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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완전히 인식하지 못했던 ‘따뜻한 것’을 알게 된 것은 이번 수업을 듣고 책을 읽은 가장 큰 수확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관계’와 ‘사랑’에 대한 내용은 내 마음을 정말로 ‘따뜻하게’ 했다. 관계를 맺으려면 상대방의 타자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나의 이기를 버림으로써 상대방을 위한 공간을 내 안에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은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사실 타자성이라는 개념은 희미하게 내 머릿속에 있었을 뿐, 그것을 ‘타자성’이라고 규정지어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한 것은 기쁨으로 다가왔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다 보면 이러한 것을 느끼기 마련이다. 평소에는 정말 잘 맞는 것 같다가도 문득 그 사람에게 ‘왜?’라는 질문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나는 그 사람이 그러한 행동을 하려는 이유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사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할 생각을 못 한다. 그것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성자와 같이 그것을 모두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그 사람은 나와 다른 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 나와 마찰이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 사람의 행동을 그저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것을 ‘타자성’이라는 용어로 규정짓고 그 사람과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그 타자성까지 인정하고 내 안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지금까지 쌓인 안개가 어느 정도 걷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평소에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던 부분이라 동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고, 그래서 그만큼 더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쉬웠다. 사랑에는 원형이 존재하며 서로가 서로를 떠받칠 때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많은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누가 누구를 사랑한다고 할 때, 그 사람과 수평적 관계로서 서로에게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는 것, 즉 사랑을 교환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대등해지려는 이러한 생각에서 욕심이 발생한다. 나는 그 사람과 대등하게 사랑하기 때문에 이러한 대접을 받을 권리가 있다던가, 그 사람은 나와 대등하게 사랑하기 때문에 이 정도 대접을 해줘야 한다 등의 문제들 말이다. 따라서 십자가 구조는 사랑에 대한 인식의 패러다임 자체를 전환하는 데에 훌륭한 계기가 될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떠받치고 상대방의 전체를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자 ‘생명에 취하는 방법’이라는 인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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