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레포트, 폭력과 자아의 훼손에 대한 극복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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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레포트, 폭력과 자아의 훼손에 대한 극복을 중심으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서문
2. 플롯
3. 메시지: 폭력과 훼손된 자아, 그리고 회복
4. 카프카에게 나타난 오이디푸스적인 저주
5. 사에키의 불행한 사고
6. 폭력의 시스템으로서의 조니 워커
7. 세계적인 폭력의 희생자 나카타
8. 폭력과 훼손에 대한 극복

본문내용

하려고 도망치는 방향을 바꾼다. 그러면 폭풍도 네 도주로에 맞추듯 방향을 바꾸지. 너는 다시 또 모래폭풍을 피하려고 네 도주로의 방향을 바꾸어버린다. 그러면 폭풍도 네 도주로에 맞추듯 방향을 바꾸어버리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마치 날이 새기 전에 죽음의 신과 얼싸안고 불길한 춤을 추듯 그런 일이 되풀이되는 거야. 왜냐하면 그 폭풍은 어딘가 먼 곳에서 찾아온, 너와 아무 관계가 없는 어떤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 그 폭풍은 그러니까 너 자신인 거야. 네 안에 있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면 돼. 그러니까 네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모든 걸 체념하고 그 폭풍 속으로 곧장 걸어 들어가서 모래가 들어가지 않게 눈과 귀를 꽉 틀어막고 한 걸음 한 걸음 빠져나가는 일뿐이야. 그곳에는 어쩌면 태양도 없고 달도 없고 방향도 없고 어떤 경우에는 제대로 된 시간조차 없어. 거기에는 백골을 분쇄해 놓은 것 같은 하얗고 고운 모래가 하늘 높이 날아다니고 있을 뿐이지. 그리고 물론 너는 실제로 그 놈으로부터 빠져나가게 될 거야. 그 맹렬한 모래폭풍으로부터. 형이상학적이고 상징적인 모래폭풍을 뚫고 나가야 하는 거다. 그렇지만 동시에 그 놈은 천 개의 면도날처럼 날카롭게 네 생살을 찢게 될 거야. 몇몇 사람들이 그래서 피를 흘리고, 너 자신도 별 수 없이 피를 흘리게 될 거야. 뜨겁고 새빨간 피를 너는 두 손으로 받게 될 거야. 그것은 네 피이고 다른 사람들의 피이기도 하지. 그리고 그 모래폭풍이 그쳤을 때, 어떻게 자기가 무사히 빠져 나와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너는 잘 이해할 수 없게 되어 있어. 그러나 이것 한가지만은 확실해. 그 폭풍을 빠져 나온 너는 폭풍 속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의 네가 아니라는 사실이야.”
소설의 시작을 끊는 이 모래폭풍에 대한 까마귀 소년의 묘사는 현실 그 자체이자 소설의 주제라고 봐도 무방하다. 누구나 세상을 살며 작은 차원에서부터 운명적인 차원에 이르기까지 폭력이라는 모래폭풍을 만난다. 그 폭력에 피를 흘리며 아파하기도 한다. 그리고 모래폭풍이 그쳤을 때 더 성숙할 수 있으면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는 게 아닐까. 이런 면이 특히 두드러지는 것이 카프카와 호시노 청년이다. 사에키와 나카타가 긍정적인 의미의 죽음으로 훼손을 극복했을 때 둘은 더욱 성숙한 인격체로 앞으로 나아가게 되었기 때문이다.
