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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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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개요

Ⅱ. 헤르만 헤세의 유년기

Ⅲ. 헤르만 헤세의 내면세계

Ⅳ. 헤르만 헤세의 예술세계

Ⅴ. 헤르만 헤세의 그림세계

Ⅵ. 헤르만 헤세의 음악세계

Ⅶ. 헤르만 헤세의 만년

참고문헌

본문내용

대상을 단순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배양하게 되었다.
Ⅵ. 헤르만 헤세의 음악세계
헤세는 모차르트 음악을 통하여 위기에 있는 영혼을 구원받은 후, 바흐와 헨델의 종교음악을 통하여 종교의 경지로 들어갔다. 헤세는 바흐 음악에서 ‘빵과 포도주’와 같은 영혼의 자양분을 얻게 된다. 그래서 헤세에게 바흐 음악은 기도 자체가 되므로 그 음악에서 헤세는 경건성과 신을 감지했다. 특히 칸타타 Kantate에서는 “기독교문화의 최고의 숭고함”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수난곡에서는 “모든 시학과 모든 예술적 표현의 총체”를 발견할 수 있어 바흐의 작품 중에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수난곡은 11살 때부터 매년 들어왔으며 들을 때마다 그는 성스러운 공기와 빛을 예감해 눈물을 흘리곤 했다. 아름답고 완전한 형식으로 되어 있는 바흐의 성악곡들은 헤세에게 계속 살아 움직이는 불멸의 음악이기 때문에, 그 음악은 道가 되었다.
이와 같이 헤세는 모차르트와 바흐 음악에서 명랑성과 경건성, 신적인 시간과 초월의 공간을 체험했다. 그러나 세계대전 동안 “삶의 황량한 기계화, 도덕의 타락, 민족의 신앙성 상실, 예술의 불순수성”에서　울려나오는 병적 도취적 파멸의 음악과 현대음악의 혼돈적 불협화음으로 모차르트나 바흐 음악이 어제의 우리 것이 되었고 지금은 찬란한 기억으로만 남을 때, 헤세는 절망을 느꼈다. 헤세에게 모차르트나 바흐 음악의 상실은 “인체의 한 기관의 상실이며, 감각의 반 아니 전체의 상실”과도 같기 때문이다.
Ⅶ. 헤르만 헤세의 만년
데미안, 싯다르타 그리고 나르치스와 골트문트 이래로 헤세는 이 편협한 종결, 즉, 한편으로는 ‘감각세계에의 몰입’과 다른 한편으로는 ‘생명력 없는 텅 빈 공간에서의 질식’을 더 이상 해결책으로 보지 않는다. 이러한 시도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은 유리알 유희 Glasperlenspiel이다. 유토피아를 상징하는 교육주 카스탈리안은 인생의 고난과 투쟁에 대해서 거의 알지 못하며, 알고자 하지도 않는 순수 정신세계를 표방하고 있다. 지구상의 대다수의 인간이 ‘단순하고 원시적이며, 모험적인, 그리고 위험하며, 보장받지 못한 무질서함’ 속에 사는데 반해서 카스탈리안의 생활은 정신과 진리에만 봉사하도록 되어 있다. 이 정신의 고양된 세계에 크네히트 Knecht 가 속하고, ‘일상적 자연스러운 생’의 세계에 데지그노리 Designori 가 속한다. 두 개의 세계와 두 개의 원칙이 각각 크네히트와 데지그노리에 상징된다.
