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교육] 영화 ‘설국열차’ 패러디서사의 담론 읽기(SNL 설국열차, 학교열차, 야자열차, 폭염열차, 서울열차, 수능열차, 취업열차 등 인터넷 이슈를 불러일으킨 텍스트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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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국어교육] 영화 ‘설국열차’ 패러디서사의 담론 읽기(SNL 설국열차, 학교열차, 야자열차, 폭염열차, 서울열차, 수능열차, 취업열차 등 인터넷 이슈를 불러일으킨 텍스트 중심으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비합리적이고 불공정한 세상 드러내기

2. 제3의 길에 대한 회의적 시각
1) 패러디를 통한 비꼬기와 병맛코드, 확대재생산의 잉여짓
2) 신탁, 회귀적 구성의 수용

참고문헌

본문내용

병맛-잉여 텍스트가 독자들과 함께 세계에 대한 의미 있는 외침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텍스트 내적인 ‘힘’이 우선 필요하고, 미디어라는 소통의 도구와 맥락이 유기적인 협응의 노력을 보여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병맛-잉여 텍스트를 통한 소통 현상에서 이렇다 할 현실적 움직임이 별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비정상적인 소통 현상으로 인해 많은 문제가 야기되고 있는 현실이다. 특정 연예인이나 이슈가 된 인물 및 단체를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험담과 비난으로 사회적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병맛-잉여 문화의 부작용 중 하나이다. 물론 비정상적인 소통의 문제가 단순히 병맛-잉여에서만 기인한 것은 아니지만, 자신과 타인을 비롯한 세계를 병신으로 인식하는 과도한 피해의식과 병든 공격성은 병맛-잉여 텍스트의 부작용이라 할 수 있다. 김수환(2011)은 오타쿠 문화의 대표적 텍스트 유형인 라이트 노벨이 병맛-잉여 텍스트와 다르다고 하였으나, 한편으로는 두 텍스트를 거리낌 없이 공유하고 있는 독자가 적지 않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점차 예능을 비롯한 각종 TV 프로그램들이 일정한 틀에 내용만 바꿔 끼워서 적당한 감정 소모에 몰두하는 라이트 노벨의 성격을 띠고 있다. 병맛-잉여 텍스트가 라이트 노벨과 다르다면 적극적인 독자 그룹도 어느 정도 구별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전혀 다른 양상의 두 텍스트를 거리낌 없이 즐기는 독자가 많다는 의미는 두 가지로 풀이 가능하다. 애초에 두 텍스트가 별로 다르지 않든가, 텍스트를 읽고 향유하는 변별력을 많은 독자들이 갖추지 못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보다 면밀한 연구를 통해서 밝혀야 할 문제이겠지만, 적어도 이런 현상과 추측으로 미루어 볼 때, 병맛-잉여 텍스트가 아직은 많은 대중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지 못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된다. 이는 인터넷이라는 미디어가 가진 빠른 소통, 가벼움과 같은 특성이 다분히 강하게 작용한 탓이다. 병맛-잉여의 텍스트는 인터넷 미디어의 특성을 잘 살리는 과제는 해결했지만, 독자들에게 울림을 줘야 한다는 더 어려운 과제 앞에 서있다.
- 이효리의 <모순>
이효리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서 올린 <모순>이라는 글은 많은 누리꾼들에게 공감을 샀다. 전문을 공개하면 다음과 같다.
모 순
동물은 먹지 않지만... 바다 고기는 좋아해요
개는 사랑하지만 가죽 구두를 신죠
우유는 마시지 않지만 아이스크림은 좋아해요
반딧불이는 아름답지만 모기는 잡아 죽여요
숲을 사랑하지만 집을 지어요
돼기고긴 먹지 않지만 고사때 돼지머리 앞에선 절을 하죠...
유명하지만 조용히 살고 싶고
조용히 살지만 잊혀지긴 싫죠..
소박 하지만 부유하고
부유하지만 다를것도 없네요
모순 덩어리 제 삶을 고백합니다..
