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서론
2. 형식주의 - 러시아 형식주의
3. 작품분석
3.1. 아랑은 왜에 나타난 병렬적 구조
3.2. 「흡혈귀」에 나타난 화자의 다중성
3.3. 「호출」에 나타난 인칭 시점의 혼용
4. 중복하여 나타나는 공통적인 기법
4.1. 역할을 수행하는 색다른 문체
4.2. 허구에서 현실의 존재를 역설하는 서술법
4.3. 암시적 구성
5. 결론
※참고문헌 및 출처
2. 형식주의 - 러시아 형식주의
3. 작품분석
3.1. 아랑은 왜에 나타난 병렬적 구조
3.2. 「흡혈귀」에 나타난 화자의 다중성
3.3. 「호출」에 나타난 인칭 시점의 혼용
4. 중복하여 나타나는 공통적인 기법
4.1. 역할을 수행하는 색다른 문체
4.2. 허구에서 현실의 존재를 역설하는 서술법
4.3. 암시적 구성
5. 결론
※참고문헌 및 출처
본문내용
사람이 있었어요.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사람이었는데 눈빛이 아주 묘했어요. 무심한 듯하면서도 의중을 꿰뚫는 듯한, 동굴처럼 깊어 보이는 눈이었거든요. 태도도 특이했어요.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않았고 혼자 술만 홀짝이고 있었지요.
편지에서 김희연은 남편에 대한 첫 만남과 그와의 일화를 통해 그가 자신의 마음을 읽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설명한다. 이러한 내용은 이를 통해 남편이 흡혈귀가 아닐까 하는 김희연의 의심을 암시하고 있다. 한편, 글의 마지막에는 등장인물인 김영하가 “그러나 어쩐지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 생각엔 아무래도 바로 그녀가 흡혈귀인 것만 같기 때문이다. 이건 그저 내 짐작일 뿐이다. 짐작.”이라고 하며, 남편이 아닌 아내 김희연을 흡혈귀로 의심하는 부분이 나온다. 이러한 김영하의 의심은 김희연과 통화를 한 날 천둥번개가 치며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꼭 공포 영화 분위기였다고 설명하는 부분을 통해 김희연이 흡혈귀가 아닌가에 대한 의심을 암시하고 있다.
한편, 김희연은 “나를 물어 흡혈귀로 만들면 될 것을 남편은 왜 그러지 않지?”라고 하는 의심을 하면서도 남편의 말을 이해하려고도 믿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이 소설은 처음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는 소설을 통해 인간과의 소통이 단절된 사람들이 자살을 하기 위해 자살안내를 받는 것을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김희연의 편지를 중간에 배치하고, 마지막에 김희연이 흡혈귀가 아닐까 하는 말을 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흡혈귀’라는 인물을 현실에 존재하는 정상적인 인물에 반하는 이타적인 존재로 보고 이를 소외받는 현대인의 모습과 연관지어 분석한다. 즉 자신의 작품을 먼저 제시하여 인간단절을 예고하고, 편지로써 인간단절과 인간소외로 보이는 모습, 마지막으로 그녀가 소외되는 현대인, 흡혈귀가 아닐까 하는 역구조적 암시를 완성시키는 것이다.
5. 결론
초기의 소설은 허구에 집중한 소설이었다. 그러나 신에서 인간으로의 시점의 이동은 점점 소설을 현실적이고, 사회 반영적으로 변하게 하였다. 그러는 과정에서 러시아형식주의자 들이 말하던 것처럼 기법과 구성은 만들어진 것에 국한되지 않고 발전을 해왔다. 그러나 김영하는 이러한 현대소설의 리얼리즘적 토대에서 허구라는 요소의 투입을 통해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였다. 그의 소설은 박민규, 김중혁과 같은 판타지적 상상력이나 사물의 의인화 등과 달리 현실성에 더욱 집중을 해, 우리의 사회와 더 가깝게 만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주제 안에서 기법들은 매우 중요한 장치를 하며 하구를 현실로, 현실을 허구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본고에서는 그런 소설을 러시아 형식주의에서 말한 이론을 중심으로 분석해 보았다. 독자적으로 나타나는 효과로 아랑은 왜와 흡혈귀는 구성을 변화를 통해 새로움을 주는 한편, 이러한 구성으로 주제를 더욱 효과적으로 나타내었다. 아랑은 왜의 경우는 아랑 전설에 대한 의문을 펼치고, 그것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가상의 이야기, 작가 ‘박’이 소설을 쓰는 이야기, ‘박’이 쓴 소설의 이야기, 그리고 소설에 대한 고찰 등 다방면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이것을 하나의 텍스트 묶지 않고 불규칙적으로 배열하여, 마치 탐정이 진실을 찾아 나서며 점점 증거를 모으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고, 사고의 흐름을 따라가는 듯한 구성을 완성해낸 것이다. 또한 흡혈귀는 액자 속의 액자의 구성을 통해 작가 김영하와 작품의 김영하, 그리고 김희연의 이야기, 남편의 이야기를 마치 꿈에서 꿈을 꾸는 듯한, 점점 파고들며 내용을 심화시키는 듯한 복잡함을 구성한 것이다. 그로 인해 마치 텍스트를 독서하는 등장인물과 같이 읽는 듯한 느낌을 부여하며, 새로움을 선사하고 끊임없는 의문을 만들어 내어 마치 러시아인형 마트로시카를 갖고 노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에 반해 호출은 인칭적 기법의 변화를 통해 그저 그런 두 남녀의 사랑의 줄다리기와 같은 느낌을 주어 마지막에 오는 반전을 읽었을 때 마치 저녁 드라마와 같은 충격과 새로움을 극적 요소로 보여 주었다. 또한 개인의 의식을 다룬 폭넓은 서술이 매우 적절하게 녹아들 수 있도록 하여 소설에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였다.
