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문과독서] 공지영의 문학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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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작문과독서] 공지영의 문학세계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l. 서론
가. 공지영 작가에 대해 조사하게 된 동기
나. 조사 방법


ll. 공지영 작가의 인생
가. 공지영의 인생과 삶


lll. 공지영의 작품 세계
가. 공지영 작품에 나타난 페미니즘 경향
나. 공지영 작품의 현실 반영적 성격


IV. 공지영의 작품 분석
가. 페미니즘적 작품
나. 현실반영적 작품


V. 결론

본문내용

하고 부채의식으로 남아 끝끝내 화자와 작가를 괴롭히는 것이다. 문학, 경제, 역사, 스페인어, 독일어, 영어...... 모든 것에 뛰어났고 빛을 발하던 선배는 이제 그 모습이 겹쳐지지도 않는 골프상점의 점원이 되었고, 또 한 선배는 대기업의 기획실장을 명함에 담았으며, 자신은 대학의 전임강사 발령을 앞두고 있다. 일찍이 뛰쳐나온 현실 타협자들이야 그렇다지만, 끝까지 싸우고 아름다운 젊음마저 아깝지 않다 내놓았던 선배는 왜 저런 모습으로 이 시대에 남아야 한다는 말인가. 정화는 첫사랑의 결혼 소식에 대한 무언가 씁쓸한 기분도 그렇지만 아마도......
\'인간에 대한 예의\'에선 정화는 여성잡지의 기자로 뻔뻔스러워진 첫사랑을 만난다. 조강지처와 이혼하고 다시 재혼을 하겠다고 청첩장을 찾아들고 온 선배는 정화가 일찍이 지하써클을 떨치고 나온 죄책감에 몸서리칠 때에도 홀로 동료의 무덤에 다녀오는 사람이었다. 지하 창문 옆으로 경찰차가 지나가기만 해도 무서워 떨고, 가방을 들고 길을 가다가도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가난하지 않은 사실을 부끄러워해야 했던 지하써클을 그는 끝까지 지키던 사람이었는데, 아직 커피숍의 구석자리를 벗어나지는 못해도 그 옛날을 잊어버린 선배. 정화는 권오규를 기사화 할 것인가, 한창 흐름을 타고 있는 부르조아 이민자를 기사화 할 것인지를 놓고 끊임없이 고민한다. 이미 권오규를 취재해 놓고, 그의 기사를 봉투에 담아 6월호라 써 놓고서도 고민에서 해방되지 못한다. 평소 좋아하지도 않는 데스크의 권유를 받아들인 것은 권오규를 애써 피하고 싶던 그녀의 마음이리라. 왜 그녀는 권오규를 기사화하고 싶은 것인지 아닌지 알지 못했을까.
이민자는 특별한 분위기를 내며 부유한 집에서 개와 함께 명상을 한다. 잘나가던 그림을 버리고 떠난 여행에서 킬리만자로를 보며 깨달음을 얻었다는 마치 보리수나무 아래 깨달음을 얻은 석가모니처럼 그녀의 삶은 신문 기삿거리가 될만했다. 그녀의 기사를 내보내면 모든 일이 해결되지만, 정화는 권오규를 한편에 씻어버리지 못한다. 지난날 자신의 모습을 권오규에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은 도망 나왔지만 그는 20년의 감옥 생활을 견뎌냈기에 떳떳하므로. 권오규가 기피되면서도 외면할 수만은 없었던 것이다. 신나가 휘발성이 있다는 사실을 잊고 몸에 불을 지른 지난날 동료와 길을 가다가도 일곱 걸음이 채 되지 못해 놀라고 숨을 헐떡이는 권오규가 자꾸만 겹쳐져서.
진정 지난날 씻어낼 수 없는 행동의 부채의식으로 마음속의 응어리를 담고 있는 사람이 정화만은 아닐 것이다. 아니 작가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소시민의 전락을 마치 다른 사람일인 것 마냥 말하는 것이 우습단 말이다. 언제쯤이면, 아니 과연 모든 것을 탕감할 수 있는 날이 있을까.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할까. 아니면 어떻게 해야만 하는 것일까. 비단 우리를 옭아매는 부채의식은 80년대 이루지 못한, 외면하고만 사회개혁의 실패만은 아니다. 오히려 지금 우리는 그조차 인식하고 있지 못하거나 아예 이 세상이 살기 좋아졌다고, 아무 문제가 없다고, 더 이상 고통받는 자 따위는 없다고 마음 놓아버린 상태가 훨씬 위험함을 알지 못한다. 이미 세상은 우리에게 한발 양보함으로써 송두리째 이전의 정신과 열정을 소멸하는데 성공한 것이 아닐까.
