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기소설의 발생 <나말 여초(신라 고려) 전기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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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국 전기소설의 발생 <나말 여초(신라 고려) 전기소설>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나말여초 전기소설의 등장 및 형성배경

Ⅱ. 나말여초 전기소설의 쟁점

Ⅲ. 나말여초 전기소설의 특징

Ⅳ. 나말여초 전기소설의 문학적 의의와 한계

Ⅴ. 참고문헌

Ⅵ. 부록

본문내용

잘 부르나이다.』
하고 곧 충정(衷情)의 노래를 부르라고 한다. 취금은 옷깃을 여미고 한 번 노래를 부르니 맑고 곱기가 이 세상에는 없는 것 같다.
이때에 세사람은 얼근히 취했으므로 최치원이 두 여인을 희롱하면서,
『전에 듣자니, 노충은 사냥을 나갔다가 우연히 좋은 짝을 얻고, 완조는 신선을 찾아갔다가좋은 배필을 만났다고 하더이다. 이제 우리의 꽃다운 정도 이러하니 인연을 맺음이 좋겠도다』
하니, 두 여인이 모두 허락하면서.
『순임금도 임금이 될 때 쌍쌍이 모시었고. 주량도 장수가 되었을 때 두사람이 따랐나이다
저 옛날에도 그랬거늘 지금에야 어찌 그렇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한다.
최치원이 뜻밖에 기쁨이 솟아나 곧 세 개의 깨끗한 베개를 늘어놓고 한 채의 새로운 이불을펴놓고 셋이 함께 자니 그 아기자기한 정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최치원이 두 여인을 희롱하면서,
『규방안으로 들어가 황공의 사위가 되지 못하고 도리어 무덤가로 와 진씨의 여종을 꼈도다. 무슨 인연으로 이렇게 만나게 되었는지 모르겠도다.』
하니 언니가 시를 지어말했다.
『그말을 들으니 그대는 어질지 못하여 응당 속되게 그 딸년과 같이 자야 했음을 알겠도다』
동생이 이에 꼬리를 붙여,
『무단히 바람든 미치광이에게 시집을 가서 억지로 꾀임에 넘어가 땅속의 선녀가 욕을당했구나.』 하니 최치원이 대답을 시로 부르되,
『오백년 이래에 비로소 어진 이를 만나 오늘 밤 한 쌍과 동침함을 즐겼도다.
꽃다운 마음들아, 내가 미친 나그네라고 괴이히 여기지 마소. 일찍이 봄바람을 대하고
서면 적선(謫仙)으로 꼽혔도다』
이윽고 달이 지고 닭이 울었다. 두여인은 깜짝 놀라 최치원에게 말했다.
『즐거움이 지극하면 슬픔이 오고 이별이 길면 만날 날이 짧아지는 법,
이것은 인간 세상의 귀한이나 천한이나 다 같이 마음 아픈 일인데, 하물며 존몰(存沒)의 길이 다르고 승침(昇沈)의 길이 달라, 매양 대낮을 부끄러워하고 꽃다운 때를 헛되이 버림에랴? 다만 오늘 하루저녁의 즐거움을 맛본 것이 이로부터 천년의 원한이 되고
비로소 동침의 행복을 즐기다가 갑자기 이별의 기한이 없음을 한탄하나이다.』
하고 두여인이 각각 시를 선사했다.
북두칠성이 첫 번 돌아가며 밤이 깊어져
이별의 정서를 말하고자 하니
눈물이 먼저 그렁 그렁
이로부터 문득 천녕의 원한을 맺으니
다시 긴 밤의 즐거움을 누릴 계교가 없도다.
또,
빗긴 달 창에 비치니 붉은 볼이 차갑고
새벽 바람 소매를 나부끼니 푸른 눈썹이 찡겨지도다.
그대를 이별한 걸음걸음에 애가 끊어지고
비는 흩어지고 구름은 돌아가니 꿈에 들기조차 어렵도다.
최치원이 이 시들을 보고 저절로 눈물을 흘렸다. 이때 두여인이 취치원에게 말했다.
『혹 다른때 다시 여기를 지나가게 되면 이 황폐된 무덤이나마 쓸고 돌보아주소서』
말을 마치자 곧장 사라졌다.
다음날 아침, 최치원은 무덤가로 돌아가 방랑하고 읊조리며 더욱 심히 감탄하다가 노래를
지어 스스로 위로하였다.
