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있는 나날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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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남아있는 나날 감상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 연보

2. 영화 외적인 부분

3. 작품 줄거리 및 분석

4. 뛰어난 작품성, 그러나 흥행 실패

5. 지난 역사에 대한 부채의식과 정의의 모호함

본문내용

의 자리에서 더들리를 단죄한 언론을 욕한다. 마치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친구들과 차를 마시거나 술 마시고 노는 자리 바로 옆자리에서 '무식한 것들이 그나마 우리가 이렇게 살 수 있도록 해준 박모를 욕한다'나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그 훌륭한 어른을 친일파로 몰면서 단죄한다'는 회상과 회한의 대화가 일어날 수 있는 것과 비슷할 것이다.
역사의 한 가운데서, 나라면 과연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었을까. 현실을 똑바로 직시하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솔직히 자신이 없다. 우리가 너무나 쉽게 '매국노'라고, '파시스트'라고 욕하는 사람들에게도 나름의 진실은 있다. 흔들리지 않는 나름의 신념체계도 있다. 아마도 역사의 현장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던 사람들은, 그들이 '매국노'나 '파시스트'라고 욕을 먹는 것에 대해 부당하게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우리가 그토록 성토해 마지않던 ‘친일파’들이 얼마나 사회 깊숙이 광범위하게 활동하고 있었는지 오늘날 제대로 알기조차 힘들다고 한다. 그저 일부 지식인층에서 행해진 매국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당대 아시아 각 국의 대표적 지식인들이 쓴 글이나 연설문 등에는 조선에서의 친일 행위자가 얼마나 많았었는지를 기술하고 있다(중국의 손문이나 인도 등의 지식인들)
또한 인텔리계층 뿐만 아니라 서민층이나 하층민 계급에서도 친일의 문제는 심각했었다. 그리고 이들의 친일행위는 보다 본질적인 문제(생존의 문제)였다는 것에서 문제의 복잡성을 더한다. 살기 위해서 너도나도 친일 행위를 했었고 그러한 전사회적 현상이 오늘날에는 유야무야 덮여 버린 것이다. 그 친일 가담자 중에는 나의 핏줄들이 관여되었을 수도 있고 이러한 심증으로부터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역사에 대한 우리의 부채가 아닐까 생각된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념과 이념이 대립하고, 주의와 주장이 대립하는 역사의 한가운데에서 과연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남아 있는 나날을 누리는 우리 남은 자들은 또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 영화가 '남아있는 나날'을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영화이며 전범들에게 적대적이지 않는다고 하여 전범들을 옹호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내가 읽었던 것은, '역사' 속에서 나약함이 드러나는 '인간'이란 존재에 대한 연민과 동정이다. 스티븐스의 '프로페셔널'은 내겐 상당히 '일본적인'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영국도 섬나라고 해서 영국과 일본의 정서가 통하는 면이 있는 건가보다 생각을 해도, 내게는 엄연히 유럽권인 영국인들이 그런 정서를 보인다는 것이 상당히 낯설고도 묘했다.
상당히 정치적인 함의를 품고 있어 의외로 머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이 영화를, 나는 상당히 좋아한다. 유려한 연출과 빼어난 연기, 그리고 이야기를 짜나가는 구성, 모든 게 일급인 '잘 만든 영화'. 나이가 들어선지, 선동적인 영화보다는 이렇게 한발 물러서 인간과 세상에 대해 보다 깊은 통찰을 보여주는 영화들이 좋다. 특히 이 영화가 던져 주는 '정의에 대한 판단'의 모호함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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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7페이지
  • 등록일2009.08.05
  • 저작시기2009.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48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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