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제 린저의 <삶의 한 가운데>에 나타나는 세 가지 삶의 유형 - 이상과 현실의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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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루이제 린저의 <삶의 한 가운데>에 나타나는 세 가지 삶의 유형 - 이상과 현실의 사이에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서론

니나 - 자신의 삶을 움켜쥔 이상적인 인간의 모습
마르그레트 - 현실에 체념해버린 대다수 일반인의 모습
헬레네 - 니나의 이상적인 삶의 방식과 대비되는 현실적인 삶의 상징
슈타인 - '10%'가 부족해 고뇌하는 ‘삶의 방랑자’

어떻게 살 것인가? - '삶의 한 가운데'에 있는 물음
당신은 당신의 삶을 움켜쥐고 있는가?

<요약본>

본문내용

는 작가가 ‘삶의 한 가운데’를 살고 있는 여인을 등장시킨 목적이 드러난다. 40대 후반의 여인의 이 말은 20대나 30대 초반의 인물이 ‘슬픔도 재산이더라’라고 하는 것보다 훨씬 설득력있지 않은가!
그러나 니나의 언니가 대체로 현실주의자를 대변하고 니나가 대체로 이상주의자를 대변한다 하여 섣불리 두 사람을 갈등의 구조로만 여기는 것은 작가의 의도가 아니다. 니나에 대한 니나의 언니의 감정은 소설 맨 마지막의 짤막한 문단에 잘 나타나고 있다.
<이것이 전부였다. 그후 나는 니나로부터 아무 소식도 듣지 못했다. 그러나 나는 니나를 가을에 다시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그녀를 다시 만나는 것이 약간은 두렵기는 하지만.>
이로써 소설은 끝난다. 니나와의 만남이 곧잘 갈등을 수반하기에 약간은 두렵기도 하지만, 그래도 니나의 언니는 니나를 그리워하고 있다. 아무리 현실에 철저하게 체념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끝내 포기할 수 없는 이상에의 동경과 그리움이 절절히 묻어나고 있다. 니나의 언니와 강한 동질감을 느낀 독자라면(아마 대부분이겠지만) 바로 이 마지막 부분에서 강한 여운을 맛보았을 것이다. (참고로 나는 아직 젊은 탓인지, 니나의 언니의 말이 옳은 것 같으면서도 감정적으로는 니나와 더 강한 동질감을 느꼈다.)
3. 슈타인
이제 우리의 가엾은 의사 슈타인을 보자. 슈타인은 니나와 니나의 언니의 중간쯤에 있는 인물형이다. 즉 니나의 언니처럼 현실적이면서도 니나의 언니만큼 현실에 체념하지 못하고, 니나처럼 이상을 동경하면서도(이는 슈타인이 니나를 지극히 사랑하는 점으로 미루어 알 수 있다.) 니나만큼 이상적으로 살아갈 용기가 없는.. 오 가엾은 슈타인!
슈타인은 니나를 사랑하지만 니나가 가는 길을 따라갈 수는 없는 인물이다. 그래서 니나는 슈타인의 사랑을 알면서도 그 사랑을 받아들일 수 없다. 결국 슈타인은 니나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그것을 원망하지도 않으면서(니나를 따라가지 못하는 자신을 자책할 뿐), 이도 저도 아니게 살다가 쓸쓸히 죽는다. 죽으면서도 마지막으로 니나의 문안을 받은 것에 행복할 줄 아는 슈타인은, 니나의 언니보다는 훨씬 적극적으로 이상을 추구하다가 좌절하는 인간상이다. 잠시라도 이상에 근접해서 살았음에 기뻐하며 죽을 수 있는, 어떻게 보면 구도자와 같은 인간상이다.
니나에 대한 사랑과, 그러면서도 현실적으로 따라갈 수 없는 고뇌의 딜레마는, 슈타인이 니나에게서 대학에서 있었던 안락사 논쟁 이야기를 듣고 떠올리는 독백에 잘 드러난다.
<대학에서의 이 돌발적인 사건은 나를 놀라게 했으나 니나의 용기는 마음에 들었다. (중략) 그녀에 대한 걱정은 나의 행복감을 흐리게 했으나 단맛은 강화시켰다. (중략) 아, 그녀가 대학을 그만두었으면! 내 아내가 된다면 위험에 빠지게 될 일이 훨씬 줄어들지 않겠는가. 그러나 그녀는 모험을 하기 위해 태어난 여자다. 나는 그 용기 때문에 그녀를 사랑하고.>
슈타인은 죽으면서 이러한 딜레마에서 벗어나는데, 그것은 결국 현실에 대한 체념을 통해 이루어진다. 어찌나 슬프고 안된 체념인지, 슈타인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쓴 일기에는 구구절절 슬픔이 묻어난다.
