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과 공관서] 마가복음과 안티고네 비교연구 -비극적 카타르시스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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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마가복음과 공관서] 마가복음과 안티고네 비교연구 -비극적 카타르시스를 중심으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속에서 발생 하는 고뇌를 다루었기 때문에 수직적 비극에 가깝다. 반면『안티고네』에서는 크레온과 안티고네라는 두 인물간의 갈등을 다루었기 때문에 수평적 비극에 가깝다. 물론 그 두 인물의 갈등을 ‘신적 의지’와 ‘인간적 의지’라는 차원으로 전환을 시도하였지만 말이다. 반대로 만약 마가복음을 등장인물들 사이의 갈등으로 읽는 다면 해석자들은 마가복음을 수평적 비극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의 비극적 사건들은 예수의 버려짐과 죽음 자체가 아니라 ‘하마르티아’로 인해 예수를 죽이는 과정을 구성한 것이 된다. 마가복음을 수평적 비극으로 보면『안티고네』와의 유사성은 좀 더 강조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마가복음은 수직적 비극으로 보는 것이 저자의 구성과 의도에 더 잘 어울린다. 우리는 그의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는 운명을 보며 마가복음의 카타르시스와 핵심적인 본질에 더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필자에게 마가복음은『안티고네』보다 더 뛰어난 비극 작품으로 보여 진다. 앞서 그리스 비극에 대해 다룰 때에 우리는 그리스 비극의 기원이 디오니소스신을 위한 종교행위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디오니소스 신을 영접한 이카리오스의 포도잎을 염소가 갉아 먹었으므로, 이 염소를 희생시킴으로써 디오니소스 신을 기쁘게 하려 하였다는 것이다. 비극이란, 염소를 희생시킨 것처럼, 영웅의 고난과 죽음에 관련된 행동을 재현한 극이다. 이처럼 비극의 기원을 희생제의라는 문화현상으로 이해한다면, 마가복음과의 장르적 연관성을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카타르시스의 원형은 희생과 신의 재생에 뒤따르는 신의 현현이다. 그러므로 마가의 카타르시스는 하나님, 예수, 그리고 이상적인 제자 사이의 관계를 배우게 하며, 예수의 고난으로 드러난 하나님의 현현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독자의 고난을 통하여 드러날 하나님의 현현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다. 박노식, “마가복음의 대속적 고난과 죽음의 배경” 미발표논문, 11p
당시 마가복음의 독자는 물론 이후의 예수의 추종자들은 고난을 통하여 이렇게 끊임없이 삶의 투쟁 속에 있다. 고난의 불가피한 운명은 고난의 신적 필연성에서 나타났으며, 이러한 신적 필연성은 8:31-32에서 드러난 예수의 가르침에서도 지배적인 요소이다. 추종자들이 경험한 고난은 예수가 자기 이름과 복음 때문에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고난들(막 8:38; 13:9-13)의 일부이다. 예수는 이 고난들을 자신이 재림할 때 까지 추종자들이 겪게 될 불가피한 것으로 가르치고 있다. 예수는 자기의 추종자들이 그 구원을 스스로 누릴 뿐 아니라 세상에 대해 하나님 나라의 구원을 가져오는 자들이 될 것을 기대했음이 분명하다. 그들이 복음을 선포하고 스스로를 내어주는 고통스러운 섬김으로써 하나님 나라의 구원을 세상에 실제화 하는 것이다. 그들이 스스로를 내어주어 섬긴다는 것은 우리가 이미 본 것과 같이 그들 자신들에게는 불가피하게도 희생과 고통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필자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문학은 가치 있는 것의 모방행위라는 측면에서 볼 때, 마가복음의 저자는 충분히 이러한 의도를 가지고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비극적 카타르시스를 자극하고 있음이 분명한 것이다. 물론『안티고네』역시 지금까지 수많은 독자들과 학자들을 통해 법적으로, 정치적으로 혹은 남성과 여성과의 대립(페미니즘)으로 다루어졌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프랑스군에 의해서, 혹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의 인종차별 문제에서, 혹은 남성과 여성의 대립적인 시각에서, 등등 해석자의 관심이 어디 있느냐에 따라서 끊임없이 다루어졌다. 아마도 그 이유는 앞서 지적한 서로 다른 두 가치 세계의 대비를 여러 차원에서 복합적으로 조명하고 있는 것이 작품의 특징이기에 그럴 것이다.
그럼에도 본 연구에서 다른 여타 비극 작품을 뒤로하고『안티고네』와 마가복음을 비교한 이유는 또 다음과 같다. 특별히 헤겔은 그리스 비극을『정신현상학』,『미학』,『종교철학』등의 저서에서 그리스 비극을 주요 주제 가운데 하나로 등장 시키고 있다. 그 이유는 헤겔에 있어서 사랑은 변증법의 근본원리이고, 그것은 그리스 비극에서 두드러지는 감정이다. 흔히 우리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타인을 사랑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 말은 틀리지 않다. 사랑이 가능하기 위해서 사랑하는 주체가 있어야 한다. 즉 자기 자신에 대한 존재긍정이 있어야한다는 말이다. 그와 동시에 사랑하는 대상이 있어야한다.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벗어나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자신을 망각하고 희생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하나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을 사랑하고(정), 다른 사람을 사랑함으로써 자신을 부정하는(반)이 동시에 이루어져야한다. 이러한 정반합의 도식은 두 작품 속에서 모두 확연하게 드러남을 알 수 있다. 자신을 부정하는 두 인물의 행위는 지극히 비극적이며 독자들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자극하고 있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가치 있는 행위의 모방(사랑)이라는 측면으로만 보면 오히려 수직적 비극으로 보는 마가복음의 비극적 카타르시스가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좀 더 능동적인 태도를 취하게 해주는 듯하다. 아마도 이것은 마가복음을 주로 읽는 대상이 크리스천이며 본인 역시 크리스천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마가복음의 장르를 기독교 비극이라 칭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 된다.
마치면서 분명 마가는 예수의 삶을 통하여 드러난 복음을 특별한 장르를 통하여 재현한 것이다. 예수의 삶이 암시한 복음의 핵심적인 요소인 고난과 같은 비극적 경향성 그리고 예수의 삶을 비극으로 담아낸 장르적 경향에도 불구하고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희망을 갖고 예수의 삶에 동참하게끔 한다. 이러한 점으로 많은 이들이 마가복음의 주제를 고난과 제자도에 두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즉, 그만큼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두려움 혹은 연민을 느끼게 한다는 것을 입증 하는 바이기도 하다.
본 논문에서는 아쉽게도 마가복음과『안티고네』의 구조의 유사성에 대해서는 지면의 부족과 본인의 연구부족으로 다룰 수 없었다는 점이다. 이것은 추후에 연구해야 할 과제로 남겨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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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1페이지
  • 등록일2018.03.17
  • 저작시기2018.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048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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