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철학의 근본 개념들 - “플라톤이 본 소크라테스의 도덕,정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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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폴로스의 첫번째 등장 3
폴로스 대 카이레폰 3
고르기아스의 패배원인 6
수사학과 도덕 정치 철학 7
쾌락은 곧 가치와 같은가? 8
아첨술 4가지 9
수사술은 사법술을 흉내내는가? 10
아첨술 논증의 함정 11
주관적 선과 객관적 선 14
웅변가의 지성 14
미치광이 왕의 사례 15
불의를 당하는 것은 부끄럽다 16
불의는 악한것인가? 18
징벌을 피하지 마라 19
폴로스의 승리 20

본문내용

이다. 그 화려한 수사술은 분명 폴로스가 탐내는 그 무엇이지만, 지금은 수사술의 대결 자리가 아닌 철학적인 토론장이고, 이러한 토론장에서 수사학을 옹호하는 폴로스가 최대한 철학적으로 대화하려고 임하는데도 불구하고 소크라테스가 자꾸 궤변으로 폴로스의 약을 올리는 것은 그로서는 참으로 암담한 일일 것이다. 폴로스가 대화의 흥미를 더 이상 느끼지 못하고 바톤을 칼리클레스에게 넘기려 하자, 이것이 폴로스가 자신에 대해 패배를 인정한 것으로 착각한 소크라테스는 이제 맘편하게 자기 나름대로의 최종결론을 내리고자 시도한다. 첫째, 불의를 저지르는 것은 커다란 악이다. 둘째, 벌을 받아야 악으로부터 규제될 수가 있다. 셋째. 벌을 회피하는 것은 악을 지속시키는 것이므로 아주 불행한 일이다. 그러므로 불의를 저지른 상태에서 벌을 안 받고 피하는 것은 최고의 악인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마지막으로 폴로스에게 수사술의 효용이 무엇에 있느냐는 질문을 던진다. 폴로스는 이 뜬금없는 질문이 무엇을 유도하는 것인지 잘 알고 있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수사술의 가장 큰 효용을 솔직하게 대답하는 매너를 보인다. 폴로스가 보기에 수사술이 주는 가장 효과적인 기능은, 남이 나에게 악행을 가하려 할때 그 악행으로부터 나를 방어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수사술은 남을 공격하고자 하는데 쓰이기 이전에 스스로에 대한 보호장치로서 더 탁월한 기능을 한다고 폴로스는 보았던 것이다. 그러자 소크라테스는 말하길, 수사술은 나 자신과 내 부모, 내 친구 등등 나의 편이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비판하고자 할때 사용하면 가장 유용한 기술이라고 말한다. 수사술의 목표는 영혼을 본래상태로 돌려놓기 위해 자기편을 비판하여 고발하고 정의에 의해 처벌하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자기편을 비판하면서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소크라테스의 이런 마지막 어처구니 없는 주장울 보면서 폴로스는 이제 이 논쟁에서 빠져야겠다는 확신을 하고 침묵하기로 한다. 폴로스는 끝까지 자신이 논증에서 패배했음을 시인하지 못하는데, 자기 편을 고발하는 것이 수사술의 기능이라는 그의 마지막 결론을 전혀 인정할 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소크라테스의 엉터리 논리를 하나하나 지적하는 것이 시간 낭비이며, 참 부질없는 짓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는 궁극적 행복은 처벌을 받는것이라고 다시 한번 주장하면서 재미난 역설을 하나 소개한다. 앞의 주장을 뒤집어 생각해보면, 자신이 싫어하는 적을 괴롭히고자 할때는 앞과 반대로 하면 될 것인데, 그 방법으로는 (자신에게 직접 불의를 끼치는 경우가 아니라면) 적이 불의를 저지르더라도 절대로 고발하지 말고, 온갖 보살핌으로서 그를 비판으로부터 보호해 주며, 그가 벌을 안 받고 영원히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지켜주라는 것이다. 적을 괴롭히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그가 불의로 인해 영혼이 썩어들어갈때 이를 치료할 기회를 못 가지도록 그를 비판하거나 교정하려고 시도 하지 말고, 그가 그냥 그렇게 계속 병든채 살아가도록 내버려 두라는 것이다. 