혹자들은 이 글을 블로그에 올린 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비난하기도 한다. 그러나 타자에게 순수한 의도만을 요구하는 태도 역시 모순임을 감안할 때, 이 글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살만하다. 모순된 자신의 삶을 감추거나 외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내용과 표현은 [청산별곡]을 닮았다. 억지스럽게 자신과 세계를 부정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모른 척 감춰버리지도 않는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한국 문화는 이항대립적인, 그래서 합리성을 신봉하는 서양의 정신과 달리 부족함과 애매모호함을 끌어안는 총체성을 지향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문화적 표지는 영화 <설국열차>의 서사에서뿐만 아니라 음식과 문학 작품, 그리고 언어생활에서도 드러난다. 대표적으로 확정적이지 못한 우리의 표현, 예를 들어 ‘~것 같다, ~수 있다’와 같은 표현은 분명 합리적이지 못 하고, 문제를 야기할 때도 있다. 그러나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항상 여지를 남겨두는, 부족함을 인정하는 태도는 한국인의 오랜 문화적 특성이다.
병맛-잉여는 현대 한국 사회의 비극적 삶에 대한 웃기는 리얼리즘의 코드이다. 젊은 세대의 병맛-잉여 코드는 나름의 텍스트를 창조해서 소통하고 있다. 병맛-잉여의 텍스트가 병적인 현상을 양산하는 쪽으로 퇴행하지 않고, 세상으로의 의미 있는 외침이 되기 위해서는 텍스트의 보완과 함께 미디어에서의 소통 주체들의 성찰과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한국적 텍스트에서 약간의 힌트를 발견할 수 있다.
병맛-잉여의 텍스트에서는 우리가 가진 ‘애매모호함’이 잘 안 보인다. ‘세계도, 나도, 너도 다 잉여이고 병신이다!’라는 단정적인 자세가 보인다. 그런데 청산별곡과 영화 서사에서는 인터페이스라는 새로운 양상을 선보인다. 청산별곡에서는 설진 강수가 있고, 영화 서사에는 열차 밖이라는 새로운 방향이 제시된다. 이효리의 <모순>은 인터페이스가 제시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애매모호하고 불편한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취한다. 병맛-잉여 텍스트는 한국적 텍스트가 지닌 ‘애매모호함’을 수용할 때 더 건강해질 수 있다. 어느 때인들 비극적인 세계관과 자아관이 없었을까? 그러나 한국적 텍스트는 비극적인 인식마저도 단정적인 절망으로 내버려두지 않았다. 비극이 예상될지언정 그 예상마저도 단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부드럽게 수용하는 자세가 우리로 하여금 삶의 총체성을 완성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병맛-잉여의 텍스트가 웃음과 함께 한국적 애매모호함을 수용한다면 총체성을 담은 텍스트로 진화할 수 있다.
참고문헌
김수환(2011), 「웹툰에 나타난 세대의 감성구조-잉여에서 병맛까지」, 『탈경계 인문학』 제4권 2호
김용석(2010), 『이야기 탐구의 아이리스 서사철학』, 휴머니스트
김혜니(2005), 『외재적 비평문학의 이론과 실제』, 푸른사상
박인기(2004), 「신화적 서사의 해석과 교육적 활용」, 『기전문화연구』 31집
신곽균(2007), 「희랍신화의 비극 구조 연구 신탁의 역할을 중심으로」, 『프랑스어문교육』 제26집
이수진(2007), 「만화 [설국열차]의 영화화에 관한 공간 중심 연구」, 『프랑스문화예술연구』 제25집
최민성(2008), 「신화의 구조와 스토리텔링 모델」, 『국제어문』 42집
장마르크 로셰트 외 이세진 옮김(1999), 『설국열차』, 바른손 세미콜론
필립 휠라이트저 김태옥 역(1982), 『은유와 실재』, 문학과 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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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7.02.23
  • 저작시기2017.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019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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