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노동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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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머리말
2. 노동 당위성의 소재
2.1. 하늘이 부여한 것
2.2. 의식주 생산
3. 노동에 대한 지배층의 논리
3.1.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의 분리 및 위계화
3.2. 노동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부채감과 자조
3.3. 노동하는 지배층
4. 노동인식
4.1. 농업노동
4.2. 임노동
5. 노동 현장의 형상화
6. 맺음말

본문내용

「代杖」을 필자가 요약 인용.
흥보의 매품은 유명한 이야기지만, 사실 두 편 외에 매품을 소재로 한 조선후기 문학작품은 찾지 못하였다. 또한 조선후기 매품의 실제는 사료를 통해 확인되지 않는다. 즉 『흥보전』과 『청성잡기』에서 그려진 ‘매품’ 이라는 문학적 현실이 조선후기 사회의 일 단면을 보여준다고 말하기는 아직 어렵다. 다만 노비가 주인을 대신하여 곤장을 맞는 경우는 발견되므로 정희맹, 『선양정문집』 「雜著」 ‘日記’ 癸巳正月初二日 入都廳 則諸員皆空任不在 卽令軍奴促還 是夜柳光亨 李 李珩等 提軍十餘名 直入城中 城中驚動 卽以夜驚之罪 代杖柳奴(光亨奴) 以乘夜納人之罪 代杖李奴(希益奴)
매품팔이 행위가 실제하였을 개연성은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춘향전』에서도 임노동자를 찾아볼 수 있다. 이하는 춘향이가 변사또의 수청을 거절하고 곤장을 맞고 나오다 월매를 만나 하는 대화이다.
월매 말하길, “향단아, 삼문 밖에 가서 삯군 둘만 사오너라. 서울 쌍급주(雙急走) 보낼란다.” 춘향이 쌍급주 보낸단 말을 듣고, “어머니, 마오. 그게 무슨 말씀이오. 만일 급주가 서울 올라가서 도련님이 보시면 層層侍下에 어찌할 줄 몰라 심사 울적하여 병이 되면 근들 아니 훼절이오.” 이석래 역주, 『춘향전』 「완판 열녀춘향수절가」, 범우, 2009
결국 춘향은 삯꾼을 사서 이도령에게 편지를 보낸다. 이도령은 암행어사가 되어 남원에 들어와서 춘향의 편지를 지니고 가는 삯꾼을 우연히 만나 편지를 읽어보게 된다. 위의글.
편지를 읽고 이도령이 우니, 아이(삯꾼)가 하는 말이 “여보, 인정 있는 체하고 남의 편지 눈물 묻어 찢어지오. 그 편지 한 장이 값이 열닷 냥이오. 편지값 물어내오.”
이밖에도 『춘향전』에는 판본에 따라 다양한 임노동자들이 보인다. 동양문고본 춘향전에는 춘향이 옥으로 이송되는 상황과 (이도령과 재회한 장면에서) 춘향의 입을 통해 상상되는, 고문을 받고 죽어 성 밖으로 옮겨지는 상황에서 모두 삯꾼이 등장한다.
여러 한량 왈짜들이 칼머리를 받아 메고 구름같이 옹위하여 옥중으로 내려갈 제 …너희는 뒤에서 부축하고 오는 체하며 맛있는 간간한 재미 은근한 농창 다 치는데 우리는 두 돈 오푼 받고 못사 놈의 아들놈처럼 비지땀 흘리고 …가면 좋은 줄만 알고 간단 말이냐.「동양문고본 춘향전」 (『춘향전 전집 5』, 박이정, 1997)을 조경남의 『춘향전』(책세상, 2005, 114-115쪽)을 참고하여 필자가 현대어역한 것이다.
서방님 내 말씀 들으시오. 내일이 본관 사또 생신이라. 취중에 주망 나면 나를 올려 칠 것이니 형문 맞은 다리 장독(杖毒)이 났으니 수족인들 놀릴손가. 만수운환 흐트러진 머리 이렁저렁 걷어 얹고 이리 비틀 저리 비틀 들어가서 장폐하여 죽거들랑 삯군인 체 달려들어 둘러업고 우리 둘이 처음 만나 놀던 부용당의 적막하고 요적(寥寂)한 데 뉘어 놓고 서방님 손수 염습하되, 나의 혼백 위로하여 입은 옷 벗기지 말고 양지 끝에 묻었다가 서방님 귀히 되어 청운에 오르거든 일시도 둘라 말고 육진장포 개렴하여 조촐한 상여 위에 덩그렇게 실은 후에 북망산천 찾아갈제 앞 남산 뒷 남산 다 버리고 한양성으로 올려다가 선산 발치에 묻어주고 비문에 새기기를 수절원사춘향지묘라 여덟 자만 새겨 주오. 위의글
6. 맺음말
지금까지 살펴본 바를 요약하여 결론을 대신하고자 한다. 조선시대 사람들도 인간이 노동을 해야만 하는 이유를 의식주 생산에서 찾았지만, 그 전에 인간의 노동을 하늘이 부여한 당위로 상정하는 언설도 찾아진다. 하늘이 노동의 당위성을 전 인민에게 부여한 이상, 노동은 개인의 연령이나 성별, 신분에 무관하게 수행되어야만 하는 성격을 지니게 된다.
육체노동을 하지 않고 노동의 결과물을 향유했던 조선후기 지배층은 먼저 노동을 정신노동(勞心)과 육체노동(勞力)으로 분리시켜 이해하고, 工, 商, 農의 발전을 위한 권면자 역할을 전유하여 지배층의 정신노동을 육체노동의 우위에 위치시켰다. 그러나 드물지만 타인이 생산한 의식주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그에 대한 부채감을 드러내는 글들도 발견된다. 또한 지배층도 적극적으로 육체노동에 종사할 것을 제안하는 주장도 등장하였다.
농업노동의 성격과 관련해서는 농사의 본질을 생명과 직결시키는 인식이 발견되며, 이는 농업이 상공업에 대하여 우위를 점하는 근거가 되었을 것이다. 한편 농사를 이루는 요소로서 天時, 土地, 人力 세 가지를 들고 있는 경우가 많이 찾아지는데, 이중 인간 노동력은 천시, 토지의 자연환경적 요소에 비하여 부차적으로 여겨졌다.
조선후기 임노동자는 대개 전통적 사농공상의 틀에서 벗어난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였고, 농·공·상업에 종사하더라도 임금을 받고 자신의 노동력을 판다는 점에서 종래의 노동자와는 다른 성격을 지녔다. 특히 임진왜란 이후 역 체계가 흔들리고 국가에 의한 고용노동이 증가하면서 국가에 고용된 임금노동자들의 존재가 부각되었다. 이들의 출현은 불가피한 것이었지만 관찬사료에서 종종 출신지가 불분명하고 통제가 어려운 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로 부정적으로 인식되었는데, 국가는 이들과 경제적으로 맺어진 관계이므로 노동력에 대한 평가도 적나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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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유, 『조선중세수공업사 연구』, 지양사,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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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2.08.17
  • 저작시기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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