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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인문과학(인문학)의 개념

Ⅲ. 인문과학(인문학)의 가치

Ⅳ. 인문과학(인문학)과 과학기술

Ⅴ. 인문과학(인문학)과 지식정보화

Ⅵ. 인문과학(인문학)과 아트웨어

Ⅶ. 인문과학(인문학)과 멀티미디어

Ⅷ.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열려 있는 한편 실제 온라인상에 넘쳐나는 것이 포르노 사이트인 현실은 바로 이를 대변해 주고 있다.
온갖 쓰레기 같은 정보가 난무하는 멀티미디어와 인터넷 시장 속으로 고상하고 품위 있는 인문학자가 발 들여놓아 신 더럽힐 수 없다고 한다면 이는 초라한 자기도취이거나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적응 못하는 무능의 소치일 가능성이 크다. 인문학이 서야할 곳은 오히려 이 시장 한가운데이기 때문이다.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을 알게 하고,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사회 속에서 넘쳐나는 욕망을 통제하고 조절하여 더 높은 것을 향하게 할 의지도 목적도 없다면 그 인문학은 이미 설자리를 잃은 것이다. 우리의 인문학이 공허해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인문학자들 스스로 자신이 연구하고 가르치는 학문 속에서 이 험한 세파를 헤치며 삶을 지탱하고 이끌어줄 목적, 의미, 좌표, 아름다움을 찾아 가지고 있는가를 반문해 보면 문제가 무엇인지는 분명해질 것이다. 과거의 것을 배우고 연구하는 것은 당면한 현재의 일을 슬기롭게 풀어내고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스스로의 삶에서조차 이 일을 해결할 수 없고, 더 나아가 해결할 의지조차 없다면 누구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어떤 식으로 역할을 하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단 말인가. 이 목적의식이 분명하지 못하면 과거에 대한 연구는 메마르고 공허한 껍질이 되고 만다. 수많은 인문학회에 참석해 빡빡하게 일정이 짜여진 학술발표들을 들으며 많은 경우 허전한 느낌을 안고 돌아올 수밖에 없는 이유도 그것이 현실에 닿아 있지 못하거나 현실의 문제를 거론하고 있더라도 별다른 답을 기대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어쨌다는 말이냐>에 답이 나오지 않는 케이스들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앎은 구체적인 행동과 선택으로 연결되게 되어있다. 알고 있는 것에 확신이 선 사람에게는 그것이 어떤 그릇에 담겨 전해지는가 하는 점은 상황에 따른 선택의 문제에 불과한 것이다. 책으로 출판이 될 수도 있고, 훌륭한 영화로 제작이 될 수도 있으며, 음악과 춤을 곁들여 뮤지컬로 무대에 올려질 수도 있는 것이다. 잘 만들어진 영화나 다큐멘터리 한 편이 참고 서적과 함께 두 학기를 꼬박 읽어야 하는 작품을 단 두 시간만에 이해하도록 만들기도 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Ⅷ. 결론
정보 사회는 인간의 삶과 세계에 대한 의미의 재편을 요구하고 있다. 세계는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동구권의 몰락으로 세계의 정치 구도의 개편, 국가 대 국가의 사유를 넘어서는 테러 전쟁, 생태계의 파괴와 환경문제, 유전공학 등으로 인한 종래 인간 개념의 변화, 여기에 디지털 네트워크는 우리에게 새로운 시공간의 개념을 제시하고 국가 단위의 사고를 유연하게 변모시키고 있다. 디지털 매체의 다매체성, 다채널화, 전달망의 통합으로 정보의 양은 엄청나게 많아지고 다양해졌으며 영상문화가 문자 문화를 압도하고 있다.
그 동안 인문학은 너무 오만하고 안이했던 것이 아닐까? 특정한 시대를 설명하고 이끌기 위해 설정된 이론들이 어느덧 보편 담론으로 변해 변화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 빛을 잃어 가는 것이 아닐까? 지식인을 가상의 전인으로 설정하여 인간의 욕망과 수요를 무시하고 말살할 뿐 아니라 살아있는 진실한 인간을 외면하고 이상적 유형의 인간과 집착하기도 한다. 나아가 지금까지의 인문학 담론들은 정신과 물질을 배태관계로 상정하여 현실에 작동하는 많은 것들을 외면한 경향이 있어 왔다.
그런데 문제는 주체가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방식, 의미를 제시해 주고 창출해 주는 것이 인문학이라는 점이다. 인문학이 폐쇄된 자기 영역에 안주할 경우 이 사회에 의미 자원들은 고갈되거나 편협해진다. 이제 인문학은 변화된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변화된 환경에 자신을 맞추고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주체로서 인간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가지고 지금, 여기의 사회공간에서의 인간의 정신과 육체를 탐구함으로써 현실에 맞는 새로운 의미 생산을 하여야 한다.
참고문헌
강영안 / 인간의 얼굴을 가진 철학 인문학의 철학을 위하여, 소나무
김영민 / 탈식민성과 우리 인문학의 글쓰기, 서울 민음사, 1996
이진우 / 세계 체제의 도전과 한국 사상의 변형-독자적 패러다임을 위한 문화 상대주의의 전략, 한국인문학의 서양 콤플렉스, 민음사, 1999
임홍빈 / 과학기술시대의 인문적 상상력, 현대비평과 이론, 1994
이종수 / 한국인문학문의 위기와 정책적 대응방향, 한국행정학회동계학술대회논문집, 2002
이성원 / 인문학의 특성 인문학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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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과학,   인문학,   인문,   인문학교육,   인문학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