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토론

소개글

낙태토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찬성측

반대측

낙태와 관련된 찬반론은 대략 여섯 가지로 집약된다.

본문내용

인간인가를 언제 인간이 되는 가로 바꾸어 설명한다는 것이 그 독특함의 내용이다. 청사진과 건물의 비유로 돌아가보자. 청사진은 건물의 크기, 모양, 전체적인 구조를 명시하지만 그 건물이 뉴욕에 세워질지 동경에 세워질지, 또는 빈민가에 세워질지 유흥가에 세워질지, 유효 적절하게 사용될지 허투루 쓰일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요컨데 하딘은 두 발로 걷고 커다란 뇌를 가졌으며 엄지손가락을 다른 손가락들과 마주보게 구부릴 수 있는 동물로서만 인간을 정의내리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다가 사회 집단의 잘 적응된 기능적 단위로서 움직일 수 있게끔 충분한 양육과 교육을 받아야만 하는 존재로서 인간의 자격 요건을 추가시킨다.
여기에 반론은 DNA가 개별적 독자성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하딘이 DNA를 독특성이 결여된 하나의 정보의 복제물로 전락시킨다고 주장한다. 같은 부모 밑에서 태어난 아이들도 절대 같지 않다. 따라서 DNA의 고유성이 없다는 논리도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 하딘은 우리는 이미 정자와 난자의 DNA 결합 가능태 중에서 일부만을 지극히 우연적으로 선택한다는 반론을 제기한다. 여성은 평균 3천개의 난자를 난소 안에 갖고 있으며 이 중 몇 개만이 수태를 한다. 나머지는 마치 낙태된 것처럼 폐기 처분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폐기 처분된 난자 중에 \'베토벤 같은 천재\'가 섞여 있었을지 누가 아느냐는 것이다.
하딘의 주장은 아직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난해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그의 설이 낙태와 관련하여 쏟아진 수많은 찬반 양론 가운데 정교한 과학적 기반 위에서 점차 가다듬어질 수 있는 최초의 이론이라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그것은 현대인이 모색하는 윤리의 토대는 그의 몸을 구성하는 세포 하나의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분자 구조에서 찾을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을 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주장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애매모호하고 지엽적인 문제를 건드리고 있다. 병원이 낙태공장으로 바뀌는 데 따른 경제적 손실도 언급되는가 하면 피임약이 등장하기 전에 횡행하던 논조를 흉내내 무절제한 방종을 과격하게 질타하는 이들도 있다. 여기에 대한 반발로 자유는 무조건 좋은 것이라는 주장도 있고 하층계급의 인구 증가를 억제해야 한다는 엘리트주의적 발상도 있다. 이런 주장들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들이다. 생각은 부족하면서 핏대만 올리는 사람들이 주로 이런 주장들을 늘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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