그러므로 우리는 80년대를 자꾸만 회상하고 그에 대한 부채의식으로 괴로워할 것이 아니라 우리 기억 속에 남아있는 \'80년대 우리, 그때의 행동들, 정신\'이 지금 어떻게 존재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V. 결론
지금까지 변혁의 시기이자 암울한 시기였던 80년대의 끝자락에 등단하여, 고도의 다원화 사회로 불리는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인간에 대한 신뢰성과 긍정을 바탕으로 한 공지영의 소설 작품에 대해 검토해보았다. 사실, 길게 봤을 때, 공지영의 현재까지의 작품 활동은 초기, 길게 잡아도 중기 이상으로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다. 공지영에게는 그만큼 지금까지의 것들을 한 단계 훌쩍 뛰어 넘을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80년대를 갑작스럽게 거쳐 오면서 90년대를 거쳐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에는 과거와 달리 일관된 이데올로기나 신념, 주류가 가시적으로 존재하지는 않는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이 시대에 여전히 과거의 방식으로 과거의 내용으로만 사회를 보고 있다면, 그것은 분명히 진보는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과거의 것들을 제대로 청산해내지도 못한 채 무조건적으로 단절된 현재를 살아가는 것 역시 올바른 삶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 이 시기는 90년대의 과도기를 거쳐, 이 시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사회를 이끌어나갈 시기이다. 그런데, 과연 이러한 사회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존재하고 있는가? ‘다원화’라는 말 속에 각자 자신의 개인의 편리함과 안락만을 추구하고 있지는 않은가? ‘인간에 대한 예의’를 잃어버리고,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한편에서는 여전히 똑같은 ‘착한 여자’가 되길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러한 물음들은 사회의 모순이 여전히 존재하는 한 언제까지나 유효하다. 그러한 질문들에 대해 잊고 살아가려는, 80년대와 완전히 단절해버린 현대인들에게 공지영은 유의미한 질문들을 던진다. 그리고 우리에게 말해준다. 우리들은 모두 80년대를 살았었다고. 단지 살았던 것만이 아니라, 그 시대의 변혁의 주체들이었다고. 시대가 변하고 세월은 흘렀지만, 여전히 ‘인간에 대한 예의’는 존재하고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고. 공지영은 때론 격렬하게, 때론 낮은 목소리로, 일상의 타성에 젖어서 살아가려는 우리들의 삶에 파문을 일으키고자 한다. 바로, 그녀의 소설들을 통해서 말이다.
앞으로 어떠한 방식으로든 공지영의 소설이 지금과는 또 다르게 성숙해지길 바란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작가의 역량으로 보았을 때, 이는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최근의 소설들의 흐름에서 그러한 가능성을 이미 감지했던 것이 아닌가. 인간에 대한 신뢰, 인간성의 긍정은 부인할 수 없는 공지영 문학의 미덕이다. 이러한 미덕이 앞으로의 공지영의 문학 세계에서도 더 깊고, 넓게 발휘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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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6페이지
  • 등록일2018.03.21
  • 저작시기20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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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1049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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