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사태를 통해본 한국의 과학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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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황우석사태를 통해본 한국의 과학문화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서론

2. 황우석 증후군이라는 문화병 : 병력(病歷)

3. 드러난 문제들 : 증상(症狀)

4. 과학문화 진단(診斷)
(1) 과학
(2) 인문학
(3) 의학
(4) 언론

5. 건강한 과학을 위하여 : 처방(處方)

본문내용

를 옹호하는 언론도 거의 없다. 하지만 아직도 다수의 대중은 그들이 심어준 환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다수언론이 황우석 죽이기에 나섰다고 비난한다. 기막힌 사태의 반전이다. 언론이 열심히 심어주었던 기대와 환상이 이제는 부메랑이 되어 진실의 편이 되어버린 언론의 뒤통수를 때리는 꼴이다.
진실의 보루이며 소통의 주체가 아닌 이해관계의 당사자가 되어버린 언론, 이것이 우리언론의 현주소다. 많은 언론은 아직도 이해당사자의 검증되지도 않은 주장을 그대로 전달해 대중을 혼란에 빠뜨린다. 검찰의 수사대상인 사람들은 지금도 이러한 언론의 속성을 이용해 확인되지도 않은 단편적 정보를 흘리면서 자기에게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려고 한다. 그들은 끝까지 과학과 정치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고 언론 또한 그런 것 같다.
정치적 논리에 오염된 과학과 언론, 그리고 부풀려진 기대와 환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황우석의 정서적 인질이 되어버린 대중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어떤 처방이 필요할까? 이 사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과학, 인문학, 의학, 언론의 전문가들이 제자리를 찾는 길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참회의 시간이 필요하다. 철저한 자기반성만이 자기 자리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편이다. 우리가 앓고 있는 황우석 증후군이라는 병은 우리 모두가 새로운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훌륭한 자극제가 되어줄 것이다. 회복의 증표는 각 부문 간에 얼마나 유연한 소통이 이루어지는지가 될 것이다.
이제 우리가 소통할 대상에는 아직도 배아복제 기술을 믿고 재연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다수의 대중이 포함된다. 그들을 끌어안고 원활한 소통을 이루어내는 일이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5. 건강한 과학을 위하여 : 처방(處方)
지금까지 황우석 증후군이라는 병의 역사, 증상, 그와 같은 병에 취약한 우리 사회의 체질을 살펴본 다음 ‘전문가 집단과 대중의 부적절한 소통’이라는 최종 진단을 내렸다. 이제 이병을 극복하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처방을 모색해 볼 차례다. 처방은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기초체력을 강화하는 것과 드러난 증상에 대한 대처방법을 찾아내는 것인데 키워드는 역시 ‘소통’이다. 여기서는 주로 체질 강화방안에 대해서만 논하기로 한다.
기초체력을 단련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각 전문가 집단은 각자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본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 과학자는 정치논리에 휘둘리지 말고 냉철한 비판의식으로 객관적 진실을 추구해야 한다. 정직하지 않은 과학자는 영원히 추방된다는 과학계의 불문율을 수립하고 언론이 아닌 과학계 내부의 검증을 통해 업적을 인정받는 전통을 확립해야 한다. 토론을 통해 과학연구의 윤리를 확립하고 스스로를 규제할 수 있어야 한다. 대중적 글쓰기를 장려하고 전문가를 양성하여 일반인과의 접촉을 확대하는 노력도필요하다.
인문학자는 전공의 벽을 허물고 과학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생명윤리는 생명에 관한 추상적 개념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과학에서 바라본 생명을 이해하고 그것을 인문학적 상상의 원천으로 삼으며 또한 과학적 생명이해에 인문학적 가치를 불어넣어줄 수 있어야한다. 개별 학문을 고립시킨 채 계속해서 ‘복제’만 해서는 미래가 없다.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잡종’을 탄생시킬 필요가 있다.
의학은 본질적으로 과학과 인문학의 잡종으로 태어났다. 과학적 지식을 활용하되 기본적으로 고통 받는 인간이라는 실존적 대상을 다루기 때문이다. 의학은 환자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도덕적 명령을 철칙으로 지키도록 가르쳐 왔으며 이 원칙이 과학과 인문학이 뒤섞이는 데 있어 중심을 잡아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잡종의 장점을 잘 살린다면 각 부문 간의 소통에서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 의학은 임상시험이라는 확립된 제도와 절차를 지켜온 경험도 가지고 있으므로 인체를 대상으로 연구하는 생명 과학자에게 그 경험을 나누어줄 수도 있다.
언론은 제발 과학적 전문성을 갖추고 정치논리에 휘둘리거나 지엽적 문제에 매달려 대중을 오도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취재원에 대한 윤리도 무척 중요하지만 정보의 중요성에 따라 기사의 경중을 따지는 보도윤리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과학과 인문학의 소통에서 의학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듯이 언론은 전문가 집단과 일반 대중의 소통에서 유일한 통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대중의 정서와 전문가의 전문성을 조화시키고 건강한 과학문화를 만드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언론도 기업인 이상 이해관계에 따라 기사를 취사선택해서는 안 된다는 원론적 훈계가 통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기업의 이익이란 것도 자기 자리를 지킬 때 극대화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최근 유수의 기업들이 윤리경영을 말하고 있고 여러 전문가 집단이 전문직 윤리(professionalism)를 기치로 내부 규율에 나서고 있는 현상은 우리 사회의 전문가들이 제자리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으며 그것이 자신들과 국가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편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는 증거다. 언론도 이 대열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
한국의 과학문화는 분명 심각한 병을 앓고 있다. 하지만 이 병은 더 높은 단계의 건강을 위한 홍역인지도 모른다. 이번 사태를 보며 한국 사회의 어두운 면이 속속들이 드러난 것 같아 무척 안타깝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희망을 본다. 지금까지 수많은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온 우리가 다이내믹 코리아의 주인공이지 않은가.
6. 참고문헌
‘한국사회를 통한 한국의 과학문화 진단’, 강신익, 역사비평 2006년 봄호
‘과학기술학은 황우석 사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홍성욱, 역사비평 2006년 봄호
‘황우석 사태로 본 과학 보도의 한계와 극복 방안’, 전방욱, 민주사회정책연구원 28회 학술 심포지움 자료집
‘황우석 사태와 한국 사회 - 정언학 유착망과 박정희 체계의 덫’, 홍성태, 민주사회정책연구원 28회 학술 심포지움 자료집
그 외 <인물과 사상>, <녹색평론>, <말>, <한겨레21>, 프레시안(www.pressian.com), 한국과학기술인연합 홈페이지(www.scieng.net)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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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0.04.12
  • 저작시기2010.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98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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