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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결혼관이나 이상형을 바꾼적이 없다. 이렇게 따지면 리디아나 엘리자베스나 다를것이 없는 똑같은 18세기 영국의 결혼관을 가진 여자인 것이다. 그렇지만 로맨스소설, 연애소설은 모두 이같은 맥락이어야만 독자가 감동을 받고 로맨스라고 생각할것이라고 생각한다. 원래 이 소설의 원제목은 ‘첫인상’ 이었다고 한다. 소설을 두번 읽고나니 이 소설의 원제가 ‘오만과편견’보다 훨씬 더 어울렸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봤다. 만일 이 소설의 제목이 ‘첫인상’이었다면 조금 덜 진부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소설이 지금보다 더 진부했더라도 나는 두 번이고 세 번이고 읽었을것이다. 나에게는 결혼관과 사랑관을 깨뜨려버린 소설이지만, 그만큼 기억에 남는 멋진 소설이기 때문에 나는 또 나중에 이 소설을 읽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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