호시노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에게 맞고 자란 반동으로 불량학생이 되었으나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를 믿어주었던 할아버지 덕분에 크게 탈선하지는 않았다. 나카타가 히치 하이킹을 청했을 때 그가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매우 닮은 까닭에 호시노는 회사에 휴가를 내가면서 까지 나카타를 돕는다. 입구의 돌을 열 때 나카타가 자기는 껍데기만 남은 인간이라며 보통의 나카타가 되고 싶다고 고백했을 때, 호시노는 자기 인생을 되돌아보며 부끄러움을 느낀다. 불량하게 살아온 학생시절 이후로도 아무 생각 없이 살아온 그는 20대가 돼서도 꿈 하나 없이 세상에 찌들어 살아왔다. 그런 그가 나카타와 함께 기묘한 모험을 거치면서 점점 변화한다. 순수한 예술에는 아무 관심도 없던 그가 한 카페에서 들은 대공 트리오가 연주한 클래식에 마음이 끌리는가 하면, 도서관에서 만화 말고는 읽지도 않던 책을 조사하면서 자기의 삶에 대해 생각을 할 줄 알게 된다. 고무라 도서관에서 만난 오시마는 호시노에게 이런 말을 해준다. “그런 일은 있습니다. 무언가를 경험하고 그것에 의해 우리 내부에서 무언가가 일어납니다. 화학작용 같은 것이지요. 그리고 그 후에 우리는 자기 자신을 점검하고, 거기에 있는 모든 눈금이 한 단계 위로 올라간 것을 알게 됩니다. 자기의 세계가 한 단계 더 넓어졌다는 것을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드물기는 합니다만, 가끔은 있습니다. 연애와 마찬가지입니다.” 나카타는 아쉽게도 그가 말한 대로 모든 의무를 마친 후 남은여생이라도 보통의 자기로 돌아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진정한 자기의 인생을 살지 못한다. 작중 호시노가 언젠가 수족관과 영화관에도 대려 가 주겠다는 약속을 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마지막 의무를 넘겨받은 호시노는 성공적으로 조니 워커를 막고 모든 의무를 끝맺는다. “나는 말이야, 아저씨. 이렇게 생각해.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 때마다, 나카타 씨라면 이런 경우에 어떻게 말할까, 나카타 씨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할까, 하고 일일이 아저씨를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그러니까 어떤 의미에서는 나카타 씨의 일부가 앞으로도 내 안에서 계속 살아가게 되는 거야. 하긴 그다지 별로 쓸 만한 그릇이 아닌 건 분명하지만, 없는 것보다야 낫지 않겠어?”
마찬가지로 카프카 역시 숲의 근원에서 사에키와 재회하면서 오래 전부터 품어온 생각을 털어놓는다. 어머니는 왜 자기를 사랑하지 않았을까, 진짜로 사랑하지 않았기에 버리고 떠난 것인가? 사에키는 옛날 사랑했던 연인을 잃은 후의 충격으로 사랑하는 것을 또 잃어버리는 고통을 겪기 싫어 잃기 전에 먼저 버린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입구의 돌을 열었을 때처럼, 그것은 결코 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고 후회한다. “사에키 씨, 만일 나에게 그럴 자격이 있다면 나는 당신을 용서하겠습니다” 하고 나는 말했다. 어머니, 하고 너는 말한다. 나는 어머니를 용서하겠습니다. 그러자 네 마음속에서 얼어붙어 있던 무엇인가가 소리를 낸다. 사에키는 용서를 구하고 카프카는 이를 받아들여 용서한다. 사에키의 말대로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 카프카는 오시마에게 언젠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도 되겠냐고 묻는다. “물론이지” 오시마 씨가 말한다. “세계는 메타포야, 다무라 카프카 군” 하고 오시마 씨는 내 귓가에 대고 말한다. “하지만 나에게나 너에게나, 이 도서관만은 아무런 메타포도 아니야. 이 도서관은 어디까지나 이 도서관이지. 나와 너 사이에서 그것만은 분명히 해두고 싶어.” 오시마의 말대로 세상은 알 수 없는 메타포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오시마와 카프카에게 있어 고무라 도서관만은 메타포가 아니다 세상에 그 어떤 곳도 자기를 받아줄 공간이 없다고 생각한 카프카는 자기의 있어야 할 곳을 찾아낸다. 모래폭풍을 지난 끝에 성숙한 인격과 희망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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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6.06.20
  • 저작시기20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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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100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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