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카를로 진즈부르그의 『치즈와 구더기』(16세기 한 방앗간 주인의 우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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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카를로 진즈부르그의 『치즈와 구더기』(16세기 한 방앗간 주인의 우주관)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로써 그 사이의 간극을 발견했다.
그리고 진즈부르그는 이 간격을 구전으로 형성된 민중 전통으로 설명했다. 이에 더해 메노키오의 발언을 형성한 배후의 우주관을 그의 상상력을 동원해 구체화했다. 하지만 진즈부르그가 시도한 역사적 상상력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실증주의의 엄격함에서 벗어난 미시사는 역사적 상상력을 동원할 자유를 얻었지만, 타당성과 남용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 필자는 미시사가 정교하게 거듭나면서 역사적 상상력의 정도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카를로 진즈부르그는 <치즈와 구더기: 16세기 한 방앗간 주인의 우주관>을 시작하며, 이 책을 저술하게 된 계기를 적는다. 그는 셀린의 말을 빌려, “흥미로운 이 모든 것은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사람들은 우리의 진실한 역사에 대하여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고 전한다. 이후 전개되는 책의 내용은 거시사 속에서 사라진 개인과, 실증주의에서 침묵하는 민중전통을 발굴하는 데 노력을 기울인다. 카를로 진즈부르그가 일군 업적을 발판으로 삼아 민중문화를 발굴함으로써, 이들이 어둠 속으로 사라지지 않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카를로 진즈부르그 저, 김정하 역, 치즈와 구더기, 문학과지성사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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