이 마지막 비현실적인 논증은 소크라테스가 얼마나 주변의 시선에 상관없이 자기도취에 빠져 논리를 펼치는 사람인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적을 괴롭히기 위해 적이 처벌당하는 것을 막으라는 소크라테스의 마지막 주장은 그가 자기 논리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어떤 상식도 무시해 버릴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풍기고 있다. 이런 상식 이하의 주장을 펼치는 자와 어떻게 토론이 가능하겠는가? 폴로스는 낙담한다. 소크라테스가 보기에 폴로스는 소크라테스의 주장이 어디서 틀렸는지 찾아내지 못하면서도 끝까지 그의 주장이 너무나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패배를 선뜻 인정하지 못하는 오만한 자일 수 있다. 하지만 폴로스는 패배를 인정한 것이 아니라 그와의 합리적 대화를 나누는 것을 중간에 포기해 버렸다고 해석하는 것이 더 적절한 해석이라고 보여진다. 소크라테스가 저리도 장황한 논의를 전개했건만 폴로스가 묻고자 하는 핵심은 전혀 해소된 바도 없고 명료해 진 바도 없기 때문이다. 결국 2부의 끝과 함께 칼리클레스에게 바톤을 넘기고 폴로스는 무대뒤로 퇴장한다. 하지만 폴로스가 소크라테스와의 논전을 통해 아무것도 얻지 못한 것은 아니다. 그는 오히려 가장 중요한 논증을 하는데 성공했다. 그것은 바로 수사술의 위대함에 관한 것이다. 소크라테스를 보라. 그의 현란한 궤변과 언어유희는 대화상대를 넋이 나가게 만들고 마치 토론이 자신의 승리로 끝난양 허세를 부릴 수 있게 만들지 않았던가. 소크라테스의 논증안에 진실이 있었던가? 철학이 있었던가? 그는 도대체 무슨 힘으로 고르기아스와 폴로스와 대화에서 주도권을 놓지지 않았는가? 그것은 소크라테스만이 가진 놀라운 수사술의 힘이다. 토론안에서는 수사술을 공략하는 입장에 섰던 소크라테스지만, 실제로는 몸소 실천적으로 수사술을 옹호해주는 역할을 그가 대신한 셈이다. 2부 대화가 끝나고 폴로스는 물러났지만, 모두는 보았다. 소크라테스가 얼마나 수사술에 능한 사람인지를. 폴로스는 소크라테스가 적극적으로 자신의 궤변을 맘껏 늘어놓게 유도함으로써, 소크라테스가 겉으로 내뱉는 주장과는 정반대로 사실 속으로는 (혹은 무의식적으로는) 폴로스나 고르기아스 만큼이나 수사술의 탁월한 기능을 숭배하는 자임을 만천하에 폭로해 버린 것이다. 폴로스는 물러났고 소크라테스는 세번째 논쟁 상대자를 기다리고 있지만, 이미 논쟁은 2부에서 다 승패가 나버렸다. 바로 폴로스의 완승이기 때문이다. 폴로스는 스스로 자기 논지를 한번도 잃지 않고 소크라테스와 맞서 수사술의 기능을 끝까지 옹호하였으며, 게다가 적대자인 소크라테스로 하여금 스스로 수사술의 숨은 숭배자임을 드러내도록 유도함으로써, 그의 기만을 모두에게 폭로하는데 성공하였다. 폴로스는 진정한 수사가이다. 그는 대중들의 지지를 얻어내는데 아주 탁월한 자이다. 그는 논리로서 소크라테스를 압도함과 동시에, 소크라테스의 이중성까지도 실천적으로 입증해내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내었기 때문이다. 폴로스는 자신이 승리했음을 직감했지만 우리 아둔한 소크라테스는 아직도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모양이다. 새로운 상대를 기다리며 거만한 상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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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1.09.06
  • 저작시기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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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700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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