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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초록
This paper analyzed the labor experience of war widows in the Busan and Gyeongnam regions through their oral statements. While paying attention to how the tellers identified themselves as ‘persons who worked and suffered relentlessly,’ their everyday life was examined by focusing on material labor and affective labor. First, labor experience shown in oral statements of war widows did not distinguish between public and private domains. Second, this study saw that the tellers selected ‘living alone’ as a part of their strategy to rearrange their lives as ‘labor subjects.’ This was the outcome of choosing a life shared with children or parents-in-law who have an attachment relationship with them. Third, the vulnerabilities of war widows created a life strategy to form solidarity with relatives or neighbors. Mutual labor of war widows was expanded from family to neighbors, turning the town community with scars from the war into life energy restored by the community of support and solidarity. This was the driving force that enabled the post-war restoration ‘from below.’
국문초록
이 연구는 부산·경남지역에 거주하는 전쟁미망인의 구술을 통해 그들의 노동경험과 주체화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족의 생계를 전담했던 전쟁미망인의 노동경험에서는 공사 영역이 따로 분리되지 않았다. 이 글에서는 구술자들의 노동세계를 물질적 생산물을 만드는 물질노동과 정동의 상호성을 특징으로 한 정동적 노동으로 나누어 고찰했다. 이를 통해 ‘생산노동/재생산노동’의 구분이 공사 이분법을 재생산해 왔던 문제를 극복하고자 했다. 둘째, 구술자들은 어머니와 며느리로서 역할 수행의 일환으로 물질노동과 정동적 노동을 했다. 그런 역할수행을 통해서 ‘일하는 자’로서 정체성이 형성되었다. 역할수행-노동을 통한 주체화는 한편으로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에 예속화되는 과정이었지만, 다른 한편으로 트라우마 공동체로서 가족이나 마을 구성원과의 상호 관계성을 (재)구축함으로써 사회적 인정을 획득하는 과정이었다. 셋째 구술자들은 노동을 통한 주체화 과정에서 ‘혼자살기’와 ‘연대하기’라는 삶의 전략을 구사했다. 가족 부양을 전담했던 전쟁미망인의 취약성은 이웃과의 연대를 공고히 했다. 이러한 공동체적 연대는 ‘아래로부터’ 전후 복구를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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