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이론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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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번역 이론 검토―김영무, 수잔 바스넷, 앙드레 르페브르

2. 드라이든의 시 Absalom and Achitophel 번역

3. 두보의「춘망」과 신석정, 이원섭의 역시 그리고 김소월의 「봄」

4. 신광수의 원시와 김억의 역시들

본문내용

김소월의 시는 파운드가 그렇듯이 원문(SL)과 역문(TL) 사이의 언어적 근접성을 꾀하기보다는 해석과 그것을 토대로 한 나름의 다시 쓰기(rewriting)를 시도하였다.
4. 신광수의 원시와 김억의 역시들
김억은 신광수의 시 번역을 통하여 중국어의 다의성과 특유의 어법상의 통사적 모호성이 유발하는 한시의 해석 문제를 그대로 번역 과정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또한 번역이 원문과의 관련에서 가질 수 있는 복수적 존재 가능성 또한 의미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독자와의 관련이고, 특히 당대의 독자와 작가의 관련을 의사소통적(communicative) 측면에서 본다면 그러한 다의성과 모호성을 넘어서서 독자와 텍스트 사이에서 합의할 수 있는 "상식적인" 독서와 해석 그리고 번역은 존재한다.
다섯 가지 해석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김영무가 지적하는 바와 같이 동정 받는 대상이 누구인가의 문제보다는 오히려 이 시의 핵심적 순간이자 내용상 전환점을 이루는 마지막 행의 해석 문제이다. 40 평생 가난에 치이며 처자도 없이 살다 어머니보다 먼저 세상을 뜬다는 것은 어머니뿐만 아니라 누가 보아도 슬픈 일이지만 이러한 가슴 아픈 죽음의 사건은 마지막 행에서 자연의 순환의 이치에 대한 인식―"三月"―으로 평정을 찾고 "杏花飛"로써 죽음의 사건은 개화(開花)하는 삶의 완성과 초극의 순간으로 변형된다. 물론 마지막 행을 인간의 운명과 무관한 자연의 냉정함이나 무심(無心)함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2)의 번역에서처럼), 삼월이라는 계절 자체와 살구꽃의 피고 지는 것은 인간의 운명과 마찬가지로 삶과 죽음의 영역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이 모두가 동일한 순환의 궤 안에 속한다. 그러므로 이 시의 함축적인 의미를 제대로 번역한 시는 "飛"를 (1)과 (5)의 "바람에 지네"나 (3)의 "송이송이 떨리네"라고 번역하기보다는 (2)의 "펄펄 나도네"라고 번역함이 보다 적당하며 전체적인 문맥으로 볼 때는 "삼월이라 살구꽃 하늘을 도네"라고 번역한 (4)의 번역이 가장 원시의 함축적인 의미를 제대로 살린 번역이라고 할 수 있다. "飛"는 사전적 의미로 "날다"와 "떠돌다"의 의미가 있으며, 이를 "날다"라고 번역할 경우 삶의 활기찬 초탈을 강조할 수 있고, (4)처럼 "도네"라고 하면 자연의 순환으로서의 죽음의 이해에로 접근할 수 있으며, (2)처럼 "나도네"라고 할 경우 비록 "나돌다"의 사전적 의미가 "날다"보다는 "나돌아다니다"의 의미를 갖지만 어조 상으로 삶의 초탈과 순환 내지 윤회의 정신을 동시에 담을 수 있는 어휘 선택이라고 할 만하다.
결국 이처럼 여러 가지 해석과 그에 따른 번역이 가능한 모호한 한시(漢詩)의 경우에 있어서도 모든 시어,. 모든 언어의 번역이 그러한 것처럼 보다 성숙하고 정확한 시의 문맥과 의미 파악이 일차의 과제임을 알 수 있다. 그러한 이해와 번역은 시대의 변화 그리고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서는 지점에 존재하며, 적어도 옥타비오 빠스가 말하는 "독특한"(unique) 번역이자 "독창적"(original) 텍스트를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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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0.02.24
  • 저작시기199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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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584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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