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청첩 화자의 변화
2. 주례에 대한 인식 변화
3. 청첩장 첫머리의 변화
4. 전통적 가치관의 변화
1) 결혼에 대한 전통적 인식의 변화
2) 택일의 관습 약화
3) 어머니의 위상 강화
5. 결혼 당사자의 개성 강조
6. 결혼당사자의 정보 공개
참고문헌
2. 주례에 대한 인식 변화
3. 청첩장 첫머리의 변화
4. 전통적 가치관의 변화
1) 결혼에 대한 전통적 인식의 변화
2) 택일의 관습 약화
3) 어머니의 위상 강화
5. 결혼 당사자의 개성 강조
6. 결혼당사자의 정보 공개
참고문헌
본문내용
시도를 볼 수 있다.
(4) ㄱ. 지난해9월 1일 처음 만났고 백일만에 신랑이 신부에게 프로포즈를 했답니다. 신랑의 여동생과 신부의 여동생이 친구사이라 자연스레 중매쟁이가 되어주었죠. 신혼여행은 방콕으로 가서 방콕(?)에만 있다가 오겠습니다. 신방은 양평동 거성아파트에서 한 이불을 덮겠습니다. 결혼식에 오시지 않더라도 ①저희는 이렇게 시작한다는 것을 꼭!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야호! 잘~ 살아보세! 2003년 개그맨 김지선의 청첩장
ㄴ. 사진에 반한 그이와 철학을 좋아하는 그녀가 “결혼”의 신세계에 입성합니다. ②후딱 생명을 잉태하라는 말씀 빼곤 모두 대환영이니 축복과 축하를 퍼부어 주세요! 2016년 일반인의 청첩장
(4)에서 제시한 청첩장 초대글은 모두 2000년대 이후에 제작된 현재의 청첩장이다. (4)-ㄱ은 개그맨 김지선의 청첩장으로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청첩화자의 개성이 강하게 드러나 있다. ①에서 간단하게 결혼고지를 하고 있지만 그것보다는 자신들의 처음 만남부터 결혼까지의 과정을 소개하는 것에 중점을 둔 모습이다. (4)-ㄴ은 일반인의 청첩장으로 (4)-ㄱ보다는 덜하지만 ‘사진에 반한 그이’, ‘철학을 좋아하는 그녀’로 결혼당사자의 개성을 드러내고 있으며, 결혼을 하고 나면 의례적으로 묻는 자녀 계획에 대한 부분을 타인은 간섭하지 말아 달라고 ②와 같이 에둘러서 표현하고 있다. 청첩인이 결혼당사자가 아니었다면 이처럼 청첩장에 자신들의 만남, 가치관 등을 상세히 담을 수 없었을 것이다. 청첩인이 결혼당사가가 되면서 자신들의 개성을 담은 남들과는 다른 청첩장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신랑, 신부의 모습이 이제는 우리나라 결혼문화의 한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다. 포털사이트의 블로그, 카페에 올라와 있는 글을 살펴보면 결혼을 앞둔 신랑, 신부들이 자신들만의 개성있는 청첩장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법과 노력들을 볼 수 있다. 또한 포털사이트에서 청첩장을 검색하면 셀프청첩장 만들기, 이색청첩장, 재미있는 청첩장 문구 등의 연관 검색어가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청첩장에 담긴 신랑·신부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가볍게 비춰져 친지나 웃어른에게 알맞지 않고 예의에 어긋난다고 하여 청첩장을 부모님 지인에게 보내는 것과 결혼 당사자의 지인에게 보내는 것으로 구분하여 제작하기도 한다. 혼주용, 결혼당사자용을 따로 제작한다고 하여 반반청첩장이라고 하며, 혼주용의 청첩화자는 혼주이다.
6. 결혼당사자의 정보 공개
결혼 당사자가 청첩화자가 되면서 초대글에 결혼생활의 의지 표명, 자신들의 이야기 등이 포함되었고, 인터넷이 발달하는 2000년대 들어 E메일 청첩장, 최근에는 스마트폰 청첩장이 등장하여 결혼 공지의 기능을 담당하던 청첩장에서 결혼당사자를 자세히 알려주는 역할까지 병행하고 있다. 스마트폰 청첩장은 디지털 매체의 특성상 결혼사진을 포함한 다양한 결혼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다음 [자료8]을 보며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자료8] 스마트폰 청첩장 바른손카드 모바일 청첩장 샘플. 스마트폰 청첩장은 종이청첩장을 제작하면 무료로 제작하여 주는 경우가 많다.
