력을 재정비하고 기존시설 외에 적정공간을 확보하여 독립된 기록물관리기구인 대구광역시 지방기록보존소를 설치한 다음, 지방기록보존소 건물을 신축하여 모든 시설 및 장비를 이전하고 기록물 정보화시스템을 구축하여 명실상부한 대구광역시의 기록물관리기관으로 독립하는 과정이 예상된다.
현행 규정상 자료관 설치는 강행규정이지만. 지방기록보존소는 임의규정으로 되어 있어, 일부에서는 임의조항이기 때문에 지방기록보존소 설치에 장애물이라고 지적하기도 하고, 국가기록원이 중앙집중적인 관리방식을 지향하고 있는 단서라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임의규정이냐 강제규정이냐가 모든 것을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공립박물관의 사례를 보면 알 수가 있다. 박물관 및 미술관진흥법에 의한 공립 박물관의 경우에도 임의조항이지만, 서울역사박물관·부산시립박물관·경기도박물관 등 다수의 박물관이 설치운영중이다. 즉, 지방기록보존소의 경우에도 결국 중요한 것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의지와 이를 견인할 수 있는 지역사회의 여론과 역량(지방기록보존소 설치운동으로 표출될 수 있는)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대구광역시도 자치단체소속 공무원들의 인식전환과 지방기록보존소설치운동의 활발한 전개, 지역대학에서의 우수한 아키비스트양성등의 노력을 통해 조속히 '대구기록원' 을 설립하여 명실상부한 기록문화의 선구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이다.
<참고자료>
최정태, 『기록학개론』, 서울 : 아세아문화사, 2001
곽건홍, 『한국 국가기록 관리의 이론과 실제』, 서울: 역사비평사, 2003
이영남, 「지방기록물관리기관의 설립과 운영」, 『기록보존』13, 총무처 정부기록보존소 ,2000
영남문화연구원 제 5회 학술대회 ,<<지방분권과 기록보존>>, 학술발표문, 2004

키워드

기록학,   지방기록보존소,   아카이브,   기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