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학과 과학소설 - 복거일의 『파란 달 아래』와 듀나의 『대리전』을 중심으로 [복거일]

소개글

대중문학과 과학소설 - 복거일의 『파란 달 아래』와 듀나의 『대리전』을 중심으로 [복거일]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서론
2. 복거일
3. 『파란 달 아래』
4. 듀나
5. 『대리전』
6. 결론
* 참고문헌

본문내용

신에게 말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어 독자가 소설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4) SF를 일상 속에 결합
보통 SF물에서는 핍진성을 고의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리전』은 약간 다르다. 일단 소설의 배경이 경기도 부천이며, 부천에 실제로 존재하는 홈플러스, 부천대, 이마트, 송내역, 중동역, 부천역, 삼정초등학교 등이 소설에서 나온다. 또한 논스톱의 구혜선이라던가, 카트라이더 등의 언급은 SF를 일상 속에 함께 결합시켜 소설을 한층 더 흥미롭게 만든다.
그래도 나는 왼발을 브레이크 삼아 코어의 진행 방향을 문 쪽으로 바꿀 수 있었어. 이 멋진 드리프트 실력은 <카트라이더>를 하면서 배운 것이었어. 온라인 게임에 시간을 낭비한 게 그처럼 도움이 될 줄 누가 알았겠니. 듀나, 위의 책, 195쪽.
고객과 나는 숙주가 사는 벽산 아파트에서 부천 홈플러스까지 걸어왔기 때문에 모두 조금씩 땀을 흘리고 있었지. 무나키샬레 아이스크림 점에 가자고 제안한 건 고객이었어. 듀나, 위의 책, 11쪽.
6. 결론
지금까지 복거일의 『파란 달 아래』와 듀나의 『대리전』을 중심으로 과학소설에 대해 살펴보았다. 복거일의 작품은 ‘개인과 사회에 가해진 과학적 충격을 주로 다루는 소설’이라는 과학소설의 정의에 걸맞게 미래의 모습을 단순히 작가가 상상하여 나타내기보다 기존의 과학지식의 연장선상에서 설득력 있게 묘사하고 있다. 또한 사회정치적으로 민감한 남북문제를 과감하게 건드렸으며, 과거의 상처나 현재의 모순을 다루는 대부분의 분단소설에서 한발 더 나아가 민족의 경계를 넘은 인류의 새로운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다.
듀나의 작품은 외계인 침공이라는 서구적 SF요소를 가져오되, 홈플러스와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등장인물들이 달음박질하는 천연덕스러운 장면을 함께 제시한다. 또한 자아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여주인공이 외계인의 침공을 막는 모습을 제시하며 독자들의 공감과 흥미를 얻고 아울러 과학소설의 새로운 전향을 제시한다. 이렇게 듀나의 작품은 독특하고 기발한 상상력이 존재하며, 소재 및 의식적인 면 모두에서 상상력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상상력의 보고’라 할 수 있다. 또한 사이버 공간의 글쓰기를 통해 얻은 구어체 문장과 ‘듀나(일당)’이라는 아이디를 통한 익명성과 집단창작이라는 실험적 방식 역시 의의가 있다 할 수 있다.
진부하게 들릴 수 있으나 21세기는 과학의 시대이다. 이제 과학적 상상력은 현대 사회로부터 떼어놓을 수 없는 대상이 되었다. 이러한 시대와 맞물려 과학소설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장르이며, 미래에 대한 거시적이며 새로운 시야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장르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는 복거일과 듀나 이외에는 이렇다 할 작가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적어도 SF는 조금 더 보편화될 필요가 있다.’ 듀나, 「SF 문학의 오늘 - ‘일반’의 부재」, 『문학과 사회』 제17권 제3호, 2004, 1115쪽.
는 듀나의 말처럼 우리나라에는 과학소설에 대한 관심과 보편성이 필요하다. 과학소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연구로 우리나라 과학소설의 발전을 기대하는 바이다.
* 참고문헌
듀나, 『대리전』, 이가서, 2006.
복거일, 『파란 달 아래』, 문학과 지성사, 1992.
조성면, 『대중문학과 정전에 대한 반역』, 소명출판, 2003.
김명석, 「과학적 상상력과 측량된 미래 - 복거일의 <파란 달 아래> 연구」, 『과학소설이란 무엇인가』, 대중문학연구회, 2000.
김재국, 「한국 과학소설의 현황」, 『대중서사연구』 제5호, 대중서사학회, 2000.
듀나, 「SF 문학의 오늘 - ‘일반’의 부재」, 『문학과 사회』 제17권 제3호, 문학과 지성사, 2004.

키워드

대중문학과 과학소설 (복거일의 파란 달 아래와 듀나,   복거일,   『파란 달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