[자료8] 스마트폰 청첩장은 보통 초대글, 사진갤러리, 교통편안내, 온라인 방명록으로 구성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결혼당사자의 결혼메시지 동영상 등을 추가하기도 한다. 스마트폰 청첩장은 친지나 어른이 아닌 결혼당사자의 지인에게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초대글도 딱딱한 문구에서 벗어나 ‘결혼은 전쟁의 시작, 전쟁터로 오세요’, ‘우리 셋이 결혼합니다’, ‘00이와 00이의 웨딩 스토리’ 등 결혼과 관련한 결혼당사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만남, 이별, 혼전임신 등)를 하객들에게 상세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소개한다. 스마트폰 청첩장에는 결혼당사자들의 사진을 갤러리 형태로 여러 장 볼 수 있으며, 교통편안내 또한 청첩장 내에서 네비게이션과 바로 연결되며, 지인들의 참석여부, 축하메시지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소통할 수 있다. 특히 사진갤러리는 웨딩 사진을 비롯하여 신랑·신부의 평상시 모습 등 다양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하객들에게 공개한다. 축하메시지 또한 친구들과 결혼에 관해 사적으로 대화를 나누었던 공간이 스마트폰 청첩장으로 들어와 공개적인 대화의 장으로 탈바꿈하였다.
스마트폰 청첩장에는 혼주나 집안에 대한 정보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종이 청첩장에 있었던 혼주의 이름 조차 등장하지 않는다. 스마트폰 청첩장이 신랑·신부의 지인들에게 주로 전달되는 이유도 있지만 과거 종이청첩장을 동료에게 전달하던 때와 비교하여 보면 혼주나 집안에 대한 정보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마트폰 청첩장은 종이 청첩장보다 결혼당사자 및 결혼정보를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이는 SNS 등을 통해 자신들의 정보를 소개하고 자기를 표현하는데 익숙해진 우리 사회의 한 부분을 보여주는 동시에 결혼이 사적인 일이 되어 가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참고문헌
강정림(2012), 한국사회변동과 혼례문화의 변화-1940년대~1990년대를 중심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김선령(2010), 일제강점기 이후 한국혼례 양상의 변화에 관한 연구,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
박인기, 박창균(2010), 다문화교육 시대에 되짚어 보는 한국인의 말, 한국인의 문화, 학지사
이길표(1994), 혼례의 변천에 관한 연구, 한국가정관리학회지 12권 2호, 한국가정관리학회
이영수(2011), 개화기에서 일제강점기까지 혼인유형과 혼례식의 변모양상, 아시아문화연구 제28집, 가천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
손세모돌(2013), 청첩장을 통해 본 한국 결혼 문화의 단면과 사회, 한국언어문화 제52집, 한국언어문화학회
손세모돌(2015), 청첩장 초대들의 표현과 공손성, 국제어문 66호, 국제어문학회
장진호(2015), 우리 문화 그 가슴에 담긴 말, 글누림
최태연(2002), 예절 언어의 시비(2), 동양예학 제9집, 동양예학회
홍나영, 이은진, 박선희(2002), 20세기 한국의 혼례 문화 변천에 관한 연구-서울과 경상도 지역의 사례를 중심으로, 대한가정학회지 제40권 11호, 대한가정학회
(4) ㄱ. 지난해9월 1일 처음 만났고 백일만에 신랑이 신부에게 프로포즈를 했답니다. 신랑의 여동생과 신부의 여동생이 친구사이라 자연스레 중매쟁이가 되어주었죠. 신혼여행은 방콕으로 가서 방콕(?)에만 있다가 오겠습니다. 신방은 양평동 거성아파트에서 한 이불을 덮겠습니다. 결혼식에 오시지 않더라도 ①저희는 이렇게 시작한다는 것을 꼭!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야호! 잘~ 살아보세! 2003년 개그맨 김지선의 청첩장
ㄴ. 사진에 반한 그이와 철학을 좋아하는 그녀가 “결혼”의 신세계에 입성합니다. ②후딱 생명을 잉태하라는 말씀 빼곤 모두 대환영이니 축복과 축하를 퍼부어 주세요! 2016년 일반인의 청첩장
(4)에서 제시한 청첩장 초대글은 모두 2000년대 이후에 제작된 현재의 청첩장이다. (4)-ㄱ은 개그맨 김지선의 청첩장으로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청첩화자의 개성이 강하게 드러나 있다. ①에서 간단하게 결혼고지를 하고 있지만 그것보다는 자신들의 처음 만남부터 결혼까지의 과정을 소개하는 것에 중점을 둔 모습이다. (4)-ㄴ은 일반인의 청첩장으로 (4)-ㄱ보다는 덜하지만 ‘사진에 반한 그이’, ‘철학을 좋아하는 그녀’로 결혼당사자의 개성을 드러내고 있으며, 결혼을 하고 나면 의례적으로 묻는 자녀 계획에 대한 부분을 타인은 간섭하지 말아 달라고 ②와 같이 에둘러서 표현하고 있다. 청첩인이 결혼당사자가 아니었다면 이처럼 청첩장에 자신들의 만남, 가치관 등을 상세히 담을 수 없었을 것이다. 청첩인이 결혼당사가가 되면서 자신들의 개성을 담은 남들과는 다른 청첩장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신랑, 신부의 모습이 이제는 우리나라 결혼문화의 한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다. 포털사이트의 블로그, 카페에 올라와 있는 글을 살펴보면 결혼을 앞둔 신랑, 신부들이 자신들만의 개성있는 청첩장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법과 노력들을 볼 수 있다. 또한 포털사이트에서 청첩장을 검색하면 셀프청첩장 만들기, 이색청첩장, 재미있는 청첩장 문구 등의 연관 검색어가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청첩장에 담긴 신랑·신부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가볍게 비춰져 친지나 웃어른에게 알맞지 않고 예의에 어긋난다고 하여 청첩장을 부모님 지인에게 보내는 것과 결혼 당사자의 지인에게 보내는 것으로 구분하여 제작하기도 한다. 혼주용, 결혼당사자용을 따로 제작한다고 하여 반반청첩장이라고 하며, 혼주용의 청첩화자는 혼주이다.