풀이 우거지고 먼지가 컴컴한 두 여인의 무덤이
고래로 이름있는 유적인줄을 마침내 누가 알았으랴?
다만 넓은 들에 비치는 천추의 달에 마음 아프고
부질없이 무산엔 두조각 구름이 걸렸구나.
스스로 한하기는 웅대한 천재가 먼 지방의 관리가되어
우연히 외로운 여관에 왔다가 깊숙한 곳을 찾아서
희롱삼아 석문에 싯 줄이나 썼더니
감격한 선녀의 모습이 밤에 찾아왔도다.
붉은 비단 소매의 여인과 붉은비단 치마의 여인이
다가앉으며 난초와 사향이 사람의 냄새를 풍기는 듯
마시는 태도, 시 읊조리는 정서 또한 출중하도다.
시드는 꽃을 대하고 아름다운 술을 기울이며
한쌍의 묘한 춤에 섬섬옥수를 드러내도다.
미친 듯한 마음은 이내 어지러워 부끄러운 줄을 모르고
꽃다운 듯은 허락 여부를 시험해 보도다.
미인의 안색이 한참동안 어두워지더니
반은 웃는 모습에 반은 울음을 품었도다.
낯이 익자 자연히 마음이 불길 같아
뺨이 붉어지는 것이 술에 취한 듯하도다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화합을 누리니
꽃다운 밤에 좋은 모임은 전생에서 이미 정해놓은 것이로다.
겨우 사녀가 맑은 담론을 말하는 것을 듣겠더니
또한 반희가 아름아운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겠도다.
정이 깊어지고 뜻이 친해져야 비로소 결합하기를 요구하니
정히 따스한 봄날에 도리(桃李)가 만발한 때로다.
밝은 달은 금침의은정을 배가하고 향기로운 바람은 갑자기 비단옷 입은 몸을
들추어내도다.
비단옷에 싸인 몸, 금침 속의 간절한 생각
그윽한 즐거움이 다하기도 전에 이별의 근심이 닥쳐오는도다.
몇 마디 여운있는 노래는 외로운 혼을 자지러지게 하고
일수의 잔등은 두 줄기 눈물을 비치도다.
새벽이 되어 난조와 학이 각각 동서로 흩어지네
홀로 앉아 생각하니 꿈속인 듯 싶어라.
생각에 잠기니 꿈 같으면서 꿈은 아니고.
근심은 아침 구름을 대하여 푸른 하늘로 돌아가누나.
말은 길이 울어 갈길을 바라보는데
광생은 다시 남은 무덤을 찾는도다.
비단 버선이 꽃다운 먼지를 밟음을 만나지 못하고
다만 꽃가지가 아침 이슬에 우는것만 보겠도다.
애가 끊어지는 듯하여 머리를 자주 돌리나
황천의 문이 적막하니 누가 문을 열어줄것인가
고비를 잡고 바라볼 때 한없는 눈물만 흘러내리고
채찍을 드리우고 읊조리는 곳에 남은 애달픔만 깃들어지도다.
늦은 봄바람, 늦은 봄날에
버들꽃만 어지러이 바람에 나부낀다.
항상 나그네의 생각이 봄빛을 원망하는데
하물며 이별의 정이 꽃다운 아가씨를 생각함에 있어서랴.
속세 인간의 일에서 근심이 사람을 죽이는구나.
비로소 뚫린길에 나서니 또 나루가 아득하구나
풀이 동대에 마르니 천고의 한이요
꽃이 금곡에 피니 하루 아침의 봄이로다.
완조와 유신은 평범한 인물이요
진시왕과 한무제도 선골이 아니로다.
당시 멋지게 만났던 일이 아득하여 쫓아가기 어렵고
후세에 이름만 남기는 것이 부질없이 슬프도다.
유유히 왔다가 홀연히 가니
이는 풍우가 항상 주된 방향이 없음을 알겠도다.
내가이 곳에 와 두 아가씨를 만난 것은
옛날에 양황이 운우를 꿈꾼것과 흡사하도다.
대장부여, 대장부여,
씩씩한 기운으로 여자의 한을 풀어주고
마음으로 요염한 여우를 생각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고 하였다.
후에 최치원은 과거에 급제하고 신라로 돌아오다가 노래를 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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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10.04
  • 저작시기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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