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습과 금오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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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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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 때 문득 아름다운 아가씨가 나타났는데, 이 여인도 부처님 앞에서 자신의 외로운 신세를 하소연하면서 좋은 배필을 점지해 달라고 기원하였다. 이를 본 서생이 그 여인 앞으로 뛰어나가 회포를 말하니 두 사람은 정이 통해져 하룻밤을 함께 지내게 되었다.
그런데 실은 이 여인은 인간이 아니라 왜구난리통에 죽은 처녀의 환신이었다. 이튿날 여인은 서생에게 자기가 사는 동네로 가기를 권했다. 서생은 거기서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사흘 뒤 그가 돌아가게 되었을 때 여인이 서생에게 신표로서 은주발 한 개를 선사하였는데 그것은 그 여인의 무덤에 매장한 부장품이었다. 다음 날-이 날은 여인의 대상인 동시에 제삿날이었다.-그들은 보련사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재가 끝난 뒤 여인은 인연이 끝나 마침내 혼자서 저승으로 떠나 벼렸다.
서생은 끝내 그 여인을 잊지 못하여 장가도 들지 않고 지리산에 들어가서 약초를 캐면서 평생을 바쳤다.
2. 이생규장전(李生窺牆傳)
송도에 사는 소년 선비인 이생이 어느 날 서당에 갔다 오는 도중, 선죽리에 사는 방년 16세나는 최가의 딸과 시로써 통정하고는 귀가하지 않고 최씨 집 별당에서 그 처녀와 즐거운 며칠을 보냈다.
그러한 후에도 그들은 자주 만났다. 이것을 눈치 챈 이생의 부모들은 크게 노하고 그를 고향인 울주로 추방시켰다.
수개월이 지나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최 처녀는 상사병이 들어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딸로부터 고백을 들은 부모들은 하는 수 없이 이생의 부모에게 중매를 보내어 청혼하였다. 이생의 아버지는 아들의 장래를 위하여 처음에는 거절하였으나, 내심 구혼하는 바람에 마지못하여 승낙하였다. 약혼이 성립되고 추방되었던 이생이 돌아오니 최 처녀의 병도 낫게 되었다.
그들은 결혼 후 몇 년을 행복하게 살았다. 그 후 홍건적의 난이 일어나 피난통에 양가의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다. 난이 평정되어 이생이 집으로 돌아와 보니 가옥은 황량해졌고, 가족의 생사도 알 수가 없었다. 이생이 슬픔에 잠겨 있는데, 그 날 밤죽은 아내의 환신이 되돌아왔다. 그들은 생시와 같이 수년 동안 즐겁게 살았다.
어느 날 슬피 이별을 고하는 아내의 말을 듣고 이생은 몹시 비통해 하였으나, 아내의 육체는 점점 사라지고 말았다. 이생은 아내의 유언을 좇아 양가 부모들의 시체를 찾아 장사를 지냈다. 그 후 이생도 오래 살지 못하고 병들어 죽었다. 이웃들이 그들의 절개를 칭찬해 마지않았다 한다.
3. 용궁부연록(龍宮赴宴錄)
고려 때 한씨 성을 가진 서생이 글제주가 높아 조정에까지 이름이 알려졌는데, 그 재능을 발휘할 벼슬이나 혹은 다른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그가 꿈에 박연의 용궁에 초대되어 글 짓는 재능을 마음껏 자랑하고 용궁의 세계를 구경하는 등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꿈을 깨었어도 용궁에서 받은 선물이 그대로 있었다는 것은, 이러한 그의 재능이 단순히 백일몽 속에서나 가능한 것이 아님을 의미한다.
그 후 그는 재능을 발휘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현실 세계의 명리에 뜻을 두지 않고 명산에 들어가 자취를 감추었다고 한다.
4. 남염부주지(南炎浮洲志)

이 작품의 배경은 경주인데, 유학자인 박생이 하루는 글을 읽다가 깜박 조는 사이에 꿈속에서 염라국에 들어간다. 비참한 지옥을 보고 놀란 박생은 수문장의 안내를 받아 염라왕을 만나게 된다. 박생은 염왕과 많은 질문(음양, 귀신의 도, 군자 소인의 구별, 고금의 치란, 속세 종교의 혹세무민 죄악에 대하여)을 주고받는데, 여기에 그의 종교관 인생관을 박생을 통해 보여 주고 있다.
후반부에 가서는 염왕으로부터 염라국의 왕이 되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를 승낙한다. 돌아오는 길에 수레에 올랐으나 이것이 넘어지는 바람에 박생도 넘어졌고, 놀라 꿈에서 깨어났다. 두서너 달 후에 병으로 죽게 되었는데, 신인이 나타나 염라왕이 될 것이라고 했다.
5. 취유부벽정기(醉遊浮碧亭記)
송도의 홍생이 평양을 찾아 부벽정에서 취해서 놀다가 기자 조선 마지막 임금의 딸을 만나서 나라가 망한 사연을 듣고, 울분과 감회를 함께 나누었다는 내용이다. 죽은 여자의 혼령이 산사람처럼 나타나 주인공과 함께 어울렸다는 점에서는 명혼 소설이라 할 수 있으나, 상대방이 선녀이기에 육체적인 관계는 배제되어 있다. 만남이 꿈속의 일인 것 같다는 설정은 몽유 소설과 상통하지만, 꿈의 시작과 끝을 불분명하게 해서 한층 더 미묘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도가적인 취향과 관련된 주체적인 사관을 내면적인 신념으로 승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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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0.01.14
  • 저작시기20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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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574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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