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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머리말

Ⅱ. 본론
Ⅱ-Ⅰ. 엄마의 부재
Ⅱ-Ⅱ. 내가 받은 사랑
Ⅱ-Ⅲ. 엄마이기 이전에 여자
Ⅱ-Ⅳ. 누구에게나 사랑이 있다
Ⅱ-Ⅴ. 엄마의 삶

Ⅲ.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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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기 때문이다. 나 역시 예전 엄마가 아빠와의 데이트 이야기를 해 줄 때 손발이 오그러드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엄마가 정말 그랬어?’라는 말을 연신 내뱉곤 했었다. 훗날 내가 부모가 될 것을 아직 뼈저리게 느끼지 못하는 나는 먼 훗날 자식에게 나의 청춘을 이야기 하며, 어떤 대답을 듣게 될까?... 내 자식이 나와 같은 말을 한다면 조금은 서운해 질 것 같다.
Ⅱ-Ⅴ. 엄마의 삶
어렸을 적 위인전기를 읽을 때 마다 ‘이 사람들은 죽은지 몇 백년이 지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기억해 주고 그 삶을 칭송해 주니 얼마나 행복한 사람들인가?’ 하는 다소 나이에 맞지 않는 애늙은이 같은 생각을 하곤 했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평생 동안 길이 남을 업적을 이룩했음에도 타인들에게 인정받지 못한다면 얼마나 억울할 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우리네의 어머니들의 삶은 얼마나 억울한 삶인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들의 어머니들의 삶은 누구보다 고단하고, 힘겹고, 헌신적인 삶임에도 불구하고, 큰 인정을 받지 못한다. 그리고, 점점 잊혀 가다가 결국 누구에게도 기억되어지지 않는다. 때문에 이 책 속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뒤는게 깨달은 딸이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엄마의 일생을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고백하는 장면은 무척이나 감동이었다.
이 세상 많은 딸들이 엄마에게 자주 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꺼야’란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딸들도, 애를 낳고, 남편 뒷바라지를 하며, 억척스러운 아줌마가 되어감에 따라 점차 엄마의 삶을 닮아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엄마가 얼마나 고독하고 힘겨운 삶을 살았는지, 피부로 절감하게 되고, 그러한 엄마의 삶을 뒤늦게 나마 존경하고, 사랑하게 된다. 이처럼 여인에서 ‘어머니’로 변화해 나가는 과정은 슬프고도, 힘겨운 시련의 과정이며, 반드시 자식들에게 기억되어야 할 아련한 추억이라고 생각되었다.
Ⅲ. 맺음말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라는 말처럼 이 세상의 모든 여성들은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는 순간부터, 본능적인 모성애를 발휘하며, 세상에서 가장 강한 존재가 된다. 하지만 이러한 어머니들의 아가페적인 사랑은 너무나도 헌신적이고, 지속적이어서 가족들은 이러한 어머니의 희생을 당연한 것 인양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러한 가족들의 무관심속에서 어머니는 한 ‘여자’로써 살았던 자신의 찬란했던 지난날을 점점 잊어가며, 한 가정의 ‘어머니’ 라는 무거운 짐을 진채 힘겨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 이 책속에 등장하는 어머니 역시 대한민국의 전형적인 어머니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가족들은 어머니가 실종된 후에야 비로소 어머니의 소중함과, 어머니도 한 여자였음을 깨달으며, 많은 것을 뉘우친다. 마치 추리소설처럼 어머니의 흔적을 추적해나가며 기억들을 복원해 나가는 과정과 각 장에 따라 시점이 전환되는 소설의 극적구성은 왜 신경숙 작가가 많은 호평을 받는지 알게 해주었으며, 숨겨져있던 엄마의 인생의 참모습이 하나하나 드러날 때 마다 가슴이 아련해 코끝이 찡해졌다. 분명 빠르게 읽혀 나가는 책임에는 틀림없었지만 중간 중간 독서를 멈추고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할 만큼 책은 큰 흡입력과 동화력을 지니고 있었으며, 세밀한 문체와 실감나는 내면 묘사는 이 이야기가 책 속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나의 이야기라는 착각마저 들게 만들었다. 어쨌든 이 책은 그 동안 잊고 살아왔던 우리네의 어머니들의 모습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만들어 주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으며, 이 땅의 모든 어머니에게 바치는 책 처럼 보였다. 오늘은 오랜만에 어머니께 안부전화를 드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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