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 원전「구운몽」과 최인훈의「구운몽」의 비교 분석

소개글

[국문학] 원전「구운몽」과 최인훈의「구운몽」의 비교 분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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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원전「구운몽」과 최인훈의「구운몽」의 비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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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전의 서사구조 패러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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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설 속 시간에 따른 비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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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소설 속 공간성에 따른 비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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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작품 속에 내재되어 있는 사회적인 상징성 비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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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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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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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성진과 양소유의 삶 또한 불교나 유교 이념과 바로 연결시켜 이해할 것이 아니라, 작품 속에 실제로 형상화되어 있는 그들의 삶이 과연 어떤 성격을 지니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물론 학계에서는 이 작품이 주로 불교적 색채가 짙다고 하지만「구운몽」이 사대부 유가들에게 거부감 없이 수용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이를 불교적 의미로 읽지 않고, 당대 정치현실에 대한 우의(寓意)로 읽고 있었던데 근본 원인으로 들 수 있다. 그들은 성진과 양소유가 보이는 대립적 삶의 지향을 불교와 유교라는 이념 대립의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고 출사와 은거라는 정치적 진퇴의 우의적 표현으로 받아들였으며 이 때문에 불교적 색채의「구운몽」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면서 크게 공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진퇴의 문제는 바로 사대부 자신들의 당면한 현실적 고민의 하나였으며 성진을 통해서는 탈속지향 욕망을 양소유를 통해서는 환로지향 욕망을 대리 충족시키는 한편 환몽구조를 통해서는 심리적 위안을 제공하고 동심원적 구조를 통해서는 실세 회복의 가능성을 확인해 주는 작품세계 또한 이들이 직면한 그 당시의 사회상과 관련지어 매우 심각하게 보여준 작품이라고 본다.
여기에 맞선 최인훈의「구운몽」은 현실의 무수한 단편적 세계들을 하나의 담론형태로 제시하였다. 소설 속의 한 개인은 제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리면서 작품 속에 나오는 파편적 세계에 끌려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 개인은 극심한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되며 결국은 자기분열의 상태에 이르게 된다.
시인들의 선생님으로, 혁명군의 수령으로, 술집여급의 연인으로 불리다가 감방의 감찰관이 되기도 하는 독고 민은 허공에 떠도는 무수한 말들의 홍수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자 애를 쓴다. 알 수 없는 이들의 온갖 유혹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찾는 사람은 `숙`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그의 정체성을 인정해 주지 않으며 가는 곳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면서 분열된 모습을 보이다가 모두에게 배반당하고 끝내는 그가 그렇게 찾아 헤매던 `숙`이 한테까지 배반당하는 것이 그의 운명이다. `숙` 이라는 존재의 최후의 보루마저 그를 버리고 마는 상황, 그것이 「구운몽」의 주인공의 방황이 의미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결국 현대인의 정체성의 혼란을 붙들어주고 자기분열을 막아주는 믿을 만한 신념이나 가치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이와 같이 파편화된 현실 속에서 온갖 풍문의 물결에 휩쓸리며 자기 분열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현대인의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그의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라 본다. 이것은 작품 속에서 문학, 예술, 정치, 경제 등 각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한 개인을 수동적 객체로 만드는 `방송의 소리`를 통한 자유, 폭정, 혁명, 압제자, 반란군, 집회와 결사의 자유, 반동과 학살 등의 정치적 무게가 실린 어휘들로 가득 차 있어 주제의 심각성을 강조한다. 이것이 이 소설이 갖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의 한 개인이 놓여 있는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현대 사회는 이러한 갈등과 잡다함으로 독고 민으로 표상되는 무력한 개인을 담고 있는 것이다.
소설이란 사회적 다양성을 담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인훈의「구운몽」은 이 작품에서 존재하고 있는 주인공이 무기력한 수동적 청취자로서 잡다한 담론에 끌려 들어가고 있으며 소설의 대부분이 현실적 좌표가 불분명한 인물들이나 정체불명의 `방송의 소리`들에 의해 움직여진다는 것으로 보아 개인의 삶을 보장할 수 없는 사회전제의 분열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작품 속에서의 `한국 유적의 황폐성과 무질서성` 이라는 말로 표현되어 있듯이 소설공간의 무질서와 지리멸렬한 언어들의 혼란은 결국, 현대 한국 사회의 모습인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거대담론의 횡포와 개인의 정체성위기와 자기분열이라는 상황은 이 소설이 발표된 60년대의 한국사회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며 산업화가 진행된 현대사회 일반의 문제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3. 결론
지금까지 두 동명의 작품 속에 나타난 여러 가지의 다양한 서술구조를 서사구조와 시간, 공간과 더불어 작가가 의도한 사회적인 사회성 등에 의해 살펴보았다. `텍스트는 독자의 시선으로 읽혀질 때 비로소 생명을 갖는다`라는 명제에서 출발하여 작품에 난해성을 고려하여 다양한 시각에서의 해석이 결국 잡다한 분석으로 결론지어졌다는 느낌이다. 분석 결과, 작품 속에 나타난 서술방식은 다층위적 서사공간 형성에 따른 다양성과 복잡성 꿈과 현실의 방향감 상실이 그 의미를 더욱 난해하게 만들지만 결국 작가의 소리는 하나라는 점이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무엇을 얘기하고 있는가, 작가가 이루고자 하는 이상실현은 과연 무엇인가, 이러한 모든 것들이 시대를 반영하고 있으며 비로써 완벽한 작품으로 탈바꿈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원전「구운몽」이 환몽적 표층구조와 동심원적 심층구조라는 다층구조를 통해 삶의 본질에 대한 강조 즉, <구운몽>은 이성적 의지는 정신적탈속적 삶을 지향하면서도, 실제는 물질적세속적 삶에 더 쉽게 끌리게 되는 인생살이의 보편적 진실을 정확히 그려내고 있는 것이라면 최인훈의 「구운몽」은 불연속적 장면제시와 정보의 지연으로 영원히 종결되지 않을 삶에 대한 구원으로 그 의미를 함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작품들은 단순히 작품을 통해 보편적인 삶의 원리를 드러내기보다는 심도 있는 의미구조를 끌어당김으로서 독자들에게 여운을 남기는 하나의 삶의 동반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할 것이다.
4. 참고문헌
1) 최인훈, 『광장/구운몽』제4판, 문학과 지성사, 1994
2) 조동일, 『한국문화통사』 제3판, 지식 산업사, 1994
3) 조재희, 『한국 현대소설의 미로이미지』, 충남대학교 석사논문, 1996
4) 이원수, 『<구운몽>의 구조와 그 중층적 의미』, 어문논집 5집, 1994
5) 정출헌, 『<구운몽>의 작품세계와 그 이념적 기반』, 김만중문학연구, 국학자료원, 1993
6) 이인숙, 『최인훈 소설 <구운몽>의 담론특성에 대하여』, 명지대학교, 1994
7) 한국소설학회,『현대소설 시점의 시학』, 새문사, 1996
8) 신재홍, 한국몽유소설연구 , 계명문화사,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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