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메멘토의 줄거리
2. 진리론 (내가 믿는 것이 반드시 진리인가?)
3. 메멘토에서 본 진리
2. 진리론 (내가 믿는 것이 반드시 진리인가?)
3. 메멘토에서 본 진리
본문내용
도성은 심각한 그의 모습과 대조적인, 물욕에 가까운 유희성을 띤다. 지미의 차를 아내의 보험금으로 샀다고 오인할 때는 실제로 그는 아내를 죽게 하고 보험금을 탔을 가능성도 내비친다. 또한 아내의 유품들을 태우며 아내의 기표들을 말소하는 그는 추억에 잠기면서 추억에서 벗어난다. 아내는 점점 덜 중요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복수심은 아내를 위해서보다 자기를 위해서 욕망된다. 기표들의 차연은 도달할 수 없는 기의에 대한 절망이기보다 그 자체로 즐길 수도 있는 유희가 된다. 따라서 신체 텍스트는 궁극적 기의 찾기를 욕망하는, 그러나 그 충족과 별도의 차연적 기표 놀이가 된다. 문신에 경탄하는 나탈리는 거울 놀이를 하며 기표 자체의 감촉을 맛본다. 레너드가 믿는 확실한 감각 역시 촉각이다. 기표의 아름다움은 만져질 수 있는 신체의 아름다움과 닿아 있다. 그 배후보다 표면, 기표가 구축되고 해체되는 "과정이 더 재미있기 때문에" 텍스트는 불확정성으로 구조화된 열린 텍스트가 된다. 인물들이 엮이고 영화가 매듭지어지는 방식은 분절된 기표들의 크로스 오버와 실타래 잇기이다. "스스로를 위해 절대 풀 수 없는 퍼즐 만들기"는 그 퍼즐을 푸는 과정 자체가 주체의 기표적 차연임을 보여준다. 퍼즐의 완성은 도래하지 않거나 못한다. 사실 그것은 이미 도래했기에, 그 이후는 잉여의, 대리 보충의 퍼즐에 가깝다. 어차피 사고 이후 레너드는 잉여적 존재이며, 필연의 사슬을 꿰려는 그의 의식 역시 잉여 위에서 작동한다. 그는 안 해도 되는, 해야 할 이유가 더 이상 없는 불가능한 과제를 설정해서는 시지프스처럼 무의미한 기표 굴리기를 계속한다.
이제 미궁의 존재 방식을 추측해보자. 그것은 아마도 기의를 포착하려는 움직임이 기표들을 생산해내면서 기의를 유예시키지만, 기표들 없이 기의는 욕망될 수 없다는 점 아닐까. 흑백으로 번갈아 나타나는 것은 관객의 기억을 시험하면서 그의 무의식에 대한 관찰과 그의 의식에 대한 몰입을 동시에 실현시키며, 그와 더불어 분열되게 한다. 동일시가 곧 분열인 셈이다. 영화에 대한 의식 작용으로 '영화 내 존재'가 된 관객은 그 안에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자신의 기표 유희와 차연을 시작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또한 당연히 텍스트의 곳곳이 모순적이고, 말소되어 있고, 흔적들의 주름임을 알고는, 궁극적 해답이 영원히 미뤄지는 경험을 한다. 이러한 것들을 볼 때 메멘토는 실용설에 가까운 진리를 토대로 전개되는 영화이다.
이제 미궁의 존재 방식을 추측해보자. 그것은 아마도 기의를 포착하려는 움직임이 기표들을 생산해내면서 기의를 유예시키지만, 기표들 없이 기의는 욕망될 수 없다는 점 아닐까. 흑백으로 번갈아 나타나는 것은 관객의 기억을 시험하면서 그의 무의식에 대한 관찰과 그의 의식에 대한 몰입을 동시에 실현시키며, 그와 더불어 분열되게 한다. 동일시가 곧 분열인 셈이다. 영화에 대한 의식 작용으로 '영화 내 존재'가 된 관객은 그 안에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자신의 기표 유희와 차연을 시작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또한 당연히 텍스트의 곳곳이 모순적이고, 말소되어 있고, 흔적들의 주름임을 알고는, 궁극적 해답이 영원히 미뤄지는 경험을 한다. 이러한 것들을 볼 때 메멘토는 실용설에 가까운 진리를 토대로 전개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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