그러나 만년에 이른 헤세는 더 이상 단일성에 이르는 해답을 찾지는 않는다. 두 極은 대립된 채로 그대로 인정되고 수용된다. 금욕과 추상의 정신적인 수련을 고수하는 나르치스와는 달리 크네히트는 현실과 괴리된 정신세계의 단편성을 넘어서서 좀 더 넓은, 두 개의 세계를 포용하는 삶을 선택하고자 한다. “왜 이 두 세계는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형제처럼 나란히 함께 존재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일까? 왜 사람들은 이 두개의 세계를 품어 안고, 통합할 수 없는가?”라고 크네히트는 자문한다. 크네히트의 이러한 동경은 그를 새로운 세계, 데지그노리의 일상의 자연 세계로 이끌게 된다. 그리고 생의 체험이 시작되어야 할 바로 그 순간에 크네히트는 죽는다. 헤세는 이러한 결말을 통해서 정신과 삶 사이에 종결된 종합으로서의 문제 해결을 유보한다. 유리알 유희에서의 개방된 결말을 통해 ‘헤세는 단순화된 해결에서 오는 심각한 모순을 덮어보려는 시도를 포기하는 정직성’을 보여준 것이다.
두 개의 극은 합일성을 향한 동경이며, 움직임의 시초가 된다. 원시 종교에서는, 모든 사물의 탄생 기원과 또한 그것으로 인한 생성의 흐름을 근본적으로는 하나였던 것이 분리됨으로써 그 양분된 부분들이 다시 합치고자 하는 갈망에 기인한다고 설명한다. 양극의 법칙은 그러나 승화의 다른 법칙을 내포하고 있다. 괴테는 이것을 색체이론 Farbenlehre에서 이중원칙 Doppelgesetz으로 설명한다. ‘두 개의 순수한 근원적인 대립은 전체의 기초가 된다. 이 과정에서 승화되는 모습이 드러나고, 이 둘은 새로운 세 번째로 접근하게 된다.’ 헤겔의 변증법이론으로 설명하자면, 명제 These 와 반명제 Antithese, 그리고 좀 더 높은 차원으로의 승화라 할 수 있는 종합 Synthese 이다.
헤세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체득하고자 하는 생과 정신에 가까워 지고자하는 관조 사이의 대립은 인간 삶의 명제와 반명제를 이루고 있다. 생이 이 대립을 조화시키는 곳에 종합이 발견되며 이것은 다시금 명제로서 다른 반명제에 의해 대립된다. 양극의 平靜은 순간적이다. 이 순간은 간혹 체험되어질 수 있는, “몇 초 동안 카오스를 코스모스로 착각하는” 조그만 행운인 것이다. 자신이 고향에 있다고 느끼는 착각의 순간 속에는 이미 새로운 발전이 시작되는 것이다. 싯다르타에서의 자기완성이 가식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이러한 이유이다. 인간이란 완성이라는 의미에서 바라보아야 할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생성되어져 가는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불완전하기 때문에 인간은 끊임없이 방황하고 변화를 겪으면서 생성되어지는 것이다.
매 단계에서는 전환점이 이루어지며, 모든 단계는 高揚으로의 길인 것이다. 괴테는 이러한 인간의 방황을, 파우스트에서 높은 의지―창조주―에 의한, 또한 높은 의지를 향한 인간의 끊임없는 동경으로 해석한다. 인간은 그 본질상 초월성을 향해 옮겨가는 transzendierend 존재이며, 창조주로부터 흘러나와 다시 그리로 되돌아가고자 하는 세계정신의 움직임인 것이다.
참고문헌
1. 이화영, 헤르만 헤세의 작품에 나타난 치료기능, 한국헤세학회, 2002
2. 진상범, Hesse의 만년작품 유리알유희와 중국사상관련성연구, 전북대학교, 1984
3. 장정자, 자아를 찾아서 : 위기와 치유, 헤르만 헤세의 경우, 동덕여자대학교인문과학연구소, 2010
4. 정경량, 헤르만 헤세의 시에 나타난 신비주의, 한국헤세학회, 2006
5. Irmgard Yu Gundert, 헤르만 헤세의 시와 선불교, 한국뷔히너학회, 2003
6. Noh Taehan, 시를 통해서 본 헤세의 문학관과 예술관, 한국헤세학,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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