한편, 공통적으로 소설적 문체를 벗어난 문체를 사용하여 매우 신선하고 지루하지 않은 텍스트를 완성하고, 허구 속에서 현실성을 갖게 하는 서술을 하였다. 이것은 허구로만 생각되는 소설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이로 인해 현실의 독자와 작품을 가깝게 만들어 신선한 흥미를 느끼게 하였다. 그리고 암시적 구성을 통해 어떤 하나의 물건, 어떤 하나의 행동이 소설의 전체적 의미를 암시하거나 예고하는 것으로 작용하였다.
러시아형식주의를 비롯해 형식주의 자체는 시적인 텍스트를 분석하는데, 용이한 방법론이다. 그렇기에 형식주의로는 소설을 분석할 여지가 별로 없다며 그 한계를 제시한다. 그러나 형식주의에서 주장된 산문적, 소설적인 부분에서의 이론들은 과거는 물론 현대 소설을 이루는 기법과 아주 관련이 깊고, 간과할 수 없는 것들이다. 또한, 그런 방식이 일반화 되어 많은 작가들이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김영하의 소설은 허구적 요소의 가미로 이러한 기법적 특징, 복잡한 구성들을 쉽게 나타낼 수 있는 한편, 현실적인 토대에서 작용하게 하여 현실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개념들을 잘 녹여내고 있다.
참고문헌
*기본자료
-김영하, 호출, 문학동네, 1997.
- // , 아랑이 왜, 문학과 지성사, 2001
- // ,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문학동네, 2010
*국내논저
-김재경, 김영하 소설에 나타난 환상성, 현대소설연구 44, 한국현대소설학회, 2010
-이승준, 한국패러디 소설의 새로운 가능성, 국제어문 40, 국제어문학회, 2007
-이영재ㆍ오창은, 문학비평의 이해와 활용, 경진, 2009
*국외논저
-D. Lodge, Century Literary Criticism, London Longman, 1972, 윤지관 외 역, 20세기 문학비평, 까치사, 1984
-츠베탕 토도로프, 김치수옮김, 러시아형식주의 문학의 이론, 이화여대출판부, 1997
*미디어 자료
-ebs 문학산책- 김영하의 ‘흡혈귀’
편지에서 김희연은 남편에 대한 첫 만남과 그와의 일화를 통해 그가 자신의 마음을 읽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설명한다. 이러한 내용은 이를 통해 남편이 흡혈귀가 아닐까 하는 김희연의 의심을 암시하고 있다. 한편, 글의 마지막에는 등장인물인 김영하가 “그러나 어쩐지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 생각엔 아무래도 바로 그녀가 흡혈귀인 것만 같기 때문이다. 이건 그저 내 짐작일 뿐이다. 짐작.”이라고 하며, 남편이 아닌 아내 김희연을 흡혈귀로 의심하는 부분이 나온다. 이러한 김영하의 의심은 김희연과 통화를 한 날 천둥번개가 치며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꼭 공포 영화 분위기였다고 설명하는 부분을 통해 김희연이 흡혈귀가 아닌가에 대한 의심을 암시하고 있다.
한편, 김희연은 “나를 물어 흡혈귀로 만들면 될 것을 남편은 왜 그러지 않지?”라고 하는 의심을 하면서도 남편의 말을 이해하려고도 믿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이 소설은 처음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는 소설을 통해 인간과의 소통이 단절된 사람들이 자살을 하기 위해 자살안내를 받는 것을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김희연의 편지를 중간에 배치하고, 마지막에 김희연이 흡혈귀가 아닐까 하는 말을 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흡혈귀’라는 인물을 현실에 존재하는 정상적인 인물에 반하는 이타적인 존재로 보고 이를 소외받는 현대인의 모습과 연관지어 분석한다. 즉 자신의 작품을 먼저 제시하여 인간단절을 예고하고, 편지로써 인간단절과 인간소외로 보이는 모습, 마지막으로 그녀가 소외되는 현대인, 흡혈귀가 아닐까 하는 역구조적 암시를 완성시키는 것이다.