6. 결혼당사자의 정보 공개
결혼 당사자가 청첩화자가 되면서 초대글에 결혼생활의 의지 표명, 자신들의 이야기 등이 포함되었고, 인터넷이 발달하는 2000년대 들어 E메일 청첩장, 최근에는 스마트폰 청첩장이 등장하여 결혼 공지의 기능을 담당하던 청첩장에서 결혼당사자를 자세히 알려주는 역할까지 병행하고 있다. 스마트폰 청첩장은 디지털 매체의 특성상 결혼사진을 포함한 다양한 결혼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다음 [자료8]을 보며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자료8] 스마트폰 청첩장 바른손카드 모바일 청첩장 샘플. 스마트폰 청첩장은 종이청첩장을 제작하면 무료로 제작하여 주는 경우가 많다.
[자료8] 스마트폰 청첩장은 보통 초대글, 사진갤러리, 교통편안내, 온라인 방명록으로 구성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결혼당사자의 결혼메시지 동영상 등을 추가하기도 한다. 스마트폰 청첩장은 친지나 어른이 아닌 결혼당사자의 지인에게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초대글도 딱딱한 문구에서 벗어나 ‘결혼은 전쟁의 시작, 전쟁터로 오세요’, ‘우리 셋이 결혼합니다’, ‘00이와 00이의 웨딩 스토리’ 등 결혼과 관련한 결혼당사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만남, 이별, 혼전임신 등)를 하객들에게 상세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소개한다. 스마트폰 청첩장에는 결혼당사자들의 사진을 갤러리 형태로 여러 장 볼 수 있으며, 교통편안내 또한 청첩장 내에서 네비게이션과 바로 연결되며, 지인들의 참석여부, 축하메시지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소통할 수 있다. 특히 사진갤러리는 웨딩 사진을 비롯하여 신랑·신부의 평상시 모습 등 다양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하객들에게 공개한다. 축하메시지 또한 친구들과 결혼에 관해 사적으로 대화를 나누었던 공간이 스마트폰 청첩장으로 들어와 공개적인 대화의 장으로 탈바꿈하였다.
스마트폰 청첩장에는 혼주나 집안에 대한 정보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종이 청첩장에 있었던 혼주의 이름 조차 등장하지 않는다. 스마트폰 청첩장이 신랑·신부의 지인들에게 주로 전달되는 이유도 있지만 과거 종이청첩장을 동료에게 전달하던 때와 비교하여 보면 혼주나 집안에 대한 정보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마트폰 청첩장은 종이 청첩장보다 결혼당사자 및 결혼정보를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이는 SNS 등을 통해 자신들의 정보를 소개하고 자기를 표현하는데 익숙해진 우리 사회의 한 부분을 보여주는 동시에 결혼이 사적인 일이 되어 가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참고문헌
강정림(2012), 한국사회변동과 혼례문화의 변화-1940년대~1990년대를 중심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김선령(2010), 일제강점기 이후 한국혼례 양상의 변화에 관한 연구,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
박인기, 박창균(2010), 다문화교육 시대에 되짚어 보는 한국인의 말, 한국인의 문화, 학지사
이길표(1994), 혼례의 변천에 관한 연구, 한국가정관리학회지 12권 2호, 한국가정관리학회
이영수(2011), 개화기에서 일제강점기까지 혼인유형과 혼례식의 변모양상, 아시아문화연구 제28집, 가천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
손세모돌(2013), 청첩장을 통해 본 한국 결혼 문화의 단면과 사회, 한국언어문화 제52집, 한국언어문화학회
손세모돌(2015), 청첩장 초대들의 표현과 공손성, 국제어문 66호, 국제어문학회
장진호(2015), 우리 문화 그 가슴에 담긴 말, 글누림
최태연(2002), 예절 언어의 시비(2), 동양예학 제9집, 동양예학회
홍나영, 이은진, 박선희(2002), 20세기 한국의 혼례 문화 변천에 관한 연구-서울과 경상도 지역의 사례를 중심으로, 대한가정학회지 제40권 11호, 대한가정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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