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사] 김종삼론 - 산문을 통해 살펴본 시의 인식과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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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학사] 김종삼론 - 산문을 통해 살펴본 시의 인식과 방법-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1. 생애
2. 연구사 검토 및 문제 제기
3. 연구 목적
Ⅱ. 본론
1.「意味의 白書」의 경우
1) 전통적 서정시의 부정
2) 이미지즘의 추구
3) 맑고 아름다운 세계의 지향
2.「먼 詩人의 領域」의 경우
1) 쉬운 시의 지향
2) 감정의 순화
3) 정직한 시의 추구
Ⅲ. 결론
* 참고문헌

본문내용

것들이 많다. 이것은 약간의 모순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의 시가 소박한 일상 체험의 평이한 진술을 반복하고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그리 모순된 말은 아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주장은 그의 두 가지 시작 태도 중 한 가지, 시적 체험의 평이한 진술 태도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엿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대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아닌 시인이라고
-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전문
이와 같은 시적 태도는 말년의 시집인『누군가 나에게 물었다』는 거의 일상 체험의 진솔한 토로의 시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에서 입증된다. 그의 초기시가 낯설게 하기를 통한 난해함으로 독자와의 거리를 형성했다면, 이후의 시는 쉬운 시를 통해 적극적으로 독자와의 친밀감을 형성하려 했다고 볼 수 있다.
2) 감정의 순화
詩란 무엇인가? 나는 이 어려운 문제에 답하기보다 내가 시를 쓰는 모티브를
말하고자 한다. 나는 살아가다가 「불쾌」해지거나, 노여움을 느낄 때 바로 시를
쓰고 싶어진다.
위의 언급에서 우리는 그의 시작 행위가 감정의 카타르시스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감정의 카타르시스는 시작 행위의 모티브에 불과할 뿐, 그의 시는 여전히 영혼의 아름다움의 추구에 그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분노와 노여움 등 부정적 감정을 순화시킨 상태에서 영혼의 아름다운 정신을 형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3) 정직한 시의 추구
스테판 말라르메가 그러했듯이 詩 는 소박하고, 더부룩해야 하고 또 무엇보다도
거짓말이 끼어 들지 말아야 하겠다.
공연히 詩人을 자처하는 者들이 영탄조의 노래를 읊조리거나, 자기 과장의 목소
리로 수다를 떠는 것을 보면 메슥메슥해서 견디기 어렵다. 詩가 영탄이나, 허영의
소리여서는, 또 자기 합리화의 수단이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김종삼은 쉬운시의 주장과 함께 이와 같은 진솔의 시, 정직의 시를 써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과작의 시인으로 한편 한 편의 시에 온 심혈을 다 기울인 사람이다. 그러면서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지금까지 슨 1백여 가운데서 이 <돌각담><앙포르멜><드뷔시 산장> 등
3, 4개 정도가 고작 내 마음에 찬다고 할 수 있을까?
지나친 자기 겸손같지만 그만큼 시작의 어려움과 양심적인 시를 써야 함을 강조한 말로 볼 수 있다. 이런 연유로 그는 전봉래 시인을 진정으로 추모한다. 왜냐하면 그는 <非詩的인 詩人>(생존을 위해 마구 작품을 양산하거나, 시인이라는 명함을 달고 다니는 허영에 가득찬 시인)이 아닌, 폭탄에 마구 불타버리는 현실과 생명>의 경시에 양심상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자살한 시인이기 때문이다. 김종삼, 「피난 때 연도 전봉래」(산문),『김종삼 전집』, 나남, 2005, p. 293~295.
마지막으로 그의 시에 영향을 끼친 예술가들을 들고 있다.
畵家 반 고호의 狂氣 어린 熱情, 불란서의 건달 쟝 뽈 싸르트르의 풍자와
아이러니컬한 饒舌 , 프랑스 樂園의 세자르 프랑크의 古典的 체취 - 이들이
곧 나를 도취시키고, 고무하고, 채찍질하고, 詩를 사랑하게 하고, 쓰게 하는
힘이다.
김종삼은 예술가들과 아이들 그리고 가난한 이웃들의 삶을 찬양, 동경한 시인이었다. 그 중에서도 예술가(예술의 세계)는 김종삼 시의 핵심 이미지이다. 그 중에서도 반 고호, 쟝 뽈 싸르트르, 세자르 프랑크 등을 그 대표적 인물로 들고 있는데, 이들 예술가들이 김종삼 자신에게는 예술에 대한 열정을, 그리고 그의 시에는 풍자와 아이러니 기법과 고전주의적 감정의 절제라는 영향을 주었다고 고백한다. 이는 그의 시에 그대로 반영되어 나타난다.
神의 노래
圖形의 샘터가 설레이었다
그의 鍵盤에 피어오른
水銀 빛갈의 작은 音階
메아린 深淵 속에 어둠 속에 無邊 속에 있었다
超音速의 메아리
-<쎄잘프랑크의 음(音)>전문
지금까지 김종삼의 산문 「먼 詩人의 領域」을 통해 시의 인식과 방법을 살펴보았다. 여기에서 알 수 있는 것은 그의 시가 쉽고도 정직한 시를 추구하며, 시작 행위의 동기를 감정의 순화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Ⅲ. 결론
지금까지 김종삼의 두 개의 산문 「意味의 白書」와 「먼 詩人의 領域」을 통해 김종삼 시의 인식과 방법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이들 산문은 본격적인 시론의 성격을 벗어나, 논리가 정연하지 못하고 비유와 암시가 많다. 한마디로 시처럼 쓴 시론이라 할 수 있다. 시를 논할 때에도 시를 쓰듯이 하는 김종삼이야말로 진정 시인다운 시인이 아닐까? 아무튼 이들 산문은 김종삼의 시에 대한 인식과 방법을 나타내고 있는 글로, 그의 시세계를 파악할 수 있는 단초가 되는 중요한 글이라 하겠다.
* 참고문헌
1. 기본 자료
김종삼, 『김종삼 전집』, 청하, 1988.
『김종삼 전집』, 나남출판, 2005
2. 논문 및 평론,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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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오, 『스와니강이랑 요단강이랑』해설, 미래사, 1987.
김춘수, 「김종삼과 시의 비애」,『시론』, 문장, 1986.
김현, 김윤식, 『韓國文學史』, 민음사,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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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식의 한 양상」, 월간문학, 1979, 6.
「평화의 시학」, 「한국시의 구조분석」, 종로서적,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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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부정의 시학」,『김종삼 전집』, 청하,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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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식, 「미완성의 수사학」, 백산출판사, 1990.
황동규, 「잔상의 미학」, 『북치는 소년』해설, 민음사,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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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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