5. 결론
초기의 소설은 허구에 집중한 소설이었다. 그러나 신에서 인간으로의 시점의 이동은 점점 소설을 현실적이고, 사회 반영적으로 변하게 하였다. 그러는 과정에서 러시아형식주의자 들이 말하던 것처럼 기법과 구성은 만들어진 것에 국한되지 않고 발전을 해왔다. 그러나 김영하는 이러한 현대소설의 리얼리즘적 토대에서 허구라는 요소의 투입을 통해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였다. 그의 소설은 박민규, 김중혁과 같은 판타지적 상상력이나 사물의 의인화 등과 달리 현실성에 더욱 집중을 해, 우리의 사회와 더 가깝게 만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주제 안에서 기법들은 매우 중요한 장치를 하며 하구를 현실로, 현실을 허구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본고에서는 그런 소설을 러시아 형식주의에서 말한 이론을 중심으로 분석해 보았다. 독자적으로 나타나는 효과로 아랑은 왜와 흡혈귀는 구성을 변화를 통해 새로움을 주는 한편, 이러한 구성으로 주제를 더욱 효과적으로 나타내었다. 아랑은 왜의 경우는 아랑 전설에 대한 의문을 펼치고, 그것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가상의 이야기, 작가 ‘박’이 소설을 쓰는 이야기, ‘박’이 쓴 소설의 이야기, 그리고 소설에 대한 고찰 등 다방면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이것을 하나의 텍스트 묶지 않고 불규칙적으로 배열하여, 마치 탐정이 진실을 찾아 나서며 점점 증거를 모으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고, 사고의 흐름을 따라가는 듯한 구성을 완성해낸 것이다. 또한 흡혈귀는 액자 속의 액자의 구성을 통해 작가 김영하와 작품의 김영하, 그리고 김희연의 이야기, 남편의 이야기를 마치 꿈에서 꿈을 꾸는 듯한, 점점 파고들며 내용을 심화시키는 듯한 복잡함을 구성한 것이다. 그로 인해 마치 텍스트를 독서하는 등장인물과 같이 읽는 듯한 느낌을 부여하며, 새로움을 선사하고 끊임없는 의문을 만들어 내어 마치 러시아인형 마트로시카를 갖고 노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에 반해 호출은 인칭적 기법의 변화를 통해 그저 그런 두 남녀의 사랑의 줄다리기와 같은 느낌을 주어 마지막에 오는 반전을 읽었을 때 마치 저녁 드라마와 같은 충격과 새로움을 극적 요소로 보여 주었다. 또한 개인의 의식을 다룬 폭넓은 서술이 매우 적절하게 녹아들 수 있도록 하여 소설에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였다.
한편, 공통적으로 소설적 문체를 벗어난 문체를 사용하여 매우 신선하고 지루하지 않은 텍스트를 완성하고, 허구 속에서 현실성을 갖게 하는 서술을 하였다. 이것은 허구로만 생각되는 소설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이로 인해 현실의 독자와 작품을 가깝게 만들어 신선한 흥미를 느끼게 하였다. 그리고 암시적 구성을 통해 어떤 하나의 물건, 어떤 하나의 행동이 소설의 전체적 의미를 암시하거나 예고하는 것으로 작용하였다.
러시아형식주의를 비롯해 형식주의 자체는 시적인 텍스트를 분석하는데, 용이한 방법론이다. 그렇기에 형식주의로는 소설을 분석할 여지가 별로 없다며 그 한계를 제시한다. 그러나 형식주의에서 주장된 산문적, 소설적인 부분에서의 이론들은 과거는 물론 현대 소설을 이루는 기법과 아주 관련이 깊고, 간과할 수 없는 것들이다. 또한, 그런 방식이 일반화 되어 많은 작가들이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김영하의 소설은 허구적 요소의 가미로 이러한 기법적 특징, 복잡한 구성들을 쉽게 나타낼 수 있는 한편, 현실적인 토대에서 작용하게 하여 현실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개념들을 잘 녹여내고 있다.
참고문헌
*기본자료
-김영하, 호출, 문학동네, 1997.
- // , 아랑이 왜, 문학과 지성사, 2001
- // ,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문학동네, 2010
*국내논저
-김재경, 김영하 소설에 나타난 환상성, 현대소설연구 44, 한국현대소설학회, 2010
-이승준, 한국패러디 소설의 새로운 가능성, 국제어문 40, 국제어문학회, 2007
-이영재ㆍ오창은, 문학비평의 이해와 활용, 경진, 2009
*국외논저
-D. Lodge, Century Literary Criticism, London Longman, 1972, 윤지관 외 역, 20세기 문학비평, 까치사, 1984
-츠베탕 토도로프, 김치수옮김, 러시아형식주의 문학의 이론, 이화여대출판부, 1997
*미디어 자료
-ebs 문학산책- 김영하의 ‘흡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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