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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사실 한국사회에서 이런 교육적 행태는 전혀 낯설은 것이 아니다. 자식의 성공을 위해 자식을 학원과 과외수업 등으로 숨쉴 틈도 없이 내모는 부모들의 모습은 우리 주변에 익숙한 광경들이다. 한국 역시 수많은 플레쳐 교수와 수많은 네이먼이 존재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미국은 관객들이 이러한 교육철학에 영향을 얻을까 우려하여 이 작품의 등급을 18세로 정해놓았다고 한다. 어찌보면 유난스럽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정체성이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있어서는 현명한 처사라고도 생각된다.
‘위플래쉬’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점은 스승과 제자가 만들어가는 성장영화의 상투적인 이야기 흐름을 거부했다는 점이다. 아마 이 점은 영화를 보는 모두가 느꼈을 것이다. 재능을 발견한 스승, 그리고 스승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 제자, 그러다가 어떤 계기로 서로 마음을 열게 되고 제자는 스승을 뛰어넘는 재능을 발휘하며 훈훈하게 끝을 맞이한다...... 이런 전개는 이런 류의 영화가 공통적으로 가지는 큰 흐름이다.
하지만 ‘위플래쉬’에서는 관객의 이런 기대를 보기좋게 배반해 버린다. 플레쳐는 영화 내내 네이먼에게 욕설을 퍼붓고 구박을 해댄다. 그러다가 후반부에 서로 사이가 좋아졌을까 싶었을 때 또 다시 네이먼을 좌절의 구렁텅이로 빠뜨리며 골탕먹인다. 성장영화의 진부한 흐름을 기대했던 관객들 모두가 감독에게 뒤통수를 맞은 격이다. 그리고 그랬기에 이 영화는 우리에게 더욱 신선한 인상을 안겨준다.
마지막 ‘Caravan’의 연주로 끝나는 엔딩컷은 정말 예술이다. 음악영화로서 이렇게 깔끔한 엔딩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연주곡 ‘Caravan’의 종결에 네이먼의 음악적 완성과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플레쳐의 만족감, 그리고 이 연주를 보는 모든 관객의 고양감이 하나로 완성되어 결말로 귀결된다. 내가 본 어떤 영화보다도 가장 예술적이고 인상깊은 엔딩이었다.
엔딩 이 후, 어떻게 보면 플레쳐의 교육방식이 결과적으로 빛나는 성과를 이룬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영화가 이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지 않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플레쳐의 교육철학 아래에서 뛰어난 음악적 성취를 이룬 션 케이시의 불행한 최후가 어쩌면 네이먼의 미래에 대한 복선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위플래쉬’는 인간성이 배려되지 않는 교육은 사상누각이 될 수 있음을 우리에게 넌지시 암시한 것이 아닐까?
여담이지만, 미국은 관객들이 이러한 교육철학에 영향을 얻을까 우려하여 이 작품의 등급을 18세로 정해놓았다고 한다. 어찌보면 유난스럽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정체성이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있어서는 현명한 처사라고도 생각된다.
‘위플래쉬’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점은 스승과 제자가 만들어가는 성장영화의 상투적인 이야기 흐름을 거부했다는 점이다. 아마 이 점은 영화를 보는 모두가 느꼈을 것이다. 재능을 발견한 스승, 그리고 스승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 제자, 그러다가 어떤 계기로 서로 마음을 열게 되고 제자는 스승을 뛰어넘는 재능을 발휘하며 훈훈하게 끝을 맞이한다...... 이런 전개는 이런 류의 영화가 공통적으로 가지는 큰 흐름이다.
하지만 ‘위플래쉬’에서는 관객의 이런 기대를 보기좋게 배반해 버린다. 플레쳐는 영화 내내 네이먼에게 욕설을 퍼붓고 구박을 해댄다. 그러다가 후반부에 서로 사이가 좋아졌을까 싶었을 때 또 다시 네이먼을 좌절의 구렁텅이로 빠뜨리며 골탕먹인다. 성장영화의 진부한 흐름을 기대했던 관객들 모두가 감독에게 뒤통수를 맞은 격이다. 그리고 그랬기에 이 영화는 우리에게 더욱 신선한 인상을 안겨준다.
마지막 ‘Caravan’의 연주로 끝나는 엔딩컷은 정말 예술이다. 음악영화로서 이렇게 깔끔한 엔딩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연주곡 ‘Caravan’의 종결에 네이먼의 음악적 완성과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플레쳐의 만족감, 그리고 이 연주를 보는 모든 관객의 고양감이 하나로 완성되어 결말로 귀결된다. 내가 본 어떤 영화보다도 가장 예술적이고 인상깊은 엔딩이었다.
엔딩 이 후, 어떻게 보면 플레쳐의 교육방식이 결과적으로 빛나는 성과를 이룬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영화가 이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지 않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플레쳐의 교육철학 아래에서 뛰어난 음악적 성취를 이룬 션 케이시의 불행한 최후가 어쩌면 네이먼의 미래에 대한 복선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위플래쉬’는 인간성이 배려되지 않는 교육은 사상누각이 될 수 있음을 우리에게 넌지시 암시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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