<니나가 꽃을 가져왔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것은 나를 깊이 감동시켰다. 나는 그녀를 초대하는 게 약간 불안했다. 그녀의 생동감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중략)
“아!” 니나는 부드럽고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왜 당신은 당신의 문을 항상 닫아버린 것도 다름아닌 나였다고 말하지 않는 거죠?”
“아니오.” 나는 말했다.
“그렇지 않아요. 당신이 그 문을 열어두었다 하더라도 - 이 일을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자주, 더 오랫동안 했소. - 나는 그 쪽으로 갈 힘이 없었을 것이오. (중략)
당신도 알 거요, 우리는 서로 만나긴 했지만 어느 누구도 상대방의 문지방을 넘어서지 못한 거요. 문지방 너머 다른 사람의 왕국이 있는 그 곳으로 말이오. 당신은 나의 생을 인정할 수 없었소. 당신의 인생과는 너무 달랐던 거요.”>
4. 니나와 니나의 언니와 슈타인 - 다시 말해서 이들의 관계.
니나와 니나의 언니 사이의 인간형이었던 슈타인은 그렇다면 둘 중 어느 쪽에 더 가까웠을까? 그것은 니나의 언니였던 듯 하다. 그것은 슈타인이 결국 현실을 극복하지 못하는 사실에서도 드러나고, 또 니나의 언니가 슈타인의 슬픔을 이해하여 슈타인을 위해 울어주는 데 반해 니나는 슈타인의 죽음을 직접 목도하면서도 슈타인을 끝내 이해하지 못하는 데에서도 드러난다.
니나의 언니가 슈타인의 일기를 통해 슈타인의 죽음을 읽고 난 후의 말을 들어보자.
<이것으로 이 수기는 끝이 났다. 끝부분이 나를 몹시 슬프게 했기 때문에 나는 울어야만 했다. (중략) 그리고 나는 알게 되었다. 내가 우는 것이 슈타인의 지난 고통과 니나의 엄청난 이별 때문만이 아니라, 나 때문에 그리고 축축하고 촘촘한 회색빛 그물에 얽혀 있듯 자신의 운명에 얽혀 있는 인간들 때문에 우는 것이라는 것을. 대체 누가 그 그물을 찢어버릴 수 있다는 말인가? 설령 그 그물에서 벗어났다 해도 그것은 발치에 걸려 있으며 인간은 그것을 끌고 다닐 수 밖에 없다. 그 그물은 아무리 얇아도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다.>
니나의 언니는 슈타인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동시에, 끝의 끝까지도 인간에 대해 숙명론적인 체념의 가치관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마치 하늘을 날아보겠다며 높은 곳에서 뛰어 내렸다가 마침내 떨어져 죽은 친구를 슬퍼하는 친구의 모습이다. 알다시피, 떨어져 죽은 가엾은 친구는 슈타인이고 남은 친구는 니나의 언니다.
그렇다면 니나는? 내가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한 것이라면, 니나는 아마 하늘을 날 수 있는 날개가 달린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늘이 없어서 마음껏 날 수 없는 비극적인 천사이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는 날개가 없음을 알고 체념하여 니나가 날아다닐만한 하늘까지 없애버렸기 때문이다.
결국 셋은 모두 날지 못하고 날 수 없게 된 삶의 한 가운데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면서도 삶을 비관하지 않는다면 아마 니나의 언니가 가장 지혜로운 삶을 살고 있는 인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삶을 비관하지만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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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0.02.01
  • 저작시기2007.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79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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